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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포기 위해선 미국이 북과 자주 얘기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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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3-13 12:10 조회8,8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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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 재미동포 원로학자(미국 죠지아대학교 석좌교수-74)는 경향신문과 대담을 통해 ‘통일대박’을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지난 2월 초 북한에 다녀온 재미 북한 연구자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74·사진)는 11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들어 북한도 평화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가자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대박’이란 표현은 북한을 잡아먹겠다는 의미로 여겨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전문을 원문대로 게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ㆍ지난달 방북한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 전화 인터뷰
ㆍ북핵 포기 위해선 미국이 북한과 자주 얘기 나눠야

‘통일대박’을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지난 2월 초 북한에 다녀온 재미 북한 연구자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74·사진)는 11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들어 북한도 평화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가자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대박’이란 표현은 북한을 잡아먹겠다는 의미로 여겨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남쪽은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 통일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통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반민족주의자 취급을 받는다”며 북한의 통일에 대한 열의가 더 강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북한 사람들이 얘기하는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이제 유명무실해졌다고 했다.

그는 통일대박론이 통일에 대체로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환기한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틀 안에서 통일이 이뤄지면 상당한 경제적인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당위성만으로는 북한 사람뿐만 아니라 남한 사람들에게도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봤다. “통일을 해서 경제적으로 대박이 될지, 소박이 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통일의 당위가 아니라 방법이라는 것이다. 흡수통일 사례인 독일 통일은 서독이 경제 규모가 훨씬 컸거니와, 동독이 옛 소련에 의해 지탱되다 소련 붕괴로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가능했지만 지금 한반도 사정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흡수통일이 이뤄지면 남한의 경제도 휘청거릴 것이고, 북한은 누가 꽉 잡고 있다가 해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흡수되지도 않습니다. 북한은 흡수될 수 있는 체제가 아니라 마찰되는 체제입니다.”

급변사태에 대해서도 “붕괴는 정통성이 없어져야 일어나지, 경제난으로 붕괴한 나라는 없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 붕괴했다면 벌써 몇 번 붕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도 북한에 사유재산제 도입과 정보 공유가 늘어나면 사회 변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의 시장들은 아직 철저히 “통제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화 자체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박 교수는 “나는 흡수도 붕괴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사람이지만 전쟁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 실제로 작년 봄에 일어날 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잃을 것이 너무 많은 나라에서 그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으며, 그래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지금 같은 현상유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본질적으로 “불안한 현상유지”라고 말했다.

박 교수가 도달한 결론은 ‘한 지붕 두 가족’이다. 그는 그것을 ‘개성모델’이라고 불렀다. “통일은 지금까지 60여년 이혼한 부부를 다시 합쳐 살게 하는 것입니다. 집을 하나 짓고, 침실이나 부엌은 같이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외에 가령 거실처럼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을 겁니다. 오며가며 서로 부닥치고 하면서 좋든 나쁘든 상호이해가 깊어질 수 있고, 그렇게 차츰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넓혀가는 겁니다. 그런 공간이 개성에 10년간 있었죠. 개성공단을 통해 남쪽은 남쪽대로 득을 보고, 북쪽은 북쪽대로 득을 봤어요.” 이런 모델을 올림픽 남북 단일팀, 남북한 의료 협력 등으로 넓혀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신뢰구축 조치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뢰구축을 하려면 다른 사람이 나를 신뢰하기 전에 나부터 그를 신뢰할 아량이 있어야 한다”며 “개인 사이 일도 그렇지만 신뢰를 배반당하는 쪽보다 배반한 쪽이 사실 더 괴롭다는 점을 생각하고, 속는 셈 치고 신뢰해야 진정한 신뢰가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일본·중국 등 역내 군사 경쟁을 낳는다는 점에서 자원동원력이 약한 한국은 물론 북한에도 궁극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평화체제 등 조건이 만들어지고 북한이 안보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이 지금과 같은 전략적 인내 정책을 접고, 자주 북한과 만나 얘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북한에 대한 태도는 많지만 정책은 없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2012년에 이어 오는 4월 북한의 대미·대남 관계 담당자들을 애틀랜타에 초청해 한국·미국 인사들과 함께 반민반관 학술회의를 열어 북한과 말을 섞는 자리를 또 만들어볼 참이다. 만주 태생으로 1960년대에 미국에 유학와 정착했으며, 1990년대 이후 북한을 50여차례 방문한 그는 ‘친북학자’라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했다. “나도 자유민주주의 신봉자입니다. 북한을 선호해 그런 것이 아니라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겁니다.” 

*관련보도 상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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