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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의 처절한 반성, “국정원 사건 보도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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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09 11:20 조회2,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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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의 처절한 반성, “국정원 사건 보도 참담... 사측 통제에 맞서겠다 ”

언론계 “정부와 사측의 보도 통제 맞서겠다”

예소영 기자 yeso@vop.co.kr
입력 2013-08-08 13:16:37l수정 2013-08-08 15:32:32
언론계 1,954명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시국선언에 나섰다.
언론계 1,954명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시국선언에 나섰다.ⓒ김철수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 언론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언론인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공정보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들을 반성하며, 향후 국정원 개혁을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언론계 “정부와 사측의 보도 통제 맞서겠다”

전국 50개 언론사 소속 언론인들이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진실규명에 나서 국정원과 경찰의 부당한 정치 개입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정치권은 국정원을 뿌리부터 개혁하라”고 요구하며, 시국선언에 동참한 언론인 1,954명(언론노조 조합원 1,855명‧언론시민단체 9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서 여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경찰은 이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며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들이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범죄를 공모‧은폐했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석고대죄해야 할 국정원은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적으로 공개하며 NLL 의혹을 제기하고, 국정조사 출석을 거부하거나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는 중”이라며 “또 새누리당도 국정원이 NLL 의혹을 제기한 것에 동조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국정조사에 합의해 놓고도 여전히 어깃장 놓기와 태업으로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과 언론의 외면으로 묻히고 있다”며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와 조직적인 비호, 사실관계의 왜곡과 축소 등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언론인들은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언론인들은 한없는 자괴감과 절망감을 딛고 시국선언에 나섰다”며 “향후 (정부와 사측의) 보도 통제에 맞서 진실 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단호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인들, 자성... “고통의 역사 이어나가지 않겠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언론인 100여명은 연대 발언 등을 통해 “그간 해당 사건을 보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반성을 하는가 하면, ‘언론장악 보도통제 즉각 중단하라’, ‘국정원 대선개입 언론장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사측을 규탄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조‧중‧동, 종합편성채널 등 보수언론의 취재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보수 언론 취재진은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하라”고 요청했다.

언론노조 강성남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친일‧분단‧유신 세력, MB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관통하는 세력이 민심을 왜곡시킨 뒤 이 나라를 망가뜨리고자 언론을 장악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런 상황에 대해 언론인으로서 자괴감을 느끼지만 더이상 고통의 역사를 이어나가지 않기 위해 시국선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석 방송노조협의회 의장(언론노조 SBS본부장)은 “SBS에서 시국선언 참가 서명명단을 취합하면서 깜짝 놀랐다”며 “SBS 조합원들은 첫 단어를 꺼내기도 전부터 서명에 동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신속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보도는 사회에 신선한 피를 공급하는 혈맥으로서 건강함을 유지하게 하는 데 필수 요소인데, 우리 사회의 혈관은 병들고 더러워진 상태”라며 “언론인들은 오늘 시국선언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의지를 결연히 다져, 현 정권의 언론탄압을 분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1974년 유신헌법에 대한 비판 보도를 할 수 없어 이에 항의하다 해고된 ‘동아 자유언론 수호 투쟁위원회(동아투쟁위원회)’, ‘80년 해직 언론인협의회’ 등 언론계 원로들도 참석해 연대발언을 이어나갔다.

동아투쟁위원회 이명순 전 동아TV PD는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이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언론인들의 반성이 필요하다”며 “현역 언론인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정권을 잡아 생긴 일에 대해 언론인들로서 분노할 수 있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고승우 공동대표는 “국정원 사태는 현역 언론인들이 진작 공정‧진실 보도를 했다면 진작 종식됐을 일”이라며 “사이버 쿠데타‧NLL 의혹 등 해괴한 방식으로 국가권력이 유지되는 것에 언론의 바른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최정기 조직부장에 따르면 언론노조 전체 조합원은 오는 10일부터 국정원 규탄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며, 다음주부터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각 언론사에 설치된 ‘민주언론 실천위원회’, ‘공정방송‧보도심의 위원회’ 등을 통해 국정원 사태에 대한 보도행태를 취합한다. 이후 언론노조는 기자회견 등의 형태를 통해 취합한 보도 사례를 발표하고 규탄할 계획이다.

언론계 1,954명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시국선언에 나섰다.
언론계 1,954명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시국선언에 나섰다.ⓒ김철수


언론계 1,954명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시국선언에 나섰다.
언론계 1,954명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시국선언에 나섰다.ⓒ김철수


언론계 1,954명은 ‘언론장악 보도통제 즉각 중단하라’, ‘국정원 대선개입 언론장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사측을 규탄했다.
언론계 1,954명은 ‘언론장악 보도통제 즉각 중단하라’, ‘국정원 대선개입 언론장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와 사측을 규탄했다.ⓒ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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