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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특위] 남,북,해외 공동결의문(20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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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hkilnam 작성일00-12-27 00:00 조회2,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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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북, 해외 공동결의문

온 겨레와 인류의 양심이 지난 한국전쟁 시기 미군에 의하여 저질러진 양민학살 만행에 분노하고 있는 때에 남과 북, 해외 대표들은 5월 10일 베이징에서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관련단체 실무자들의 회합을 가졌다.

남과 북, 해외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은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군이 저지른 범죄를 심판하고 존엄 있는 민족으로 2000년대를 살아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부합하는 뜨거운 애국애족을 발현하기 위함이다.

남과 북, 해외의 관련단체 대표들은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를 적극 가동하여 미군의 학살만행 진상을 역사적으로, 전면적으로 밝혀내고, 민족의 존엄과 관련된 문제들을 우리 겨레가 주인이 되어 민족적 이익에 맞게 처리해 나가려는 굳은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들은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하여 민족의 존엄과 명예를 걸고 미군의 총칼에 무참히 학살당한 민족적 대참사를 철저히 조사함으로써 겨레 앞에 지닌 책임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남과 북에서 이미 공개되었거나 공개되지 않은 미군 및 그 사대세력들의 학살만행 현장 조사와 발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미군의 학살만행을 기록한 국내외 출판물과 녹화자료, 문서 및 피해자와 그 가족, 학살 현장 목격자들을 통한 조사사업을 광범하게 벌려나갈 것이다.

둘째, 우리들은 역사의 흑막 속에 숨어 버리려는 미국의 한국전쟁 전범자들과 양민학살만행의 조직 지휘자들 그리고 학살을 현지에서 집행한 학살자들을 끝까지 찾아내고 그 죄를 심판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한국전쟁 전범자들과 학살자들을 밝혀내는 대로 『전민족적인 이름으로 심판할 미국의 범제록』에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내외에 공개하며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하도록 할 것이다.

셋째, 우리들은 미군이 한국전쟁 시기 감행한 양민학살 만행 진상과 미군이 한반도 땅에서 역사적으로 감행한 범죄행위를 전세계 인류양심에 고발하는 선전활동을 활발히 벌려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남, 북, 해외측 조사단체들은 각기 조사, 확증한 자료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미군의 학살 만행과 각종 범죄행위에 대하여 여러가지 여론을 통하여 정기적으로 내외에 폭로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넷째, 우리들은 미군의 학살만행과 범죄행위를 국제기구들에 제소하며 미국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와 남, 북, 해외측 조사단체들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에 조사, 확증된 미군의 양민학살 만행 진상자료와 각종 범행자료를 가지고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고소·고발과 항의조치들을 광범하게 취해 나갈 것이다.

다섯째,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남, 북, 해외측 조사단체들은 이상의 결의를 실천하기 위하여 연대, 연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하여 남과 북, 해외측 조사 단체들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군 학살만행 진상조사와 범죄자 심판, 학살자 처벌과 피해보상을 비롯하여 제기되는 문제들과 의견들을 수시로 통보하고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남, 북, 해외 조사단체들은 조사자료 교환과 공동백서 발표,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공동 결성식과 공동 토론회, 한국전쟁 50년을 맞으며 양민학살 주범 미군 철수를 위한 전민족대회 개최, 미군을 국제전범재판소에 회부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미군의 범죄행위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서리고 맺힌 원한은 풀리지 않고 있다. 우리들은 민족의 의사와 염원에 맞게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수백만의 우리민족을 무참히 학살한 미군의 반인류적 범죄를 기어이 처벌하고 겨레가 쌓은 한을 기필코 풀고야 말 것이다.

2000년 5월 10일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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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5/10/2000 이용식 기자 minjok@minj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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