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남북해외 민족문화예술인들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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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천연대 문예위원회 작성일04-10-13 16:10 조회1,6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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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남북해외 민족문화예술인들에게 드리는 글
2005년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문화제를 개최하자!
청명한 가을하늘이 사랑하는 조국을 감싸고 있다.
푸른 향기가 온 세상에 흐르고 있고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에는 그늘이 없다.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며 집집마다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1945년 미군이 이 땅에 들어오던 그 해 가을도 오늘의 그것처럼 아름다웠으리라.
1945년 해방자, 원조자의 가면을 쓰고 들어와 주한미군이 이 땅에서 처음으로 한 일은 환영 나온 양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은 일이다.
그때로부터 59년동안 우리는 주한미군에 의해 짐승도 낯을 붉힐 죽임을 당하고도 "우방"과 "혈맹"이란 이름앞에 그 어디에 하소연 한마디하지 못한 채 울분을 참으며 벙어리 냉가슴 앓듯 살아왔고, 그 끝없는 만행앞에 눈물과 한숨의 세월만을 강요당하며 살아왔다.
더구나 이 땅에 제2의 한국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5027-04」라는 전쟁각본 아래 최첨단 핵장비들로 주한미군의 전력이 끊임없이 증강되고 있으며, 대규모 훈련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를 전쟁의 위기감속에 이 땅의 평화와 안전이 극도로 위협받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고자 6·15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높이 그 이행과 실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 때, 주한미군이 우리 민족에게 하는 일이라고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차단하고 대결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이도 모자라 감놔라 배놔라 사사건건 시비하고 방해하고 나섬으로서 통일로 가는 민족의 걸음걸음에 온갖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
주한미군 주둔 60년을 넘기지 말자!!
주한미군은 더 이상 해방자가 아니라 강점자이고 원조자가 아닌 약탈자이며 민족자주권의 유린자이다.
4.19를 5.16의 군부독재로, 오월 광주를 피비린내는 군화발로 짓뭉개놓으며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가로막은 것도 주한미군이다. 시장개방 압력은 물론 갖은 수탈로 민생을 파탄지경에 내몰고 있는 것도, 이 땅에 항시적인 전쟁위기를 조성하고 핵전초기지, 침략기지로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주한미군이다.
또한 주한미군은 저질문화와 퇴폐문화의 온상이 되어 고상한 우리문화를 잠식해 왔다. 정치 경제적 지배 외에도 사상정신문화를 좀 먹어온 주한미군을 더 이상 이땅에 두지 말자.
전쟁의 화근, 범죄와 저질문화의 온상, 약탈의 주범이 바로 주한미군의 진짜 정체라는 것은 더 이상 제론할 여지가 없다.
주한미군철수 투쟁에 남북해외 문화예술인이 나서자!
조국광복 60돌, 공동선언 발표 5돌, 미군강점 60년을 맞는 2005년을 남북해외예술인의 힘으로 미국의 식민지배와 군사적 강점을 끝장내는 주한미군철수 원년, 조국통일 원년으로 맞이하자!!
주한미군 철수는 우리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는 길이며, 민족의 분열을 끝내고 조국통일을 실현하고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것이다. 또한 찬란한 민족문화의 존엄을 과시하는 뜻깊은 일이다.
2005년,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문화제를 개최하자!
주한미군 주둔 60년을 맞는 2005년, 적절한 시기에 민족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미군철수 남북공동문화제"를 개최함으로써 단일민족의 자랑찬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민족문화의 자존을 내외에 힘있게 과시하자!!
분열된 민족의 불행과 고통의 역사를 다음세대에 넘겨주지 않는 것이야말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남과 북, 해외의 문화예술인들이 그 무엇보다 선차적으로 해야할 일이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문화, 하나의 언어, 한핏줄로 살아온 우리 겨레의 존엄을 회복하고 부강번영의 내일을 약속하는 "조국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미군철수 남북해외 공동문화제"는 우리민족의 자랑찬 역사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가는 해 2004년 10월 13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문예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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