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영 박사: <김현환 박사의 글을 읽고 반박한다> > 기타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5월 1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기타

유태영 박사: <김현환 박사의 글을 읽고 반박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9-08-27 07:16 조회4,883회 댓글0건

본문

뉴욕의 유태영박사는 로스엔젤레스의 김현환 박사가 지난 2009년 8월25일자로 <민족통신>에 투고한
‘6.15의 기본정신인 <연방정신>으로 대동단결하자’라는 글을 읽고 이에 대해 통일운동은 지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마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나의 심정을
여기에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하면서 그의 글에 대한 반박글을 투고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유태영 박사:

<김현환 박사의 글을 읽고 반박한다>




2009년 8월25일자로 <민족통신>에 투고한 ‘6.15의 기본정신인 <연방정신>으로 대동단결하자’라는 글을 읽고 한마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나의 심정을 여기에 밝히고자 한다.

<##IMAGE##> 나는 1964년에 도미 유학하여 신학을 전공하고 학위를 획득한 후 뉴욕시에서 30년 동안 목회하고 2001년에 은퇴를 했다.

나의 30년 목회생활은 그야말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빨갱이 목사, 사회주의자, 친북목사라고 하는 모략과 중상 속에서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가시밭 길을 걸어 왔다고 돌이켜 본다.

1970년대에 나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월남전에 참전하는 것을 반대하여 미국인들의 반전운동에 가담함으로써 사회참여 지향적 목회를 시작했으며 1980년대에는 반독재정권 운동을 줄기차게 계속 했다.

1990년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양은식 회장 중심)의 동부지역을 창설하여 2006년까지 범민련 공동의장으로 일을 했다. 1994년 7월에 김일성 주석서거에 조문 방북 하였다가 내가 시무하던 교회 교인들이 500명 교인이 130명으로 감소되는 치명적 경험도 맛보았다.

나는 10년 전 <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창설하는 창립위원으로 가담하였고 동부지역의 회장과 중앙 조직의 수석 부회장 등으로 봉사한바 있다.

내가 왜 어찌하여 나를 소개하는가? 그 이유는 오직 우리 조직의 성원들 중에서 단 한 회원도 예외가 없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나와 비슷하게 미국에서 조국통일 운동에 동참함으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원들은 모두 다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그들의 생을 송두리 채 바쳐서 투쟁하고 있는 귀중한 동지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 김현환 부회장이 민족통신에 발표한 글을 읽고 느낀 바가 크기 때문에 나는 나의 솔직한 심정으로 그 글에 대한 반응을 토로하여 후배들에게 민족통일 운동의 역사성과 운동의 올바른 방향감각의 심각성에 대하여 소견을 나누고자 필을 들었다.

김현환은 재미동포전국연합의 수석 부회장으로서 자기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밝힌바 대로 미국에서 조국통일운동에 몸과 마음을 받친 사람들 중에서 특히 상위권에 속하는 책임 간부들 중 한 사람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민족통신>에 발표한 글에서 주장한 대동단결론을 제대로 실천하여 왔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하여 묻지 않을 수 없다. 실천은 없이 이론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일종의 엘리트주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다.

나는 김현환 부회장의 글을 읽으면서 <동포연합>이 창립이래 지금까지 걸어 온 발자취를 회상해 보았다. 지면상 제한 때문에 극히 간략하게 김현환이 제기한 운동조직의 문제점과 그리고 그 문제점의 근원적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첫째, 그는 조직의 단결 단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돈으로 살수없는 것이 사상이고 우리는 그 사상을 지닌 동지들이다. 우리들은 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하여 사상으로 뭉친 동지들이다.>

지난 1월 그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총회에서 발생한 한 토막의 사건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도 그 문제가 풀리지 않고 왈가왈부하며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운동 단체에서 그것도 비영리단체에서 재정감사를 보는 간부회원들을 징계처분했고, 이것도 모자라 제명처분까지 내린 일이 있었다. 이런 일들을 중집위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이런 결의를 내린 중집위 결의가 김현환이 주장한 <사상으로 뭉친 동지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대답해야 할 것이다.

고문과 원로들이 그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집행부 성원들에게 얼마나 정성어린 충고를 했던가 돌이켜 보기 바란다. 고문, 원로들의 일관된 주장과 조언은 <총회 석상에서 발생한 일의 내막에 대하여 신속한 처리를 하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 라는 조언이었다. 하지만 집행부는 사건의 내막을 냉철히 분석하여 처리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을 처벌하고 책임을 추궁하는데 시간과 세월을 허비해 왔다.

아직도 그 사건에 담겨 있는 내용인 <감사문제와 지도자에 대한 의혹>등은 하등 의 시정과 해명이 없이 문제의 본질과는 다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지도력으로는 우리 조직을 <사상으로 뭉친 동지애>로 대할 수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둘째, 그는 ‘운동조직은 학습을 열심히 하여 <주체역량> 을 높여야 한다’ 라 고 강조 했다. 매우 중요한 강조라고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가 몸담은 조직의 집행부는 조직의 <강령> 을 들고 나와 고문, 원로들이 <선군 주체역량> 을 주장한데 대하여 공공연히 비난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렇다면 김현환 박사는 조직의 강령과 규약을 어기고 주체사상과 선군정치를 선전하고 있지 않은가? 앞뒤가 맞지 않은 말로 들린다. 그리고 회장과 수석부회장의 주장들도 일치하지 않고 정체성에 혼란만 조성해 오지는 않았는지 곰곰이 돌이켜 보기 바란다.

셋째, 그는 우리 운동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지애와 의리>라고 주장하며. <누구는 이래서 안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 하면서 배척하지 않고 서로 용납해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참으로 옳은 주장이다.

하지만 오늘 현재 그의 조직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생애 대부분을 조국통일운동에 헌신해 온 동지들이 감사일을 마치기도 전에 징계되고 제명처분 되는 한심한 현실을 놓고 <동지애와 의리>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집행부 성원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에 4-5번 뉴욕 시를 왔다 갔다 하였지만 한번도 동부지역 위원회 사무실과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고문들과 성원들을 만나지 않고 유유상종만 한 채 돌아 갔는데 그 이유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만나겠는가?> 라고 변명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동지애와 의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네째, 그는 민주주의 방식으로 투표한 지도자를 존경하고 잘 받들고 따라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말은 그럴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리가 멀다. 민주주의 방식으로 투표하고 운영하는 조직이라면 차석으로 낙선된 후보자를 불러다 놓고 <왜 출마를 했는가> 라고 문초하고 추궁하였는지 묻고 싶다. 이런 것이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특정인이 추천한 인물에게 투표를 하지 않고 다른 후보에게 지지표를 던졌다고 한 밤중에 추궁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것이 도대체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김현환 수석부회장의 글 끝에 참으로 지당한 지적을 보고 필자는 진실로 감동적으로 동의하면서 이 글을 맺는다.

그는 <우리 조직은 일을 잘못했다고 당장 해고시키고 다른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라고 했다. 그의 발언이 진실이라며 회계감사를 해야 할 사람이 징계처분 당하고 제명처분 당한 사태를 하루 빨리 회복시키는데 책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운동은 지론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09년 8월 27일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고문 유태영>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