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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은 끝이다... 웃으며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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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22 04:00 조회3,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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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은 끝이다... 웃으며 가야겠다"한상렬 목사 만기 출소, 모란공원 참배 등 '하루 순례' 진행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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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0  14: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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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음은 끝이다 이제. 웃음이야말로, 혁명적 낙관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어른들의 바람이라 믿는다. 웃으면서 가야겠다.”
20일 0시 대전교도소 문을 나선 한상렬(63세)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문익환, 박용길 부부 묘에 헌화하고 “이제 환한 저 모습을 간직하고 저도 저 모습을 계승해서 웃으면서 제 삶의 현장에서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갈 것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결심이 선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10년 6월 10일, 당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던 한상렬 목사는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을 맞아 정부의 승인없이 방북을 결행했고, 8월 20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으로 돌아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이날 만기출소했다.

    ▲ 한상렬 목사는 예의 눈을 감은 채 늦봄 박용길 장로와의 인연을 회고했다. 한 목사가 이날 입은 두루마기는 2003년 박용길 장로가 전해준 문익환 목사의 옷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문익환, 박용길 부부 묘에 절하고 헌화한 한상렬 목사는 “이제 환한 저 모습을 간직하고 저도 저 모습을 계승해서 웃으면서 제 삶의 현장에서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갈 것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결심이 선다”고 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한 목사는 늦봄 문익환 목사의 부인 봄길 박용길 장로가 수유리 ‘통일의 집’에서 문익환 목사가 생전에 입었던 두루마기를 전해주던 2003년 8월 당시를 회고하고 “감이 아닌 저인 것을 제가 잘 알기 때문에 황송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옥중 3년간 세상을 뜬 박용길 장로를 비롯해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 허세욱 열사, 용산참사 희생자, 김근태 전 의원 등의 묘역을 차례로 둘러보고 고인들과의 일화를 회고하며 헌화했다.
특히 전태일 열사의 묘역 참배시에는 전 열사의 동생 전태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이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말이 “엄마 나 배고파”였다며 준비해 간 만두를 올리라고 건네주자 한 목사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가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말이 “엄마 나 배고파”였다며 만두를 올리게 했고, 한상렬 목사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한상렬 목사는 옥중에 있을 때 세상을 먼저 떠난 분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한 목사는 건강상태와 출소 후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의 고민은 출소문에 압축돼 있다”며 “3가지 확신이 왔기 때문에 건강이 훨씬 나아졌다”고 답하고 3가지 확신은 △삼위일체, △진보 진화(眞和), △만세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특히 “진보 진화의 확신이 오니까 절망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며 “절망을 할래야 안 된다. 희망만 보인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예수살기 총무 최헌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한상렬 목사의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 참배에는 부인 이강실 목사와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목사, 방용승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
앞서 한상렬목사석방대책위는 이날 자정 대전교도소 앞에서 출소 환영식을 가졌으며, 마석 모란공원 참배 후 대전 현충원과 광주 5.18묘역을 참배한 뒤 전주 고백교회에서 환영식을 갖는 ‘하루순례’를 진행한다.
 
<출소문>

    ▲ 20일 0시 대전교도소를 나선 한상렬 목사. '출소문'에 현재의 심경을 압축해 담았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 대전교도소 앞에서 출소 환영식을 위해 기다리던 지인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는 한상렬 목사.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야하!
지금!
여기!
함께 하고 계시는
한분 한분 모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모래알 하나. 물 한방울. 나무이파리 하나의
이 작은 통일 몸짓을 기억하시매
관심. 격려. 기도로 함께 해오신
해외. 북녘. 남녘 동포 모든 님들께도
감사와 평화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과연 옥중수도원은
자신 신신(自身 新信) 혁명의 용광로이었습니다.
새 아기 탄생의 자지요 거시기이었습니다.
2010년 5월, 5.18묘역 성지에서
11일간 단식철야기도 중 체험을 기점으로
70일간 북녘순례행진과
3년 옥중생활을 통하여
3대 확신이 은총으로 임했습니다.
삼위일체!
진보진화!
만세의 꿈! 입니다.
3대 확증이 일어나니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절망이 사라지고 오직 희망하고 희망 할 뿐입니다.
질투와 교만을 잊어버리니 다만 존중하며 경철 할 따름입니다.
울었습니다.
피 토하는 자연과 역사 현장 시국의 그 아픔에
한분 한분 애절한 인생사연의 아픔에
저 자신도 하늘에 죄송스러워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정직하게 울다보니
혁명의 낙관으로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웃음이야말로 본디 생명의 바탕이요
원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잃은 건 분열이요 얻은 건 웃음입니다.
다 님들 덕분입니다.
님들과 함께 이토록 살아 숨쉬며
사랑 자유 정의 평화 통일 자주 민주 평등
노나메기 세상을 노래하며
한몸평화 통일평화! 춤추며 행진 할 수 있음이
영광이요 기적이요 신비요 행복입니다.
과연 우리 겨레 하나됨이야말로
세계 인류 평화의 열쇠입니다.
2013 체제는 이미 진행 중 입니다.
통! 통할 통(通)! 우리 기꺼이 열렬히 온전히 소통하며
통! 아플 통(痛)! 우리 분단 분열을 정직하게 아파하며 치유하며
통! 근본 통(統)! 우리 근본 통일을 꿈꾸며 생활현장에서 통일 삶을 살며
통! 밝을 통(洞)! 우리 밝고 맑고 올바르고 아름다운
남녁 북녘 통일 동네 공동체의 새 역사를
신속. 정확. 명백하게 이루어내어
온 우주 온 생명 더불어 한몸평화! 충만하길 희원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든 님들께서
신명나게 웃으며 갈 수 있는 진화(眞和) 진보의 길을
더욱 일깨워 주시고 이끌어 주시길 바라고 싶습니다.
이제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때가 왔습니다.
한몸평화!
지금여기!
야하!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3년 8월 20일 새벽
대전교도소 정문 앞에서
어느 한 사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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