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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종북 주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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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3-01-25 10:04 조회1,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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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주의 생활에세이] 종북 주사파

내가 보기에 이 나라는 심각한 현존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어낼 돌파구가 종북주사파의 이름으로 봉쇄되어 있다. 출구봉쇄사회인 것이다.

저자: 이범주.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위원.





이 나라가 군사,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대북정책...거의 전 영역에서 미국에 예속되어 자주적으로 제 나라를 운영하지 못하는 데 대해 문제 제기하면,

이리 분단된 채로 서로 적대하며 수십 년 동안 엄청난 희생 감내해 왔으니 이제 그만 상호 간에 적대관계 청산하고 서로 도우며 살자...그래서 장기적으로 평화와 통일로 가자...이리 계속 가면 이익 보는 건 미국, 일본 같은 외부 나라들이요 괴로운 건 이 나라 인민들 아니냐...라고 말하면,

북도 사람 사는 데고 더구나 우리와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핏줄을 같이 나눈 동족들이 사는 곳이니 거기 욕만 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중히 여기며 어떻게 먹고 사는지 함 알아보자...라고 하면,

한편 이 나라에 엄존하는 열악한 노동조건, 극심한 불평등, 실업, 몰락해 가는 농업과 농민, 국가보안법에서 확인되듯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좌절, 오로지 재벌과 부자들 그리고 미국의 이익을 선차적으로 배려하는 정치현실....등을 비판하는 집단과 사람이 있으면....그리고 어렵게 사는 이들이 너무 많으니 부자들의 곳간 채우고 미국 무기 사는 데로 가는 예산을 헐어 그들을 돕자(예컨대 무상의료, 무상교육, 무상주택)....라고 하는 집단과 사람들이 있으면,

이 나라에서 그들은 즉시 종북 주사파로 낙인찍혀 불가촉의 위험하고 혐오스런 집단으로 된다. 그리고 즉시 처벌당한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 나라가 계속 이렇게 나간다면,

이 나라는 앞으로도 영원히 한미동맹의 이름으로 미국에 예속되어 갖은 굴욕과 비참을 감내해야 한다는 거 아닌가?

앞으로도 영원히 남북으로 분단되어 서로를 극한으로 증오하며 엄청난 분단비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 아닌가?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되어버린 불평등, 자살율, 산업재해율, 노인빈곤율 그리고 세계 최저의 출생율....에 대해서도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고 꿀 먹은 벙어리 신세로 되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복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 아닌가???

“이런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북의 지령과 조종 혹은 지시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종북주사파다. 그러므로 국가보안법은 철폐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존하는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북의 지령에 의한 것’이라는 이 발상으로 이 땅에서 많은 사람들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당하고 감옥가고 죽었다. 그러니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복종하며 살라는 말이다.

엄존하고 있고 실제로 여러 문제들의 근본원인으로 되는 이런 모순에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나라의 장기적인 발전과 존속, 여기 사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도모할 수 있을까? 헬조선으로 냉소하며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의 삶이 이에 대한 해답을 이미 내놓았다. 그래도 이대로 죽 가자고?

내가 보기에 이 나라는 심각한 현존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풀어낼 돌파구가 종북주사파의 이름으로 봉쇄되어 있다. 출구봉쇄사회인 것이다.

출처 : 통일시대(http://www.tongi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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