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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종 매카시즘 광풍 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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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9-13 12:16 조회4,0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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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종 매카시즘 광풍 불고 있어"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2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종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고 있다. 반대는 일체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체주의적 위협도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노무현재단이 개최하는 ‘제4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축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무서운 기운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과거의 야권연대도 종북, 10년전 법 절차에 따른 (이석기 의원의) 가석방과 복권도 영락없는 종북”이라며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종북좌파 프레임이 지난 대선을 지배했다. 국정원의 댓글 공작과 서해북방한계선(NLL) 공작도 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 체포 동의안 표결에서 나온 소수의 반대 또는 기권조차 종북으로 공격받고 심지어 표결을 밝히라는 무기명 투표원칙에 위배되는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이 역시 민주주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는 행태들”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석기 사건은 국민들이 이미 여론을 통해 엄중히 심판하고 있다”며 “내란음모죄가 인정될 것인가라는 법률 적용 문제를 떠나서 국민들은 녹취록에 표출된 사고와 발언내용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 폭력적인 사고가 진보일 수 없다”며 “국회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것은 당연한 일로 부당한 특권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민주주의적 요구에 의한 것이었고, ‘상식과 합리’에 기초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은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심판 받아야 한다”며 “극좌 극우의 극단적인 세력들이 변별될 때 비로소 합리적인 진보와 보수 세력 간에 건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집권연장을 위해 자행된 일이고, 박 대통령이 그 수혜자이다. 박 대통령 본인과 선거대책위가 직접 선거운동에 악용하기도 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다시는 선거개입, 정치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진상을 밝히고 엄중한 조치와 함께 국정원을 바로 세우면 된다”며 “지난 대선에서 훼손된 공정성과 정당성이 그것으로 치유되고 사회의 분열과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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