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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미국과의 동맹,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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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1-04-18 14:29 조회1,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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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동맹,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가


글: 김중산 (민족통신 객원논설위원)


사진은 필자


배우 서예지가 과거 연인이었던 동료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김정현이 서예지의 지시에 따라 스킨십 장면을 거부하고, 스태프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하차에 영향을 끼치는 등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널리 회자되고 있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타인을 압박해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조종하는 일종의 심리학적 행위’를 말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자신감을 잃고 결국엔 자존감마저 상실하게 된다. 개인이나 국가나 자존감이 무너지면 비루해진다. 부끄럽게도 미국을 대하는 한국의 태도가 바로 그렇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지난달 30일 펴낸 저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새로 읽는 한미관계사’에서 한미 관계를 ‘가스라이팅’에 비유하고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의 구축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미국에 주권국가로서 대응하지 못하는 한국의 입장을 거론하며 이런 한국을 “일방적인 한미 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규정했다.


해방 이후 70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군사주권인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넘겨주고 안보를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어느새 민족의 주체성을 잃은 한국은 무늬만 주권국가일 뿐 사실상 미국의 보호령이나 다름 없는 유명무실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전작권 없는 주권국가는 없다.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청와대가 아니라 백악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언했듯 “한국은 미국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나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노예의 비극은 자신이 노예임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오랜 기간 미국의 치밀하고도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의해 다수의 한국민은 미국에 예속되어 살고 있으면서도 한국이 주권국가인 줄 착각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 조야의 잇단 망언엔 철저히 침묵하면서 어쩌다 국익 차원에서 미국에 쓴소리를 하면 토박이 미국인들 보다 더 분노한다. 어떤 이유로도 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선 안 된다. 예컨대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가 그렇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 안보 특보가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막말의 상징인 홍준표는 문 특보의 그 말이 가장 악질적인 막말”이라며 비분강개했다. 동맹을 조롱하는 트럼프의 막말에는 끽소리도 못하면서 자국 원수의 주권 행사를 비난하는 홍준표 같은 정치인이야말로 미국의 가스라이팅에 세뇌되어 반민족적인 외세의 앞잡이가 된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홍준표 같이 “미군 나가면 우린 다 죽는다”는 사람이 있는 한 남한에서 성조기는 영원히 나부낄 것이다.


“주한미군이 있는 한 한반도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한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 대사의 말을 복기할 것도 없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언젠가 주한미군은 반드시 철수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염원과는 달리 한반도 영구 분단을 도모하는 미국과의 동맹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지, 오히려 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만시지탄이나 이제부터라도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김 국립외교원장이 지적한 ‘일방적인 한미 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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