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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칼럼] 미군점령종식 평화통일 기원 연시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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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1-09-08 10:14 조회2,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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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9월 9일 조선총독부 국기 게양대에 걸린 일장기가 성조기로 교체되는 사진. 주한미군이 2020년 9월 9일 공개했다.


미군점령 종식 평화통일 기원 연시 1

분단정국

                                                                   -황선


해방인 줄 알았지

민들레처럼 옹기종기 피어

공기놀다 끌려간 순이도

아무일 없는 듯 살아오고

죽창 대신 왜놈의 총자루 쥐고

눈물 삼키며 징병 간 갑돌이도

총 대신 꽃을 들고 돌아오고

녹아서 총알이 되었다는 부뚜막 가마솥도

다시 제자리 찾아드는

삼천리 환한 해방인 줄 알았지

그랬는데, 그 길로

성조기 군대 치하

살아남은 것도 죄스러운 역사가 길어졌다.

예수같던 사람들 석가모니같은 사람들

빨갱이가 되어 쉬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

시신마저 저잣거리에 개처럼 끌려 다녔다.

죄 없이 이름마저 잃고 앞산 뒷산에 묻혀

아직도 백골로 구른다.

미군기지로 배달된 신종마약도

저들의 건국신화인 온갖 혐오와 증오도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스미고 번져

우리의 일상에 각인되었다.

부끄러움도 부끄러움인지 모르고

탐욕도 수완처럼 숭배 당한다.

식민의 나날이 길다

아메리카 황무지에 구역을 나눠

아메리카 토착민을 사육하고 구경거리로 삼았듯

저들이 그은 38선, 그 우리 안에서

식민지 백성으로 백 년,

열심히 땅을 파서 저들의 무기를 사

함부로 하늘을 향해 총질을 하다가

그 파편에 제 머리가 터져도

또 다시 미제 항모를 향해 습관처럼 손을 흔든다.

해방은 딱 한 발자국 밖에서

그날 미군 군화발에 짓밟힌 건국위원회 깃발

다시 곧추세워,

딱 한 발자국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해방은 오래오래 따뜻한 팔 벌려

햇살처럼 우리를 마중하고 있는데.



미군점령 종식 평화통일 기원 연시 2

점령군에게 고함

                                                                          -황선

76년 전 오늘부터

총질에 복종하라 포고령 흔들며 들어와

이 날까지

실로 고생이 많았다.

특별히 사람다운 사람은 많이 죽였고

짐승만도 못한 종자들은 많이도 키우고 씨뿌렸다.

풍광 좋은 곳마다 틀고앉아

치외법권의 지붕얹고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허무를 잊으려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세상 가장 보람없는 청춘들이었다.

사람으로 태어나

하필 침략군대 점령군대가 되어

제국의 폭군이 되어

그 숱한 살리는 일을 하지 못하고

쏴 죽이고 찔러 죽이고 깔아 죽이고 태워 죽이고

허구헌날 오직 죽음을 위한 삶을

의무로 살아야 했던

제군들을 삼가 애도한다.

이제라도 돌아가

마약과 공포 절망 속에 무력하게 녹아내린

그대들의 뇌와 양심을 다시 구축하라

부디 사람답게

살림을 살라.

이것이 그간

너희와 너희 사냥개들의 난동에도

기어이 살아남아

저무는 세상 새 별빛이 되고있는

우리의 자애로운 명령이다.

복종하라. 복종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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