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이 잘안된다고 해서 한대련을 만든다는 건 운동의 기본이 아니다.
한대련을 건설한다고 해서 지금 보다 더 많은 학생대중을 품어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완전히 착각이다.

내가 지켜본 바, 한총련이 한대련을 만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약화된 것은 순전히 학생운동의 극심한 탄압에 있었다.물론 다른 이유도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탄압의 시기를 잘 이겨내고 이제 진정으로 한총련을 강화할 시기가 막 도래했건만, 어이하여 한대련이란 느슨한 조직 건설에 목숨걸고 있는가.
나는 학생운동간부들이 한총련을 더욱 강화하여 학생들과 진정으로 하나되는 학생조직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원한다.

다시한번 고민해 보길 바란다.

1. 한총련보다 더 투쟁을 잘하는 조직으로 만들 자신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러한 자신을 갖는 객관적 근거는 무엇인가?

2. 한대련은 미군철수원년으로 선포된 내년을 치열하게 싸울 수 있는 조직적 태도를 갖출 수 있을 것인가.


위 두가지에 근거있게 말할 수 있다면 한대련을 만들든 그보다 더 한 조직을 만들든 학생들을 훌륭하다 아니할 수 없다.
누군가의 진솔한 답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