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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신년특집] 남북의 이질성과 동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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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0-12-25 00:00 조회2,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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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민족통신 특집
특별기획 3. 남북의 이질성과 동질성의 문제점과 제언

김 승택 (민족통신 논설위원)

50여 년 오랜 시간을 남쪽과 북쪽이라는 반쪽씩의 국가로 존재해 온 우리의 한민족 은 서로 간의 반목과 싸움으로 여러 형태의 이질적인 사회현상을 만들어 냈고 그것 이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천 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음으로 아직은 민족적 동질성을 더 많이 지니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한 국가로서의 조국을 만들 때 이러한 이질적인 것들과 동질적인 것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통일 이전에 심도 깊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크게 보아 남북의 차이는 전체주의 문화와 개인주의 문화의 차이 라고 볼 수 있다. 북쪽의 문화는 개인에 앞서 전체의 조화를 중요시 한다. "개인은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개인을 위하여" 이것이 북의 사상 지표다. 북쪽에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의 집단 매스게임이나 모두가 어울려 추는 포크댄스가 그렇게 아름답고 훌륭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남쪽에서는 이러한 전체주의적 문화를 개인의 자유를 무시한 집단 우월주의라고 매도했으며, 북쪽 또한 남쪽의 개인주의 문화를 자유방임이니 자본주의의 썩은 문화를 그대로 답습한 주체성 없는 문화라고 선전해 왔다. 과연 그러한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한번 생각해 보자. 북쪽은 공산주의로 개인보다 는 전체를 우선함이 당연한 것이고, 남쪽 또한 자본주의로 개인을 중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남쪽의 자본주의의 문화는 물질이 인간을 우선하는 부작용을 낳았고, 또한 개인주의는 지나치게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여 추악한 이기주의로 발전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주의 문화에서도 같은 형태로 발전하여 북쪽 또한 주체 사상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그것은 결국 반쪽 이라는 모순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의 차이가 과연 이질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문화는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이나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그러니 체제가 다른 속에서 서로 간의 문화가 다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이를 통일을 원하지 않는 소위 반통일론자들은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하지만 크게 다름을 느끼지 못하는- 그것이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이라고 통일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선전하고, 언론은 거기에 발 맞춰 열심히 국민의 머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저들은 결국 정권 유지의 한 방편으로 남북간의 체제를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의 차이가 꼭 체제의 차이에서만 비롯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50여 년이라는 세월과 그 동안의 반목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아닌가 한다. 남쪽에서는 미국의 하수인인 이승만 정부 이 후 지금까지 공산주의를 탄압하는것으로 일관하였다. 호혜 평등의 원칙을 스스로 만들어 발표하고 1972년에는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이라는 공동성명까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북쪽을 남한의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반국가 단체로 지정하고 그것도 모자라 국가보안법이라는 정권보안법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것은 북쪽의 태도에도 심각한 변수로 작용하여 남쪽의 정부를 미국의 하수인으로 만 생각하고 있어 일반인들로부터 설득력을 갖는데 일정정도의 문제를 안고 있는 점도 없지 않다고 본다. 물론 휴전협정이 북미간에 이루어졌으며, 통일을 위해서는 북미간 선결 조건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결국에는 통일이 남북간의 문제 이고 보면 남북 상호간에도 좀더 서로간의 이해와 상호 협조가 과거에 비해 좀더 무게를 갖는 것을 바라고 싶다.

그러면 이질성의 극복과 이해와 협조는 어떻게 이룰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먼저 남북한은 한 민족이며, 하나의 역사 아래 존재하고 있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질이나 동질을 따지기 앞서 문화나 사상이 서로에게 필요한 조건임을 인정하여야 한다. 먼저 자기 반성을 하고 잘못된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이질성과 동질성 그것은 결국 하나로 보아도 무방하다. 오 천 년 유구한 역사 아래 수많은 외침 속에서도 민족의 자존심은 한 민족이었다. 그것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북은 결코 둘이 아니며 하나의 국가라는 대 명제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질성의 극복과 이해와 협조는 결국 통일을 이루려는 서로의 준비에 모든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통일을 이루려는 서로의 준비와 통일은 어떻게 이룰 것인가? 그것은 7.4공동성명의 철저한 이행, 즉 민족의 자주권 확보를 위한 미군의 철수, 그리고 국가보안법의 조속한 철폐 이후 연방제를 통한 평화 통일 그러한 바탕 위에 마지막으로 민족의 대단결을 이루는 것이 상호 이질성을 극복하고 민족의 아픔인 분단이라는 이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것은 7천만 겨레의 준엄한 요구이며, 한민족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2000년 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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