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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칼럼] 베이징 전승절, 조중러가 다극화시대 선도자임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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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5-09-25 18:04 조회8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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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칼럼] 베이징 전승절, 조중러가 다극화시대 선도자임을 과시

(베이징 전승절은 미 대외정책 전환에 결정적 공헌)

[민족통신 편집실]

글: 이흥노 미주동포



이번 중국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와 80주 년 전승절 행사는 지구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기존 미 서구 중심 일극체계 세계 질서가 가버리고 새 다자 중심 다극화 시대로 전환됐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 보다 특이한 것은 베이징 80주 년 전승절 행사에 북중러 핵강국 정상이 망루에 나란히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것은 새 세계 질서 <글로벌 사우즈> (Global South)를 3국 정상이 선도하는 핵심 인물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학인시키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❶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빛낸 주연 배우

중국이 극진하게 김정은 위원장을 환대했다고 알려졌다. 푼틴과 시지핑 두 정상이 경쟁하듯이 김 위원장과 밀착하지 못해 애쓰는 모습이 큰 관심사였다. 조러 밀착 심화로 조중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대부분의 보도가 가짜였다는 게 들통난 셈이다. 이번 저승절 행사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전 세계 언론 매체가 일제히 김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경쟁적으로 취재했고 전 지구촌의 눈과 귀가 오로지 김 위원장에게 쏠렸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주연 배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그럼 왜 일까? 수 십 년에 걸친 악랄한 서방의 제재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한 핵보유 군사강국을 만든 불굴의 ‘화신’이라서일 것이다.

김 위원장야 말로 지구촌의 절반이 넘는 특히 남반부 개발도상국들에서는 따르고 본받아야 할 모범 (Row Model)이기 때문에 한없는 지지와 존경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인다. 이번 전승정 행사의 최대 승자는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글로벌 사우스>의 지도적 지위에 멋떠러지게 올라섰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것은 식민지 수탈이라는 쓰라린 과거사를 가진 지구촌 압도적 다수의 경사인 동시에 외세에 짓눌려 움추리고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야만 했던 우리 동포 성원이라면 어찌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지 않을 수 있겠나…

❷전승절 망루에 선 조중러 정상, 트럼프의 대외정책 수정 촉진

천안문 망루에서 세계를 굽어보는 조중러 정상의 모습을 지켜본 지구촌은 세상이 변했다는 걸 절감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단결 협력하면 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조중러 정상의 베이징 전승절 밀착을 지켜본 사람들 중 아마 가 장 놀란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일 수 있다. 그의 솔직한 심정이 그의 관계망 서비스에 고스란히 올려졌다. “나를 모함하기 위한 음모를 꾸밀 푸-김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한다”는 대목에 이어 “시 주석이 자신에 대한 언급이 없어 섭섭하다”는 대목도 있다. 그의 발언을 잘 살펴보면 소외감 질투심에 젖어 뭔가 일을 벌리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조중러 핵강국 정상의 베이징 단결 연대 과시에 대해 ‘스캇 리터’ 전 미해병대 정보장교 유엔 사찰관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조중러 3국 동맹 구축”이라고 한다. 한편, 이것은 트럼프의 대외정책 수정, 특히 대중정책 수정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보여진다. 막강한 힘을 가진 조중러의 밀착은 미국이 이들을 떠밀어낸 결과물, 즉 ‘자업자득’이라는 자괴감을 미국이 스스로 느끼는 걸로 보인다. 미국 의회 자문역할을 주로 하는 <미중 위원회>가 평양을 매우 전략적 가치가 있다면서 경색된 조중 관계를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중 간 틈을 벌여 조선을 ‘완충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최근 돌연 예고도 없이 미국의 <새국방전략> 초안이 <폴리티코> 언론에 공개됐다. 이는 결코 우연이라기 보다 의도적으로 흘린 걸로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대조중러 정책 전환의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서다. 그런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우익보수로 평가되는 반중 전략가 콜비 미 국방차관이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초안의 핵심 골자는 대중억제전략 대신 미본토 경제 안보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드디어 미국이 밖으로는 국제왕따가 됐고 안으로는 사회적 분열, 갈등, 반목, 등으로 내전 위기에 직면했다는 걸 절감하고 대내외정책 수정으로 기수를 튼 것 같다.

최근 이상스럽게도 미중 관계에 따스한 훈풍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반중정서가 뿌리 같은 미 의원들이 베이징을 방문하고 경색된 미중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미중 군사적 대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헤그세스 미국방은 중국측 대방과 통화에서 “중국과 충돌을 추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미중 군사 책임자들이 대화를 통해 상호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9월 초, 스페인 미중 관세실무협상에서 틱톡 (TIK TOK) 매각이 합의되고 관세 전쟁 잠정적 중단 합의로 상호 만족하는 일 까지도 벌어졌다.

❸한반도를 중심에 놓고 뭔가 좋은 일이 꾸며지는 듯

지금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 조선에서는 김 선경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다. 이영호 외무상 참석 이후 6년만에 최고위층 인사가 참석한 셈이다. 이를 계기로 뉴욕에서 조미 간 실무접촉이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어제 김동기 변호사이자 작가는 뉴욕 첸널을 통해 김-트 회담을 북측 지역 어디선가에서 개최하자는 합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동기 변호사는 회담장소로 평양, 원산 중 하나라고 보면서도 판문점에 무게가 실린다고 한다. 김 작가는11월 경주 <에이펙 정상회담> 종료후 트럼프가 이틀이나 더 머무는 큰 이유가 조미 정상회담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 변호사는 이번 조미 정상회담 주된 의제는 먼저 70년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장내기 위한 종전선언과 조미 연락사무소 개설에 합의가 있을 걸로 보고 있다. 그리고 양국 정상은 곧 바로 실무진 선에서 핵 미사일 동결, 관계 개선을 비롯한 제반 현안들을 협의하자는 데 합의를 볼 것이라고 한다. 어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0원 초순 판문점에서 미국측 제안으로 조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허나 이건 신뢰하기 매우 어려운 소식이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 조러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보면 러시아통인 송영길 대표가 러시아로 부터 입수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9/20-21) 연설에서 한미가 북비핵화를 언급하면서 대화요 관계 개선 추파를 던지지만 이들의 본색은 추호도 변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비핵화라는 허황한 소리를 접고 대화에 나선다면 마주앉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 한듯이 어제 (9/24) 한미일 외교수장이 “북비핵화 이행과 대북 공조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대만해협의 긴장을 우려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도 했다. 이것은 조미 대화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더 나아가 중국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반중 공세를 펴는 걸로 보여진다. 공연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꼴이다.

예상되는 조미 대화를 앞둔 마당에 북비핵화를 외치면서 대만 문제 까지 시비를 걸고 들었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불길한 징조가 맞다. 남북 대화, 조미 대화에 소금을 뿌리면서 훼방을 놀고 있는 게 틀림 없어 보인다. 지금 해내외 정세는 확실히 한반도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막후에서는 한반도 평화 안정에 촛점이 맞춰진 뭔가 좋은 일이 꾸며지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주한미군 철수, 감축, 이동, 등이 고려되고 대만 한국이 제외된 ‘제2에치슨 란인’ 까지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다분히 조중러와 관계 개선을 노린 조치로 보여진다.

디프 스테이트와 네오콘 호전세력이 남북 조미 대화 저지를 위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 같다.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한미일 다국적 훈련도 강성 군부쪽이 주도해서 특별히 조미 대화 저지를 노린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네오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워낙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이라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혹자는 그를 신출귀몰 <봉이 김선달>을 뺨치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하노이 노딜을 경험한 평양이 신중하게 접근을 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만하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❹한반도 문제, 당사자인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최고인민회의 (9/20-21)에서 한미에 대화 재개 조건을 친절하게 제시했다. 그 중 가장 핵심적 대목은:∇북비핵화는 꿈도 꾸지 마라, ∇허황한 공상에 불과한 비핵화 간판을 들고나오면 대화는 불가, ∇반북 적대적 법과 제도적 장치 (헌법 4조, 국보법)를 폐기해야, ∇정치 국방의 외세 의존은 반신불수의 속국, 등이다. 평양이 특별히 강조하는 대목은 외세에 의존 식민지 근성을 버리고 자주를 굳게 틀어쥐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고 해결하겠다는 굳센 의지를 가지라는 것이다. 바꿔서 말하면 자주적 독립국, 즉 정상국가로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라는 것이다.

앞에서는 평화를 들먹이고 대화타령을 하면서 뒤로는 북지도부 참수작전 침략훈련을 벌이는 것을 평양은 ‘양두구육’으로 보고 있다. 때마침 주요 정당 시민사회가 국회에서 한미군사연습 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 (9/18)을 열었다. “대화를 하겠다면서 전쟁준비를 멈추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연합훈련 중단으로 평화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크게 외쳤다. 접경지역 실사격훈련과 한미 한미일 침략훈련은특별히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매우 어렵고 힘들게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연합훈련을 결사반대하는 북중러가 대응에 나선다면 큰 위험이라는 사실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구테헤스 유엔총장과 대화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 그는 유엔무대에서 북핵폐기 3단계 원칙 (동결→축소→폐기)을 발표했다. 욕심 같아서는 우리는 한반도 문제, 우리 문제라면 우리 스스로 해결할 능력과 준비가 돼있다는 결의와 자심감을 표현하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의 힘이 필요하다는 자세 자체가 자신의 힘을 믿지 못하고 외세에 의존하겠다는 걸로 비춰져서 아쉽기 짝이 없다. “외세의 간섭이 없다면”이라는 말을 굳이 해서 타방을 자극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미 절반의 통일을 이룬 위대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했어야…

지난주 이 대통령은 “강력한 자율적 자주국방”을 크게 외쳤다. 또,“외국군 없이 자주국방 불가라는 소리는 굴종적 사고”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은 “안보적 망언”이라 맹비난했고,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주한미군을 외국군”이라고 칭한 걸 비난하면서 “한국 안보 무너뜨리는 좌파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다. 또, 변희재 보수우익 평론가는 핵폭탄 앞에서 벌린 “자주국방 사기극”이라고 맹폭했다. 나라의 자주국방이란 군사주권을 행사한다는 뜻으로 정상국가의 기본 자세다. 그런데 작통권 회수를 반대하는 것은 식민지가 돼도 좋다는 노예 근성인 것이다.

전성훈 전통일연구원장은 판문점 조미 회동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적대국이라는 곳에서 굳이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미 조미 간 물밑 대화가 가동 중이라면서 <에이펙 회담> 이후에 판문점에서 김-트 정상회담이 깜짝 열릴 것이라는 주장이 대세다. 9월25일, 정세현 전통일부장관은 베이징 전승절에서 중러가 북핵을 인정했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도 인정하라는 신호를 평양이 보내는 거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페이스 메이커’ (보조역할)을 하겠다고 했으니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어야 옳았다며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일 합동훈련에 대해 언급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이것이 남북 조미 대화 재개에 부정적 작용을 할 뿐 아니라 이를 반대하는 중러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에서다. 남북 관계를 최악의 적대적 관계로 만든 장본인이 한국이라는 사실에 입각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평양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경청하고 화답하는 자세를 취하는 게 예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늦었지만 윤석열의 전쟁도발 유인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통큰 자제와 인내로 전쟁 없이 새정권이 들어섰다는 취지의 인사를 하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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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pigfamily님의 댓글

pigfamily 작성일

승리하는 자주적인 북한가서 사시지요, 왜 미국에서 트럼프 밑에서 삽니까, 가족들 다 데리고 가면 정은이가 다 줄텐데.... 궁금하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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