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11]《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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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7-01 14:25 조회7,10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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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준무 뉴욕우륵교향악단 단장겸 지휘자는 이번주 민족통신에 연재로 기고해 온 111번째 글은 북녘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에 대해 해설해 주면서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은 원래 조선인민군협주단 소속으로 되어 있었는데 1992년에 ‘공훈’칭호가 수여되어 조선인민군 공훈합창단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2004년에 ‘국가’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현재의 이름인 조선인민군국가공훈합창단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그의 글 전문을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연재-111]《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
*글:리준무 뉴욕우륵교향악단 단장겸 지휘자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은 조선이 자랑하는 조선인민군의 남성합창단이다.
자주국가라면 어느 나라든지 자기들의 군대가 있다.
나라에 군대가 있다고 해서 그 군대가 다 자발적으로 작전계획도 세우고 조국방어의 임무도 수행하는 군대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나라의 존엄을 세계만방에 과시하고 수호하며 민중의 찬란한 내일과 행복을 담보하려면 지략이 뛰어난 천출명장의 두리에 굳게뭉친 금성철벽의 막강한 군대가 있어야하고 그 군대는 대중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민중의 군대이어야 한다.
군대면 군대였지 자주적군대는 무엇이고 민중의 군대는 또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 자주의 의미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두고싶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군대가 자주적인 입장을 견결히 고수하고 민중의 안위를 위한 군대의 지휘권을 확실하게 틀어쥐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그 나라가 주권국가인가 식민지 노예정권인가 하는 것을 판별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되는 것이다.
동족을 주적으로 내세우는 국가를 자주국가라고 할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주국가의 주적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유사시에 군대는 누구에게 총 뿌리를 겨누어야 하고 누구를 반대하여 싸워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알게 해주어야 한다. 누구에게 총뿌리를 겨누냐에 따라 민중의 군대인가 다른 나라의 꼭두각시 노릇만 하며, 동족을 괴롭히는 반 민중적인 군대인가로 판가름이 된다. 적을 누구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그 군대가 민중의 군대로 될 수도 있고 민중을 괴롭히는 식민지 괴뢰군으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 월미도에서 맥아더 함대를 맞받아 치며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내용을 다룬’월미도’라는 이북의 예술영화 가 있다. 이 영화의 주제가인 “나는 알았네’는 영화의 유명세 만큼이나 널리 알려진 노래이다. 웬만큼이라도 통일문제와 조국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주제가”나는 알았네’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시인 전동우는 조국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아~ 내고향 푸른들 한줌의 흙이 목숨보다 귀중한 줄 나는 알았네’라고 하였는데 이 얼마나 애향심이 끓어 오르는 순수한 시인가? ‘아~ 내고향 들꽃피는 그언덕이 둘도없는 조국인줄 나는 나는 알았네’ 라고 절절하게 부른 그 풀 한포과 한줌의 흙의 깊은 의미를 나는 깨닫지 못하였었다.
선군혁명의 나팔수, 국가공훈합창단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공훈국가합창단의 노래소리는 비약과 번영을 향해 나래치는 승리의 교향곡이지만 고립과 압살 책동으로 북의 민중들에게 심대한 괴로움을 끼치고 있는 제국주의 침략자들에게는 처절한 장송곡일 것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국가공훈합창단의 공연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하였다.
‘며칠밤을 새우며 일한 피곤이 다 가셔지고 새로운 힘과 용기가 솟구칩니다, 나에게 힘을 주는 공연, 나를 고무하는 노래입니다, 공훈국가합창단은 우리 혁명의 가장 준엄하고 간고하였던 시기에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면서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활력을 준 혁명의 기수, 진격의 나팔수입니다, 공훈국가합창단은 지금까지 그러하였던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천만대오의 앞장에서 혁명의 붉은기를 높이 들고 당의 선군정치와 음악정치를 앞장에서 받들어 나가야 하고 당이 바라는 노래를 더욱 힘차게 불러주기 바란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국가공훈합창단이 그저 노래나 몇곡 부르는 보통 합창단이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몇백만리, 몇천만리로 이어지는 김정일위원장의 선군장정, 그 길에서 공훈국가합창단은 언제나 김정일위원장의 친근한 혁명동지, 최고사령부의 야전군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합창단 이었던 것이다.
창단공연때 부터 이 합창단은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불러 자기의 존재를 선명하게 선포하였고, 혁명적수령관으로 투철한 그 전통을 이어 주체혁명의 새시대를 여는 첫 새벽, 김정일장군의 노래를 불러 수령결사옹위의 정신을 온 세상에 과시한것도 국가공훈합창단이었으며 <우리는 맹세한다>, <높이 들자 붉은기>,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하리라>의 노래로 ‘장군님만 따라 승리의 한길로 나가겠다’고 맹세한 것도 국가공훈합창단이었다고 전한다.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유훈이 관철되고 근로대중의 만복이 꽃피는 사회주의 낙원을 앞당겨오기 위한 투쟁으로 들끓는 일터들에서도 <우리는 빈터에서 시작하였네>, <대홍단삼천리>, <강성부흥아리랑>과 같이 다양하고 풍부한 정서의 세계로 민중을 혁명의 대오로 선도하는 합창이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속에 발전해 나갔으며 특히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혁명의 나팔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었다. 흔히'고난의 행군'이라고 알려진 1990년대 후반 4~5년,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조선인민군국가공훈합창단의 공연을40여 차례나 관람했다고 하는데 이것만 보아도 이 합창단에 얼마나 깊은 관심과 애정을 두었는지를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1998년부터 독립 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는 주체의 나라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은 원래 조선인민군협주단소속으로 되어 있었는데 1992년에 ‘공훈’칭호가 수여되어 조선인민군 공훈합창단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2004년에 ‘국가’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현재의 이름인 조선인민군국가공훈합창단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합창의<ㅎ>자도 꺼낼 수가 없겠네
언젠가 ‘사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재미조선인예술단’을 축전조직위원회에서는 국가공훈합창단의 공연에 초대해 주었다. 공연장에는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많은 외국 손님들도 앉아있었다. 합창단은 가슴에 훈장들이 빛나는 군복을 단정하게 입고 무대에 등장하였다. 합창조곡 '선군장정의 길' 과 '백두산아 이야기하라' 등을 감동적으로 불렀다.
합창의 첫 부분만 듣고서도 이 합창단이 얼마나 훈련이 잘 되어 있고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 감탄을 하면서, 이제부터 평양에서는 합창에서의 <ㅎ>자도 뻥끗하지 말자고 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단원은 120명 쯤으로 편성되어 있는 국가공훈합창단은 작곡가이자 편곡자로도 이름이 나있는 인민예술가 장룡식을 새로운 지휘자로 영입하였다. 장룡식은 국립교향악단에서 지휘와 작곡 등 창작사업에서 특출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실력가로 알려진 그의 작품 중에는 관현악곡’매혹’, ‘삼일포의 메아리’그리고 ‘정일봉의 우뢰소리’ 등 장엄하면서도 세심한 표현을 놓치지 않은 창작수법과 예술적형상에서 특출한 능력과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강수기와 공동으로 작곡한 관현악‘발걸음’은 이미 세계적인 악단에서도 빈번히 연주되고있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까지 관현악과 합창’눈이 내린다’로 유명한 리일찬을 비롯해 송성일, 김광훈, 류현호, 김용건 같은 쟁쟁한 지휘자들도 다 이 악단의 지휘를 맡고 있었다.
반주를 담당하는 관현악단은 21현 가야금이나 소해금, 단소, 저대 등 죽관악기 등의 민족악기가 주동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주되는 종목들마다 민중의 요구와 정서에 맞는 음악을 주로 연주한다. 군대합창단이라고 해서 꼭 군가만을 부를는 게 아니고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의 명곡과 서양의 음악들도 가끔씩 공연무대에 올려진다. ‘사향가’나 ‘충성의 노래’ ‘어디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같은 <불후의 고전적 명작>들은 무반주합창으로 공연을 하여 깊은 정서에 호소할 때도 있다.
우리 재미예술단 일행은 이렇게 실력이 특출한 성악들로 구성된 국가공훈합창단단원들이 외국유학에서 기량을 닦은 것이 아니고 대부분 인민군 직속 예술교육 기관인 조선인민군예술학원 성악반이나 김원균명칭평양음악대학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아주 드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 부대의 예술소조에서 재능을 보이는 성악가들도 추가 교육을 거쳐 입단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조선의 우월한 지도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면서 교육제도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조선은 결심하면 한다
나라가 분단된 후 70년이 되어간다. 남북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을 안고 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초조함과 긴장감속에서 불안하게 살고 있는데 이남에서는 매년 3월부터 <키 리졸브>다 <독수리훈련>이다, <쌍용훈련>이다 <을지포커스렌즈>다 하며 외국군대와 첨단무기들까지 끌여들여 일년내내 광란적인 전쟁연습을 벌여가고 있어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진정, 조국통일의 대박을 원한다면 최소한도 합동 전쟁연습같은 반통일적이고 반민족적인 이따위 굴욕적인 군사훈련같은 것은 걷어치워야 한다. 아시는 것처럼 남과 북 사이에는 언제나 대치상태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 우리도 여러 차례 북과 남사이에 평화적으로 일이 잘 풀려가던 때가 있었다. <7.4 남북공동선언>과 <6.15 남북공동선언> 등이 선포 되었을 때의 감격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몇일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화는 대한민국정부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제안을 하였다.
제안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긍정적이고, 공명정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자주의 원칙을 변함없이 틀어쥐고 그에 의거하여 북남사이에 산적되여있는
크고작은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갈것을 민족앞에 다시금 확약하자.
2. 평화통일의 원칙에서 북남관계를 전쟁접경에로 치닫게 하는 모든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고
평화적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단호한 결심을 온 겨레앞에, 세계앞에 보여주자.
3.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화해와 협력,
민족번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가자.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공연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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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님의 댓글
분석가 작성일
그런데 남한정부는 통일부 대변인을 시켜 북한의 이런 평화정착을 위한 제의를 거부하였다.
북한이 생명이상으로 움켜쥐고 있는 경.핵 병진노선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남한정부는 북한과 이마를 마주대고 대화의 탁에 같이앉아 민족의 장래를 상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느낀다.
비록 꼭두각시의 신세라도 겁먹지 말고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 바란다.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