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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수필] '김삿갓 북한방랑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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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0-07-16 11:47 조회3,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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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수필] '김삿갓 북한방랑기' 유감

강산 (통일운동가)


지난 수십년 동안 남한의 라디오 방송으로부터 ‘김삿갓 북한방랑기’가 방송된 것을 기억하는가? 내가 '강산의 조선방문기'라고 나의 방문기에 제목을 붙이려다보니 어려서부터 라디오에서 '김삿갓 북한 방랑기' 방송을 들으며 자라왔던 시절이 갑자기 떠올라 마음을 바꿨던 것이 생각난다.

나는 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세뇌를 당하면서 살아왔다고 주장하는데 그 가장 좋은 예가 바로 '김삿갓 북한방랑기'다. 물론 지금까지도 티비 프로그램 가운데 '이제 만나러 갑니다' 같은 종류의 탈북자들을 동원하여 국정원의 지시대로 조선을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방송들이 널려 있지만 그 가운데 중년 이상의 민중 모두들의 정신세계에 이 라디오 방송 드라마 '김삿갓 북한 방랑기'가 주었던 악영향은 너무도 크다 . 나는 어려서 60년대 중반부터 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자랐는데 미국에서 살다가 잠깐 남한을 방문하였던 90년대에도 그 방송이 옛날과 다름없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얼마나 어이없어했는지 모른다.

매일같이 정오 무렵에 방송되던 그 방송 어디에도 북부조국의 참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진실은 커녕 왜곡하고 부정하고 도저히 사람이 살지 못할 곳으로 묘사하였는데 '어이타 북녘땅은 피빛으로 물들었나'로 끝을 맺는 시조로 방송을 마칠 때마다 유년시절의 나는 북녘땅 곳곳마다 사람들이 정권에 의하여 죽어나가서 땅에 핏물이 배여들어가는 끔찍한 상황을 연상하곤 하였다. 북의 정권이 민중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 자신들만을 위하여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곳으로 내가 그렇게 느끼며 자라났으니 라디오를 들으며 자라난 수많은 민중 또한 당연히 그 방송을 그대로 믿고 북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얼마나 지독하고 야비한 사기꾼들의 잔혹한 세뇌공작인가?

나는 신문이나 방송 어디에서도 ‘김삿갓 북한방랑기’가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 위키백과를 살펴보니 KBS 에서1964년 5월에 시작되어 2001년까지 37년 동안 총 11,000회 이상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이라며 북한 동포들의 생활상을 알리자는 취지로 방송되었다고 나와있다.

말이야 번듯하게 북녘 동포들의 생활상을 알리려는 취지였다지만 실제로는 남녘 동포들의 생각을 마비시키고 반공정신으로 투철하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수단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김삿갓북한방랑기만 해도 저렇게 11,000 회 이상 지속하면서 그 방송분량 모두를 터무니없이 조작하고 왜곡하여 보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김대중 대통령 정권이 들어선 후까지 일만일천 일 이상이나 계속해서 매일같이 없는 사실을 실재로 있었던 것처럼 만들어서 수많은 민중을 속여왔고 모든 민중의 의식 속에 반공으로 무장하도록 한 것이니 이 얼마나 온 민족에 지은 죄가 큰 것인가?

북부조국을 왜곡한 것이 어디 저 프로그램 하나뿐이랴. 수많은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을 통하여 진실을 왜곡하였고, 매일같이 뉴스 시간이면 모든 매스컴에서 진실을 왜곡하여 보도해왔다. 생각해보라. 우리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수많은 매체들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세뇌되어왔는지를. 별의별 방법을 동원하여 진실을 오도하면서 거짓을 진실인양 보도해왔고 나를 포함한 수많은 민초들이 지속적으로 세뇌당하여 조선을 거꾸로 알고 그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여겨온 것을 돌이켜보면 너무도 끔찍하지 않은가?

학교에서의 반공교육뿐만 아니라 매스컴에서 매일같이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주입시키는 반북반공의 현실이 이런데도 우리들 모든 민중이 개나 돼지처럼 사육되고 세뇌당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겠는가? 북맹으로 사는 것은 저들 천하의 사기꾼들이 만들어놓은 굴레를 쓰며 살아가는 노예라는 것을 상황이 이런데도 인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민중이여, 하루속히 북맹에서 벗어나라. 이제 노예로 사는 것에 종지부를 찍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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