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영사관 앞, 시민들 “윤석열 탄핵!” 외치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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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4-12-07 22:33 조회1,6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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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영사관 앞, 시민들 “윤석열 탄핵!” 외치며 시위
[민족통신=로스앤젤레스]
2024년 12월 7일, 로스앤젤레스(LA) 대한민국 총영사관 앞에서 70여명의 동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윤석열 탄핵!”과 “내란 수괴 처단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진 가운데, 엘에이 촛불행동, 진보네트워크센터, 호남향우회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계엄령을 선포했으나 국민적 반발과 국회의 개입으로 단 6시간 만에 철회된 사태는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위 참석자들은 이를 “헌정질서 파괴와 권력 찬탈 시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시민 발언: “윤석열, 민주주의 파괴자!”
한미평화협회 정성업 회장은 “헌정을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며, 더 이상 국민을 배신한 국미의힘 정치인들에게 기대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 사회주의해방당(PSL) 소속 활동가 콜먼은 “윤석열은 미국 제국주의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계엄령 사태를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 확장을 위한 도구”로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 국민의 단결된 저항으로 좌절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평화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역사의 반복: 광주부터 LA까지
발언자들은 한국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특히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을 그 연장선상에서 바라보았다. 한 참석자는 “광주의 기억은 여전히 우리에게 살아 있다”며 “국민이 힘을 모으면 독재와 억압을 이길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사는 “계엄령 사태는 노동자와 시민의 저항이 만들어낸 승리”라며,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전력 시스템 파업과 그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이 계엄령 사태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문화로 이어진 저항: 개사곡 ‘펠리스 나비다’
시위는 단순한 항의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시민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눔노래패는 성탄절 캐롤 “Feliz Navidad”를 개사한 곡을 부르며 “김건희 벌 받아야, 국힘당 해체해야, 윤석열 꺼져가야” 등의 가사를 통해 현 정권을 풍자했다.
시위는 계속된다
참석자들은 이날 시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와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헌정파괴 구속수사!”, “스텝 다운 윤석열!”이라는 구호는 이날의 주제뿐 아니라 앞으로의 투쟁을 예고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단지 윤석열 개인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제적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시위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LA 거리에서 울려 퍼진 또 하나의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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