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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 미안하고 또 미안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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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3-11-02 19:01 조회1,8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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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땅에 잘못 오게 되었으니 곧바로 평양으로 보내달라고 13년째 호소하며 남녘에서 통일운동을 전개해온 김련희 선생이 페이스북을 통하여 평양의 남편에게 띄운 안타까운 글에 수많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북으로 갈 그날이 꼭 온다면서 힘내라고 응원의 답글을 전하고 있다.  민족분단의 아픔이 하루속히 끝나고 통일의 그날이 속히 오길 바라며 김련희 선생이 남편에게 띄운 글을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김련희 선생



미안하고 또 미안한 당신에게

련금이 아버지,

당신과 헤여진지 벌써 13년이 되여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당신만 생각하면 무겁게 쌓여만 가는 미안한 마음을 어쩔수가 없네요

곁에 있을때는 당신의 그 소중함을 왜 미처 몰랐던지 이제서야 뼈아프게 후회를 합니다

예전에 당신에게 받을줄만 알았던 나,

그래서 투정만 부려왔던 나,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어요

이제는 저도 나이가 좀 들었는지

당신의 빈 자리가 못견디게 그리워지네요

오늘이 바로 11월 2일, 당신의 58번째 생일이예요.

우리가 함께였을땐 당신 생일을 한번도 건늬지 않고 병원선생님들과 이웃들을 항상 우리집에 모셔서 서튼 음식솜씨지만 그래도 꼭 내손으로 생일상을 차리군 했었죠.

어느덧 당신 생일 못 차려준지도 벌써 13번째 해나 되였네요ᆢ

그래서 오늘 저녘은 당신과 내가 제일 좋아하던 냉면을 만들었어요

식탁에 냉면 두그릇을 올려놓고 맥주 한잔 기울이며 나는 당신 냉면과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우리 언제면 만날수 있을까요?

내년 생일상은 내손으로 차려줄수 있을가요?

나 꼭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하는데..

그래야 내가 그동안 당신에게 미안 했던것, 당신에게서 받은 엄청난 사랑을 다시 되돌려 줄수 있을텐데요...>

련금이아버지.

혹시 당신 기억 하시나요?

올해가 우리 결혼 30주년이라는걸,

참 세월이 빠르죠?

우리 결혼한지 벌써 30년이 되였는데 슬프게도 함께한 세월은 17년 이네요

그나마도 안해라는 사람은 늘 당신을 힘들고 아프게만 했던 야속한 17년 일거예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너무나 보고싶어요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은 사무치고 우리가 만날길은 너무나 험난하지만 그럴수록 가다듬고 더 많이노력할께요. 우리함께 더 용기를 내여 그날을 기약해요.

부디 건강하시고 어련하시겠지만 우리련금이도 잘 부탁드려요.

다시 한번 소중한 당신과 부모님들과 온 가족이 부디 건강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련금이 아버지.

당신의 생일을 축하해요

남녘에서 안해가.



............................



사진은 2018년 출판된 김련희 씨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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