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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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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0-08-28 12:50 조회1,6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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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글 : 김상일 교수


김상일 전 한신대학교 교수


전광훈은 지금 코로나 확진 판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했다. 다음 주 사랑의 제일교회 설교 제목은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이다. 물론 상상이다.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600여 년 전에 예언한 이사야(53:1-6)의 말로서 교회가 고난 주간에 교독문으로까지 읽혀질 정도의 구절이다. 코로나 확진 판단을 받아 거의 무료로 정부가 치료를 해주는 것을 두고 자기를 수용소에 가두었다고 하는 마당에 그가 없는 사랑의 교회 설교 제목을 두고 눈을 감고라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사야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요,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는 도다”라고 했다. 모두 예수의 고난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전광훈은 지금 그는 시대의 메시아요 예수인양 자처, 그래서 박해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몇 년 전에 일본의 저명한 교수가 한국의 미래가 다음 세 가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 했다. 부동산, 기독교회, 그리고 통일이 그것이다. 물론 이 세 가지가 잘 풀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 동안 이 세 가지가 한 가지씩 따로 따로 생겨 그 심각성을 잘 몰랐지만, 지금 바야흐로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저 일본교수의 예언 앞에 한국인의 한사람으로 전율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적들이 어떻게 우리보다 적확하게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알고 있었을 것인가? 정말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약점을 적들은 다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우리는 지금 곪아 터져서야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부동산, 교회, 그리고 통일은 모두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으로 가고 있다. 전광훈과 그의 교회는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소위 목사들은 방역검사를 교회탄압이라 하고, 그는 지금 병원에서 이사야의 글을 읽으면서 자위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치가 전도되고 말았는가? 간음한 여성을 용서한 예수를 ‘간음방조죄’로 언론이 보도할 정도로 가치가 전도되고 말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 근본적인 이유는 해방 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이들이 오히려 독립운동가들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단한 데 있다고 본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의 말이 옳지만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역사의 문제로 보면 오히려 역풍을 맞는다. 역사의 문제 이상인 ‘가치관’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한 나라의 존립기반은 ‘기강’이고, 기강은 가치관이다. 그런데 이 가치관이 다 무너지고 말았다. 망국의 전조란 말이다. 가치관이 무너지고 안 망한 예가 없다.

자기병을 무료로 고쳐주는 국가를 향해 수용소에 가두었다고 할 정도로 가치관이 무너졌다. 박정희와 백선엽이 국가 헌충원에 묻혀 있다는 것을 역사의 문제로 보는 이상으로 가치관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나라를 지탱해 주는 철학의 문제란 말이다. 이들이 가치관만 혼란시키지 않는다면 어디에 묻혀 있던 상관없다. 지금 북한의 친일 청산 원칙이다. 그런 면에서 역사청산으로 친일 청산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광훈의 잘못은 가치관을 대 혼란 속에 몰아넣는 데 있다.

방역, 세계모범 국가가 하루아침에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전광훈은 대성공을 했다. 그가 거두려고 하는 목적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 성공을 국내외가 손꼽고 있는 마당에 야당과 한국 보수들은 배가 아팠다. 그렇다면 문재인 타도 그리고 정권 재창출은 방역 성공을 실패로 돌려야 한다.

전광훈의 괴변을 들어 보자. 방역 실패는 우한 코로나를 막지 못한 것과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손꼽고 있다. 자 보자. 그렇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두 가시 사실을 알진데 절대로 8.15 집회를 갖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8.15 집회를 강행했다는 것 자체가 문재인 정부를 파멸시킬 수 있는 관건이 바로 대규모 집회, 그리고 코로나 확산에 있다는 사실을 연결시킬 줄도 그 방법도 알고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이것은 가설이 아니다. 판사는 전광훈을 보석허가 했고, 8.15 집회를 허가했고, 야당 전현직 의원들은 집회에 참가까지 했다. 이 정도면 방역을 정권 탈취의 목적으로 수단으로 삼은 것이 명확하지 않은가? 실로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러면 이들에게 지금 꼭 그렇게 했어야만 될 역사적 배경이라도 있단 말인가? 있다. 한국 야당, 언론, 법조, 교육 전 방위적으로 친일파는 군단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가장 친일행위를 많이 한 집단이 한국 교회이다. 장로교는 교회 헌금으로 ‘장로호’라는 비행기를 일제에 헌납할 정도이다. 친일행각은 진보, 보수의 구별이 없다. 한국전쟁이 남긴 가장 큰 역사적 피해는 북한의 친일파들이 대거 남하를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어느 것보다 위험하다. 이들이 남한 사회의 모든 가치관을 파괴하고 말았다.

일본학자의 예언이 우리를 위한 경고였는지 우리를 아끼는 일본 학자의 기밀 누설인지는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야당도 교회도 없다. 미국은 지금 개인 방역은 자유방임일지 몰라도 교회, 식당, 마켓, 백화점 모두 문을 닫았다. 그래도 어느 교회가 이를 두고 종교탄압이라고 하는 소릴 듣지 못했다. 대선 기간이라도 야당인 민주당이 이 문제만은 트럼프에 협조적이다. 그러나 한국 야당과 교회는 전국민 아니 전세계인들에게 위협적이고 ‘인류세’가 끝날지도 모르는 즈음에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

지금 여당인 민주당은 적어도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8.24 대북 조치를 발표했을 때에 쌍수로 환영했다. 필자는 서서 춤을 춤 정도로 좋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해 통일 정책이 성공하기 바랐다. 그러나 지금의 야당인 미통당과 한국 보수 기독교는 그렇지 않다. 나라가 망해도 정권을 탈취하자는 것이 그 목적이고, 그 복심이 이번 8.15집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예수는 십자가 상에서 ‘아버지여 저들이 지금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고 있나이다. 용서 하소서’라 했다. 그러나 지금 전광훈과 보수들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저들이 하는 짓을 스스로 알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도록 구세주 코로나여 하면서, 하라는 복음 전파는 아랑 곳 하지 않고 말이다.

과연 이런 주장이 사실일까? 사실이다. 그 역사적 맥락이 있다. 이 세력들은 나라가 망한 망국노 신세인데도 그 분수를 모르고 명월관에서 주연을 베풀고 천황 만세를 부른 전력이 있다. 이제 이들은 선거로는 도저히 정권을 다시 찾을 수 없다는 절망 속에 살고 있다. 그들에게 구세주 코로나가 나타났다. 전광훈은 전파하라는 복음은 안하고 코로나 전도사로 재 안수 받았다. 코로나 복음에 광신에 빠진 자들은 광화문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활개치고 돌아다니며 이를 자랑이나 하듯 한다. 엄마 부대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저들이 하는 짓을 모르고 하는 것이 아니고 알고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코로나 확산, 그것이 문재인 탄핵이란 것을, 이 고리를 엄연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너희들이 알고 있는 것을 지금 우리도 알고 있다”이다. 조중동 언론은 우리를 한 없이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르도록 호도하려 하지만, 우리는 “저들이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We know they know.” 이 나라는 우리 촛불세력이 저들이 하는 짓을 모르고 있을 때에 망하고 말 것이다. 이것이 일본학자의 형안(?) 이다.

야당 미통당이 정권을 다시 잡는 길이 있다. 일본과 미국의 주구가 되는 것이다. 이들은 명월관 향수를 못 버리고 미국과 일본의 주구가 돼서라도 백작 작위만 받아 장관, 국회의원 해 먹으면 된다고 지금 오판 아닌 오판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 어디서도 찾은 수 없는 야당이고 교회이다. 모두 친일 청산이 안 된 원죄 때문이다. 이 원죄의 징표 하나가 이번 8.15 집회에 일장기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하늘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릴 지경이다. 어떤 날인데 일장기를 들고 나온단 말인가. 이 하나로 지금 여기서 전개하고 있는 논리가 상상도 아니고 현실임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저들은 지금 저들이 하는 짓의 아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것이 자기들 자신과 나라 자멸의 길임을 모르고 있다. 문재인 패망만 알고 그 이상의 것을 모르는 자기 역설의 당착에 빠져있다. 국민 전체가 이런 역설의 논리에 빠지는 날이 일본에 다시 먹히는 날이 될 것이다.

지금 여당과 촛불 세력은 코로나가 물러간 다음 제일 먼저 해야 할 과제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모임을 가져야 한다. 철폐가 아닌 주적 개념만 바꾸면 된다. 일본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그래서 국가보안법 폐지가 만악(萬惡)의 뿌리를 뽑고, 친일청산을 해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효시가 될 것이다.

전광훈과 그의 추종자들은 지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라고 하면서 전광훈을 위해 통성기도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알라. 예수와 사도들의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베드로는 “그는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 하시고”(베드로 전서 12:21-24) 했다. 저 전광훈과 추종자들이 진정한 예수의 제자가 아닌 것이 이 베드로 사도의 말 속에 다 들어 있다. ‘당해도 맞대어 욕하지 않는 것’ 하나로 크리스천의 진면목을 다 볼 수 있다고 본다. 저들은 루비콘 강을 정녕 건너고 말았다. 그래서 전광훈은 여기서 ‘목사’라고 호칭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 교회 안에는 참 목회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저들은 방역조사를 나온 방역 공무원 얼굴에 침을 뱉으며 ‘코로나 받으라’고 했다. 예수는 십자가를 지고 끌려가면서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않았다. 전광훈은 대통령을 향해 ‘자살’까지 운운했다. 이 하나로 그는 스스로의 정체를 만천하에 스스로 폭로하고 말았다. 예수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복음 16:24) 라고 했다. ‘전광훈’은 이제 개인 호칭이 아니다. 한국 교회 전칭(全稱) 보통명사가 되었다. 전광훈 같은 존재가 다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학자가 한국의 미래의 큰 변수 가운데 하나로 ‘교회’를 손꼽은 이유를 새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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