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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지키러 갔더니,맥아더동상 지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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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민족청년회 작성일05-07-27 04:07 조회1,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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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지키러 갔더니,맥아더동상 지키란다,,"

  

나라 지키러 갔더니 맥아더 동상 지키라니...
한 전투경찰 출신 대학생이 보내온 편지
        한만송(mansong2) 기자    




▲ 2004년 8월경 맥아더 동상을 지키고 있던 전투경찰의 모습  

ⓒ2005 한만송

전투경찰로 복무하던 중 최근 보수-진보 세력간 갈등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을 지키다 제대한 대학생이 당시의 심정을 담은 편지를 한 시민단체에 보내와 화제다.

인천참여자치연대 앞으로 "인천참여시민(이하 참여시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그는 편지를 통해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전경부대에서 근무를 하며 자유공원에 위치한 맥아더 동상의 경계근무를 맡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경계 근무를 하는 전경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경계 근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찰 당국은 2004년 효순 미선양 장갑차 사망사고 후 맥아더 동상에 계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한뒤, 1개 소대(소대장 포함)를 상주시켜 동상 경비근무를 세웠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4시간 철야근무를 1년 넘게 진행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또한 당시 자유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돌덩이인 맥아더 동상을 지키는 할 일 없는 X들이라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같이 근무하던 동료대원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차라리 세종대왕 능이나 이순신 장군 동상을 경비하라고 하면 근무의 능률이라도 나겠다"며 "잘못 쓰여진 경찰 인력을 시민의 힘으로 바로 잡아주기를 저와 후배들은 간절히 바란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편지는 7월 4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상태로 단체에 도착했다.

편지를 받은 인천참여자치연대 유진수 기획실장은 "남의 나라 동상을 지키며 20대 청춘을 보내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하루 빨리 개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방청은 현재 병력을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반면 시민단체를 비롯한 진보세력들은 올 9월 전국 차원의 맥아더 동상 철거 집회를 추진하고 있어 한 동안 경찰 병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맥아더 동상을 지켰던 대학생이 보내온 편지 전문  


저는 얼마 전 인천지방경찰청 산하 전경부대를 전역한 젊은 대학생입니다. 24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 보건대 한가지 제보드리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 몇 자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제가 있던 부대나 후임 부대원들에게 혹시나 해가 가지 않을까 해서 익명으로 글을 올리오니 양해바랍니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1가 11번지에 위치한 인천자유공원에는 인천상륙장전의 주역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2004년 효순, 미순양의 장갑차 사망사고 이후에 구내 어느 단체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에 날계란을 투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후 경찰당국에서는 미국과의 정치적 문제를 고려하여 1개 소대(소대장 포함)를 상주시켜 맥아더장군 동상 경비근무를 시켰는데 그것이 1년여를 지속적으로 비가 오나 눈이오나 24시간 철야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다고는 하지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경찰력을 날계란 투척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투척자를 검거하기 위해 1개 소대의 경찰력을 24시간 투입한다는 것은 과잉대응이나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공원 내부의 방범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돌덩이인 맥아더 동상 주위만 경계근무를 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곳을 찾는 시민들의 질문에 근무이유를 사실대로 얘기하였더니 아연실색하여 경찰조직 자체를 "할 일없는 X들"이라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합니다.

설령 반미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계란을 투척했다고 치자면 공원 약 100미터 아래에 위치한 인천중부소방서 전동파출소에 있는 소방차량이 와서 소방호스로 물 한번 뿌리면 그만 아닌가요?

저와 같이 근무에 임하였던 동료 대원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어린 마음에 높으신 분들의 심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제 동료들의 말을 빌리자면 차라리 세종대왕 능이나 이순신 장군 동상을 경비하라고 하면 그 근무의 취지를 더욱 잘 이해하고 근무의 능률도 나겠다고 푸념 아닌 너스레를 떨기도 한답니다.

참여연대 가족여러분!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인천 시민의 힘으로 잘못 쓰여지는 경찰인력을 바로잡아 주기를 저와 제 후배들은 간절히 바랍니다. 부디 좋은 방안이 모색되어 새로이 바로잡는 것 또한 인천시민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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