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석의 정치탐사] 득심활동에 헌신분투하는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 > 정치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17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정치

[한호석의 정치탐사] 득심활동에 헌신분투하는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02-25 22:13 조회2,711회 댓글0건

본문


한호석의 정치탐사 제9화


득심활동에 헌신분투하는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

한호석 (정치학 박사, 통일학연구소 소장)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열풍이 온 사회를 휩쓸고 있다. 선거철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선거열풍은 유권자들의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허위선동에 의해 과열되고, 증폭된다.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온갖 미사려구를 동원한 허위선동이 선거유세라는 명목으로 우익언론매체를 통해 전파되어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유권자들의 감성 속에 걷잡을 수 없이 흡입된다. 그래서 선거판은 혼탁하고 역겹다. 우익세력들은 이처럼 혼탁하고 역겨운 선거를 '자유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미화분식하면서 우리를 속인다.

착취와 억압, 수탈과 빈궁이 만연한 불평등체제 속에서 거의 숨을 쉬지 못할 만큼 짓눌려온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누적된 억압감정은 선거기간에 그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허위선동에 의해 잠시 해소되는 것처럼 보인다.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선거를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누적된 억압감정을 잠시 해소시켜주는 기회로 이용함으로써 불안정한 불평등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니, 교활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처럼 혼탁하고 역겨운 선거판에서도 희망의 작은 소리가 들려와 뜻있는 유권자들을 감동시켰다. 2022년 2월 14일은 희망의 작은 목소리가 혼탁하고 역겨운 선거열풍을 뚫고 다가와 뜻있는 유권자들의 가슴을 흔들어놓은 날이다. 바로 그날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진보당의 정책공약집이 나왔는데, 거기에는 이런 약속의 언어가 새겨져 있었다.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

그 약속의 언어를 만나는 순간, 뜻있는 유권자들은 자기의 가슴을 흔드는 희망의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이라는 말은 비록 짧지만 긴 여운을 안겨주는 약속의 언어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착취와 억압, 수탈과 빈궁이 만연한 불평등체제 속에서 절망의 눈물을 흘리는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이 희망의 땀방울 빛날 새 세상을 향한 약속의 언어를 만날 때, 어찌 희망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이라는 말도 무심히 들을 수 없는 약속의 언어다. 착취와 억압, 수탈과 빈궁이 만연한 불평등체제 속에서 짓눌려온 노동계급과 근로대중 자신이 불평등체제를 뒤집어엎을 정치혁명의 주체라는 진리를 만날 때, 어찌 희망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 선거판에 등판한 진보당은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에게 약속의 언어를 안겨주었다. 제20대 대선 진보당 정책공약집에는 다음과 같은 약속의 언어가 명시되었다.

- 자산, 소득, 교육의 불평등을 타파하고, 노동중심의 평등사회로 대전환할 것을 공약한다.

- 모두를 위한 성평등사회로 대전환할 것을 공약한다.

- 모두를 위한 복지사회로 대전환할 것을 공약한다.

-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생태사회로 대전환할 것을 공약한다.

-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번영통일로 대전환할 것을 공약한다.

새겨들으면 가슴에 벅찬 감정이 부풀어오르는 '대전환'의 약속이다. 이번에 진보당이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에게 약속한 '대전환'은 불평등과 기후위기와 분단을 모조리 뒤집어엎는다는 뜻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진보당이 공약한 '대전환'은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이다. 이것을 사회과학개념으로 재해석하면, 진보당이 공약한 '대전환'은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주주의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낡고 썩은 불평등체제, 기후위기체제, 분단체제를 모조리 갈아엎을 역사적 전망과 정치적 대안은 진보적 민주주의의 실현이며,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은 민주주의혁명이라는 것, 바로 이것이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 위에 열거한 다섯 가지 공약은 진보적 민주주의의 고유한 특성이므로, 나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대한 문제가 문득 우리의 생각을 가로막는다. '정치혁명'을 수행할 주체가 되어야 할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주체로서 아직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이 착취와 억압, 수탈과 빈궁을 강요당하는 객체로 남아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의 생각을 가로막는 현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브라질의 교육철학자 빠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는 1970년에 출판된 '억압받는 민중의 교육학(Pedagogy of the Oppressed)'라는 제목의 책에서 '민중의 의식화(conscientization)'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억압받는 민중의 의식이 단계적으로 변화발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억압받는 민중의 의식이 변화발전하는 단계를 네 단계로 구분하면서, 본능적 의식의 단계, 반본능적 의식의 단계, 반자각적 의식의 단계, 비판적 의식의 단계로 정리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의식이 그처럼 단계적으로 변화발전된다는 프레이리의 견해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의식은 결코 자연발생적으로, 단계적으로 변화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문제는 자기들이 사회력사발전의 주체라는 것을 자각한 선진적인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이 전체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의식화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비유로 말하면, 희망의 씨앗을 심고 정성 들여 가꾸지 않으면, 희망의 나무는 자라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희망의 씨앗을 심고 정성 들여 가꾸는 조직정치사업이 '바로 지금' 수행해야 할 선차적이고 중대한 임무로 제기된다.

그러면 희망의 씨앗을 어디에 심어야 하는가? 땅을 사랑하는 농민들은 희망의 씨앗을 옥토에 심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할 옥토는 낡고 썩은 불평등체제를 타파하고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정치조직이다. 다시 말해서, 진보당에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 이외에 어떤 다른 방도는 찾을 수 없다.

자문자답은 계속된다. 그러면 희망의 씨앗을 심고 정성 들여 가꾸는 조직정치사업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두말할 나위 없이,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할 담당자는 사회력사발전의 주체로 자각한 선진적인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이며, 그런 그들이 자기의 정치조직인 진보당에 결집할 때, 바로 그럴 때 전체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을 의식화하는 거대한 조직정치사업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것 이외에 어떤 다른 방도는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지금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뛰어다니고 있다.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생산현장, 투쟁현장, 생활현장을 찾아서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고 있다. 내가 보기에 그의 활동은 대선에서 표를 몇 표 더 얻어보려는 득표활동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득심활동이다. 낡고 썩은 불평등체제를 타파하고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진보당에로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을 결집시키는 득심활동(의식화)이다.

이번 선거판이 너무 혼탁하고 역겹게 흘러가는 바람에,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의 득심활동은 유권자들의 시야에서 돋보이지 않지만, 노동계급과 근로대중을 결집시키는 득심활동에 헌신분투하는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


2022년 2월 23일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