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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큰 별" 김근태 상임고문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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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1-12-29 22:56 조회2,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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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큰 별이 졌다.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패혈증으로 12월 30일 오전 5시 31분 운명했다. 향년 64세.

김근태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부인 인재근(59) 여사와 아들 김병준(33)씨, 딸 김병민(30)씨 등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을 진단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 투병 중이었던 김근태 고문은 증세가 호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한달 만인 29일 오전 갑자기 상태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함께 민주화운동을 해 왔던 야권 인사들은 병원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함세웅 신부,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강금실 전 장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해찬 전 총리, 원혜영 민주통합당 대표, 이종걸 국회의원 등 700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김근태 상임고문의 회복을 바라며 찾아 왔다. 한명숙, 이인영, 문성근 등 민주통합당 경선주자들 또한 유세 일정을 마치고 병원을 찾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룩한 몇 안되는 분 중 하나"라고 김근태 상임고문을 평가하면서 "그 때 힘든 상황의 고문이나 고통이 이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남영동에서 고문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가을에 찬바람만 불면 고문 후유증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가을만 되면 항상 건강을 체크했는데 해가 갈수록 안 좋아졌다. 그리고 올해 한계가 온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문 후유증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유세를 마치고 부산에서 급히 올라온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착잡한 얼굴로 "통합운동을 처음 시작해서 초안을 썼을 때, 형(김근태)이 나를 불러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주기도 했다. 야권단일정당이라는 용어도 형이 줬다"면서 "두달 전 쯤 마지막 봤을 때는 사무실에 앉아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고문 때문에, 두들겨 맞아서 생긴 병이니까 제일 가슴이 아프다. 중요한 시점에 무엇인가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눈시울을 붉히며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고문 후유증에 시달린 건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29일 밤 10시 반께 우원식 전 의원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나 몇 시간 안에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 김근태 전 의장은 평온한 상태"라면서 "내일 오전 10시부터 면회 시간이기 때문에 그 때 오는 것이 좋겠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김근태 상임고문이 한 고비를 넘겼음을 전했다. 걱정하며 중환자실 앞을 서성이던 사람들은 한 시름 덜며 자리를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이인영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은 자리를 지켰다.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던 병동은 30일 오전 4시35분께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됐다. 가족들이 굳은 표정으로 중환자실로 달려 왔다. 심폐소생기가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병실 앞에 있던 한 지인은 "위독하다"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상태를 전했다.

결국 김근태 상임고문은 약 한 시간 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유명을 달리했다.

곁에서 함께 임종을 지킨 이인영 최고위원은 김근태 상임고문이 운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아름다운 별이 졌다. 김근태의 깃발은 내려졌지만 수천수백만의 가슴에 해방의 횃불로 타오를 것이다. 그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의 심장에 새긴다"고 말했다.


최명규 기자pres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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