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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북 핵무기 시험계획 발표, 그 내막을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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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 작성일06-10-05 00:00 조회12,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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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북 핵무기 시험계획 발표가 갖는 몇 가지 의미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미국을 비롯한 서방언론들이 예상했던 대로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하기로 계획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서방언론들은 그 파장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나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은 서방세계의 전망과는 다른 결과를 예상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IMAGE##> 지금으로서는 핵 시험이 준비되어 있고 또 수순에 의해 핵 시험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미 당국이 제4차 6자회담에서 나온 9.19공동성명에 담긴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북에 가해진 경제제재 조치를 푼다면 그 수순은 당초 계획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 원인과 동기는 직접적으로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서 비롯되었지만 이것이 갖는 궁극적 목적과 의미는 (1)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조국반도 안정화와 자주적 평화통일, (2)국제사회간에 미해결 된 과거사 청산과 국교정상화 실현, (3)조국반도와 국제사회 비핵화와 군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직접적인 동기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들이다. 북한이 작년 2005년 2월10일 핵무기를 소유하였다고 공식으로 발표하게 된 것도 그 배경은 부쉬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과 함께 핵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 위협 때문이었다. 북한이 지난 7월4일(미국 날자) 미사일 발사훈련을 전개한 것도 미국의 대북 경제압박 정책(뚜렷한 근거도 없이 위폐 설을 구실 삼아 마카오 은행계좌 차단 등)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북한이 핵 시험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사전에 발표하게 된 그 배경은 부쉬 미 정부가 북한을 겨냥한 핵 침략을 위한 육해공군 다국적 군사합동훈련을 통한 대북 핵공격 위협과 추가적 경제제재 조치를 국제화하려는 움직임 때문이었다.

이밖에도 동북아 정세와 관련하여 미 당국과 일본 당국이 군사적으로 결탁하여 또 다시 패권주의를 확산시키려는 음모를 포함하여 이스라엘을 중동패권 거점으로 이용하여 개소린 등 중동지역 경제를 장악하려는 부쉬 정책,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의 친미나라들을 이용하여 세계를 미국의 패권아래 두려는 제국주의 정책 등이 부쉬 미 행정부에 의해 노골적으로 반영되어 왔다. 부쉬가 이러한 목적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였던 사건이 바로 9.11사태이다. 그래서인지 국제사회, 그리고 심지어는 미국사회 일각에서도 이 끔직한 사건이 미국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2002년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Thierry Meyssan, 11 Septembre 2001, L"effroyable Imposture, 2002-무시무시한 사기, 2001 9-11테러의 숨겨진 음모와 진실: 저자는 프랑스에서 발행하는 월간 Maintenent의 편집장 띠에라 메이상이며 인터네스 홈페이지는 (www.voltairenet.org)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이러한 정세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 작은 나라의 핵무기 시험을 북한이 직접 나서서 그것도 공개적으로 하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우선 북한 자신의 설명을 들어보자.

북한은 10월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하여 『미국의 반 공화국 고립압살책동이 극한 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 오고있는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는 더 이상 사태발전을 수수방관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심각한 입장을 밝히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위임에 따라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엄숙히 천명한다.』고 발표하고 핵무기를 불가피하게 시험하게 되는 3가지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첫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 시험을 하게 된다. 우리는 현 미행정부가 조미 기본 합의 문을 뒤집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엄중히 위협한데 맞서 불가피하게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였다.』고 설명했고, 둘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절대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통한 위협과 핵 이전을 철저히 불허 할 것이다. 자기의 믿음직한 전쟁억제력이 없으면 인민이 억울하게 희생당하고 나라의 자주권이 여지없이 농락 당하게 된다는 것은 오늘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육강식의 유혈 참극들이 보여주는 피의 교훈이다.』라고 지적했고, 셋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핵 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 할 것이다. 우리는 반세기이상동안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을 직접 당해왔으며 그로부터 조선반도비핵화를 제일먼저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열거하며 『우리의 최종목표는 조선반도에서 우리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로 이어지는《비핵화》가 아니라 조미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핵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미 당국 관리들의 즉각적인 반응들은 예상한데로 부정적이며 예의를 벗어난 발언들이다. 3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결정한 것은 명백히 도발적 행동이다"라고 비난했고,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라이스 장관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넓은 국제사회의 문제"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며,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맞대응 할 뜻을 내 비췄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4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며 핵실험을 하더라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볼튼 주 유엔대사는 유엔안보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히는가 하면 닉 번스 국무부 정무차관은 남한, 일본, 유럽 당국자들과 논의했고 곧 러시아, 중국의 관리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해 북 핵 시험 계획 발표를 놓고 미국과 그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남녘 정치권의 반응들은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북의 핵 시험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맞추며 미국 관리들의 발언들과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남녘의 진보정당 민주노동당은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4일 남북 대화를 통해 핵실험 강행을 막을 수 있도록 남녘 정부가 모든 채널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남녘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한편 특히 미국 등이 주장하는 군사적 해결 방식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참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조속히 북미간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1)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조국반도 안정화와 자주적 평화통일


북한이 핵무기 시험계획을 공표한 것은 첫째로 미국과의 오래된 부적당한 관계(정전협정)를 청산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긴장조성과 전쟁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평화협정으로 가는 수순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 남한의 군사주권을 장악하고 평택을 비롯하여 여러 곳들을 자신의 패권정책을 위한 미군기지들로 사용하면서도 주한미군들의 주둔비용 지불까지 남한 당국에 압박하면서 6.15시대의 남북화해와 협력관계를 집요하게 방해하고 간섭하여 왔기 때문에 북한은 이러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극복하여 조국반도에 안정화를 기하고 6.15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자신을 지키며 상대방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자위력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진단한다.

만약 북한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자위적 무력이 없었다면 미국에 예속되어 남한처럼 굴욕적인 신세가 되었거나 또는 러시아나 중국에 의해 끌려 다니는 처지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지경이 되었다면 조국반도의 통일은 요원해 졌을 것이며 삼천리 강산은 화약냄새만이 가득 찬 전쟁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강대국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러시아나 중국, 또는 남한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 혼자 대결하여야 하는 입장에서 자위국방의 첨단기술화를 이룩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조건 때문에 군사 강국들만이 소유하여 온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과 핵무기를 소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2)국제사회간에 미해결 된 과거사 청산과 국교정상화 문제


둘째로 북한은 사실상 장기화 된 국제사회 관계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세기에 맞는 정상적인 관계를 이룩하려고 숱한 노력과 품을 들여왔다. 이에 대해 일본 당국과 미 당국은 반세기가 넘도록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일관하여 왔다. 즉 북미관계와 북일관계의 정상화를 통하여 대결과 긴장에서 협력과 평화관계를 갈망하여 온 것이 북한의 대미, 대일 외교의 기조였다.

북-일 관계는 2004년 5월22일 평양에서 양국정상회담으로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는 듯 했으나 또다시 일본 당국이 미국의 영향으로 엉뚱한 문제를 트집 잡아 대결상태로 바꾸어 놓고 말았다. 어느 나라든지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는 것은 상례로 되어 있는데 북한이 7.4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였다고 일본 정부는 원산과 일본을 오가는 만경봉 연락선 마저 봉쇄하였고 요즘에 와서는 북과 거래하는 재일 동포들의 무역회사와 거래은행들까지 봉쇄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 일본은 또 우리나라를 40년 긴긴 세월동안 식민지화하여 강점하면서 살육, 약탈, 강간 등 만행을 자행했던 전범 국으로 진정한 사죄표명 없었고, 북한에게는 그 어떤 과거사 청산에 대한 대가도 전혀 치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관계는 1994년 `제네바합의`와 2001년 10월 북미 사이에 합의한 `북미공동커뮤니케`를 통해 정상화가 이뤄지는 듯 하였으나 미국 민주당 출신의 클린턴 대통령 집권 시기가 종료되고 공화당 출신의 죠지 부쉬 대통령 시기로 돌입하자 양국 관계는 급랭 분위기로 돌변하고 말았다. 부쉬 행정부의 출범은 정상적인 선거결과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재판에 의해 간신히 등장한 정권이었기 때문에 이 정부는 처음부터 이 정부를 밀어 준 네오콘, 즉 신보수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곧 호전정책이었다.

그리하여 6자 회담이 베이징에서 ▲제1차 6자 회담(2003년 8.27∼29)이 열렸으나 이해 11월 21일에 KEDO에서 대북 경수로사업을 12월 1일부터 1년 동안 중단을 결정했고, 2004년 봄(2.25~28) 베이징에서 ▲제2차 6자 회담이 열렸으나 미국을 비롯한 일본, 남한 3자 회의(4.7~8)가 별도로 열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CVID)"를 재확인하자고 주장했고, ▲제3차 6자회담(2004. 6.23∼26)이 베이징에서 열렸지만 북한은 7월24일 "미국이 3차 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리비아식 선(先) 핵포기 방식이어서 논의가치 없다. 미 보상 참가가 핵문제 해결 열쇠"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제4차 6자 회담(2005. 9.13∼19)은 2단계 회담이 진행되었는데 여기에서는 북, 미 등 6자가 베를린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골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 등을 위해 ‘공약 대 공약’,‘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 이행에 대한 내용들이다. ▲1단계 제5차 6자 회담(2005년 11.9∼11)은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공동성명 이행 등을 내용으로 한 의장성명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미 정부는 6자 회담에서 합의한 9.19성명에 포함된 북 핵 포기와 함께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한 평화적 접근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동성명은 먼저, ‘6자회담의 목표가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는 것임을 만장일치로 재확인하였다’고 적시되어 있다.

이어 북의 핵 계획 포기와 조속한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NPT),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와 함께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핵무기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을 공격 또는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북의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권리 존중과 경수로 제공문제 논의를 동의’하고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약속하고 있다. 6자는 경제협력과 관련, 북을 제외한 5개국이 북에 에너지 지원을 제공할 용의를 표명하고 남측은 200만 킬로와트의 전력공급에 관한 2005. 7.12자 제안을 재확인했다. 6자는 끝으로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과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하여 단계적 방식으로 상기 합의의 이행을 위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3)조국반도와 국제사회 비핵화와 군축


셋째로 북한은 조국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과 국제적인 차원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갈망해 왔다. 그래서 북한은 제4차 6자 회담을 통해 이뤄진 9.19공동성명의 내용에 단순히 비핵화 문제를 조국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 지역으로 확대하여 비핵화 할 수 있도록 주동적인 역할을 해냈다.

북한은 이번에 핵 시험을 하게된 동기를 천명하는 내용 속에서도 비핵화 문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확대하자고 외무성 성명을 통해 이렇게 제언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핵 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 할 것이다. 우리는 반세기이상동안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을 직접 당해왔으며 그로부터 조선반도비핵화를 제일먼저 제기하고 그 실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열거하며 『우리의 최종목표는 조선반도에서 우리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로 이어지는《비핵화》가 아니라 조미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핵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비핵화를 주장해 오면서도 미국 때문에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선언했다. 이번에도 궁극적으로는 비핵화를 바라지만 자기 체제를 지키고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수단으로서 핵 시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북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는 절대로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통한 위협과 핵 이전을 철저히 불허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자기의 믿음직한 전쟁억제력이 없으면 인민이 억울하게 희생당하고 나라의 자주권이 여지없이 농락 당하게 된다는 것은 오늘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육강식의 유혈 참극들이 보여주는 피의 교훈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은 실제로 핵 선제공격을 위한 각본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대평양 선상에서 그리고 조국반도 남녘 해변에서, 육지에서, 공중에서 합동군사훈련들을 끊임없이 전개하여 왔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은 또 경제추가 제재조치를 통하여 압박하여 왔고 군사적으로는 북을 괴멸시키려는 각본 5027-04를 만들어 남한 군부와 구체적으로 훈련하여 왔다. 이 각본은 이미 한미국방장관들이 지난 2002년 10월 워싱턴 디씨에서 한미연례안보회의(SMC)를 통하여 상호서명(럼스펠드와 이준 국방장관)한 것으로 폭로된바 있다. 이것은 이 달 워싱턴 디씨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회의에서 다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에서의 비핵화와 군축은 절실한 문제이다. 강대국들과 약소국들의 국방예산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05년 국방예산이 무려 5100억 달러를 넘어서 온통 군사문화를 지구촌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남한 국방예산도 25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나면서 증가해 왔다. 이에 비해 이북의 국방예산은 약5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북의 국방예산은 미국에 비해 고작 1% 에 그치는 정도이며 이남의 국방예산에 비하면 25%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이북의 군사위협을 운운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직하지 못한 자세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군사무기와 이북의 군사무기는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전자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국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북의 군사무기는 침략이 아니라 강대국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위력으로 존재한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지성인으로 알려진 놈 촘스키 교수뿐만 아니라 평화운동가 브라이언 윌슨 변호사 등 미국양심세력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조선신보 김지영 기자는 5일자 보도를 통해 지난 10월 3일의 북 외무성 성명을 "사생결단의 선언《비핵화를 위한 핵시험》"이라는 제목으로 논평하면서 "여기에는 조선반도의 영구평화를 실현할 데 대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 구현 되어있다. 조선의 선군 정치는 핵무기를 전쟁억제력으로 삼을 결단을 내렸지만 그것은 나라의 힘이 약하면 여지없이 대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그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21세기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핵억제력》이란 단어는 같아도 그 내용은 20세기 냉전시대에 대국들이 들었던 주장과 다르다. 조선은 6자 회담의 마당에서 적대국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단 한발의 핵무기도 필요 없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풀이하고 "조선의 선군 령장은 《유훈관철》을 위해 미국의 위협에 상응하게 주동적으로 맞선 것이다. 핵 억제력의 영구확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나라를 향한 핵 위협을 없애기 위해 조선은 핵무기를 만들었다. 포기를 전제로 한 핵 억제력의 활용은 과거에 그 어느 나라도 택하지 못한 전략이다.《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핵 시험》은 정치군사의 상식을 뒤집는 단호한 결단이다. 그런데 그러한 역설이 성립되게 된 근원은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와 위협공갈에 있다."고 파악했다. 북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 논평에서 언급한 비핵화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 당국자들처럼 빈 말을 해오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북의 외무성 대변인이 "위임에 의하여" 발표한 내용은 최고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의 뜻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맺는 말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하게된 그 배경과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미국과 서방언론들, 그리고 이들을 앵무새처럼 쫓아가기만 하는 남한과 해외동포 언론들의 보도에 혼란을 겪게 된다.

특히 미국 관리들과 일본 관리들은 북의 핵무기 실험계획에 대해 거의 협박적이다. 곤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아주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반응하는 가 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핵 실험하면 용서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북한은 이미 이러한 반응들을 모두 타산하고서 핵무기 실험계획을 발표했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북이 핵무기 실험계획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들이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고 미리 발설하면서 계속해서 강경 자세로 나갈 뜻을 미리 내 비춰 왔다. 이에 대해 북한은 "강경에는 초 강경"이라는 입장과 자세를 이들 강대국들에게 전달해 왔다.

이제 공은 미 정부로 넘어갔다. 미 당국자들이 북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고 얄팍한 말 수단으로서 발표한 내용으로 받아들인다면 미국의 미래는 로마제국의 종말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의 제국주의 세력은 그동안 핵 우산이라는 무기체계로 국제사회를 압도하여 왔기 때문에 그 체계가 무너지면 미국의 패권은 자동적으로 로마제국의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인류사회에서 평화를 쟁취하는 길이 무엇이며, 그리고 조국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며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터득하였기 때문에 인류역사에 최초로 등장한 독창적인 "선군 정치"를 실시하여 왔다.

선군 정치의 배경, 목적 그리고 그 의미도 핵무기 시험을 하게된 동기와 취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선군 정치도 첫째로 조국반도 안정과 조국의 평화통일이며, 둘째로 국제사회간의 선린 우호적 관계를 건설하는 것이며, 셋째로 핵무기 없는 평화세상과 착취 없는 평등세상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선군정치도 미국이 패권정책을 포기하고 대북적대시 정책을 거두기만 한다면 북한은 구태어 핵무기를 소유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6.15정신에 입각하여 민족공조로 가면 평화와 통일은 보장될 것이다. 통일은 우리 남북 해외동포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통일은 이미 6.15시대에 들어와 시작되었다. 우리 7천만 겨레가 민족대단결로 나아가면 전쟁도 막을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원하는 통일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이 민족공조를 배신하고 한미공조와 같이 강대국에 붙어 사대주의로 나아가면 평화는 요원하고 긴장과 전쟁의 위험 속에 허덕이게 될 것이다.

그렇다. 살길은 오로지 하나이다. 민족공조만이 조국의 평화도 자주적 통일도 안아 올 수 있다. 우리들은 더 이상 민족분열의 수렁에서 방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시는 북을 헐뜯어서도 안 된다. 강대국들과 이에 편승한 사대매국노들이 우리 조국의 한 부분인 북부조국을 중상하고 모략할 때에는 단호한 입장과 자세로 단결과 단합을 부르짖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단결과 단합은 애국이며 우리 민족 간의 분열과 분파는 매국이다. 민족대단결은 6.15시대의 생명이며 조국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유일한 방도이다.

2006년 10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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