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한반도 평화와 화해』주제다뤄 > 기타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5월 17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기타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한반도 평화와 화해』주제다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7-03-12 15:20 조회2,542회 댓글0건

본문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종합]국제기자연맹(IFJ)은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코리아반도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특별총회를 개최하고 있어 세계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개막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고 17일까지 진행되는 행사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강도 포함되어 있어 국 내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막식과 행사일정, 노무현 대통령 축사, 정일용 한국기자협회 회장 개회사 자료들을 한국기자협회 자료와 통일뉴스 자료를 함께 소개한다.


노무현, “우선 북핵문제 해결해야”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 개막, 정일용 “미 패권주의 견제하자”


2007년 03월 12일 (월) 22:19:43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IMAGE##> “국제기자연맹 역사상 처음 열리는 특별총회의 주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라는 사실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07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360여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축사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축사(전문) 보기]

노무현 대통령, “6자회담을 항구적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로”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이후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음을 여러 가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한 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것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에 통합과 협력의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러한 전략적 구상 속에서 북핵문제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전반에 관련된 문제로 다루어 왔다”며 “이러한 관점은 단순히 핵을 폐기하는 차원을 넘어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문제를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구상에 근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가 합의된 데 대해 “2.13합의는 한반도 비핵화뿐만 아니라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형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들을 담고 있다”며 “이 합의가 제대로 실천된다면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에서 60년 만에 냉전을 대체하는 새로운 평화질서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2.13합의가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미 북한과 미국, 북한과 일본 사이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초보적 논의가 시작되었다”며 “우리는 이들 논의가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 이후에도 북핵문제를 푼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안보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협의체는 군비 경쟁의 위험성이 높은 동북아에서 군비를 통제하고 분쟁을 중재하는 항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고 말하고 “나아가 안보문제만이 아니라 경제, 외교, 환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무엇을 가정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민감한 안보문제에 관한 보도에 있어서 각별히 신중한 접근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일용, “합의문 뒤집는 미국의 패권주의 행태 견제하자”

<##IMAGE##>이에 앞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주최국 대표로서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뜻을 표한 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에서는 총성과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익을 명분으로 침략전쟁도 서슴지 않는 추악한 국가, 또 그 전쟁을 미화하는 호전세력이 존재한다”고 미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일용 회장 개회사(전문) 보기]

정일용 회장은 “여러분이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한반도 역시 지난 수십년 동안 전쟁 위협에 시달려 왔다”며 “최근에 발생한 이른바 북핵 문제도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고 나면 이해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북한과 대화, 특히 언론 분야에서 상호 교류가 있어야 진실 규명도 수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 회장은 최근 남북 언론인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대해 언급하고 “우리는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꽁꽁 얼어 붙었던 한반도 정세를 바로 우리 기자들이 나서서 화해와 화합 쪽으로 돌려 놓았다는 데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북한 기자들끼리의 만남을 통해 언론 분야에서 신뢰를 쌓는 데 많은 힘을 넣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여러분들은 북측 지역인 금강산과 개성 공단을 방문해 이 땅에서 움트고 있는 화해 협력의 싹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며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한반도의 실상을 여러분들이 널리 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10여년 전 1994년에 제네바 기본합의문이 타결되면서 한껏 희망에 부풀었다가 배신당하고 말았던 쓰디쓴 기억이 있다”며 “이제 와서 다시 제네바 합의문과 유사한 2.13합의문이 만들어졌지만 언제 또 다시 뒤집힐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2.13 합의를 관계국들이 이행하도록 강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기자들의 몫이다. 특히,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합의문조차 뒤집어버리는 미국의 패권주의 행태를 견제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IMAGE##>그는 “2.13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우리는 10년 안에 새로운 한반도를 보게 될 것이다”며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불신의 장막을 걷어내고 평화공존의 튼튼한 틀을 마련하게 되는 때가 10년 안에 오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장담해 본다”고 전망하고 “그 때 우리 모두가 평양에서 다시 한 번 만나자”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정일용 회장의 다소 강경한 대미 비판발언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의 정부는 친미정부다. 그런데 그 정부의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우리 기자협회 회장께서는 미국을 비판할 수 있다”며 “한국의 언론자유에 대해서는 저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축사 말미에 즉석 촌평을 덧붙여 청중들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심재윤 코리아타임스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서 크리스 워린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한 영상 상영도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본 회의 첫날인 13일에는 오전 11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 강연을 비롯해 다양한 토론이 하루종일 진행될 예정이며, 각국에서 참석한 언론인들은 14-15일 금강산을, 16일 개성공단을 참관할 예정이다.

[출처:통일뉴스 2007-3-12]
..................................................................................

[관련보도-한국기자협회 자료]


"I FJ, 동북아 평화 화해의 계기되길"
노무현 대통령, IFJ 특별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밝혀


2007년 03월 12일 (월) 취재부 webmaster@journalist.or.kr


노무현 대통령이 2007 IFJ 특별총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총회가 동북아의 평화와 화해 협력 논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 IFJ 특별총회 개막식이 세계 70여개국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에이든 화이트 IFJ사무총장,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김용민 조달청장, 정남기 언론재단이사장, 이춘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 등 언론계 및 정관계 인사와 외국기자 1백10여명 등 모두 4백여명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IFJ 특별총회가 동북아의 평화와 화해 협력 논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달 13일 6자회담에서 이뤄진 의미있는 합의를 동북아평화체제 구축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결실을 맺기 위해 국제사회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일용 기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한반도의 실상을 세계에 널리 알려달라"며 "2.13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10년 안에 새로운 한반도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개회사에서 "서울 특별총회가 열리는 오늘은 전쟁 아닌 평화를, 증오와 적개심 대신 화합을 심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며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한반도의 실상을 여러분들이 널리 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일용 회장은 “2.13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우리는 10년 안에 새로운 한반도를 보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불신의 장막을 걷어내고 평화공존의 튼튼한 틀을 마련하게 되는 때가 10년 안에 오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장담해 본다. 그 때 우리 모두가 평양에서 다시 한 번 만나자”고 말했다.

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크리스 워런 IFJ 회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미디어는 평화와 화해를 이끄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총회는 세계의 갈등 해소와 평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무현 대통령의 IFJ개막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의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세계 70개국에서 오신 기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국제기자연맹과 기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IMAGE##> 국제기자연맹 역사상 처음 열리는 특별총회의 주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라는 사실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금강산과 개성으로 이어지는 일정 또한 한반도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사려 깊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에는 학자나 언론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냉전과 분단의 현장인 판문점을 주로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방문합니다. 참으로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 10월, 북한이 핵 실험을 감행했을 때 우려와는 달리 우리 주식시장이나 국가신용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국민들도 생필품을 사재기 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생업에 종사했습니다. 이 또한 남북관계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참여정부는 그동안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간 신뢰구축과 실질적인 관계 진전을 위해 유연하면서도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북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린 것을 비롯해 국민의 정부 5년간 83회 열렸던 남북회담이 참여정부 4년간 119회로 늘어났습니다.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13개 합의서도 발효되었습니다.

남북간 교역이 참여정부 들어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지난 한 해 금강산 관광을 제외하고도 10만명 이상이 남북을 오갔습니다. 금강산 관광객은 지난해까지 140만명에 이릅니다.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도 올 상반기에 시범 운행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북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개성공단입니다. 지금 개성공단에서는 만천 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우리 기업인과 함께 땀 흘리고 있고, 앞으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7만명 규모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핵심적인 군사요충지였던 이 지역이 한민족 경제협력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그러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에 통합과 협력의 질서를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전략적 구상 속에서 북핵문제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전반에 관련된 문제로 다루어 왔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단순히 핵을 폐기하는 차원을 넘어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문제를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구상에 근거한 것입니다.

2005년 9·19 공동성명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한미정상회담, 대북특사 파견, 대북지원 중대제안 등을 통해 꾸준히 북한과 미국 양측을 설득해 왔고, BDA문제, 미사일, 핵실험으로 6자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추진하기로 미국과 합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다행히 지난달 13일에 의미있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2.13합의는 한반도 비핵화뿐만 아니라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형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합의가 제대로 실천된다면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에서 60년 만에 냉전을 대체하는 새로운 평화질서가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2·13합의가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이미 북한과 미국, 북한과 일본 사이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초보적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들 논의가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 이후에도 북핵문제를 푼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안보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협의체는 군비 경쟁의 위험성이 높은 동북아에서 군비를 통제하고 분쟁을 중재하는 항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로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안보문제만이 아니라 경제, 외교, 환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 경제는 통합적 구심력이 증대하면서 더 큰 발전을 이루고, 동북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한반도는 확고한 평화체제의 기반 위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언론과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언론이 무엇을 가정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결과 불신을 얘기하면 위기가 고조되지만, 평화와 화해를 얘기하면 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난날 끊임없는 대결과 근거가 박약한 충돌의 가정이 한반도와 주변세계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했던 여러 번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가정이든 그것은 언론의 자유로운 판단이라 할 것이나 한국 국민에게는 안전과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민감한 안보문제에 관한 보도에 있어서 각별히 신중한 접근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특별총회가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우리 한국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뜻깊고 보람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개회사 전문


국제기자연맹 특별총회에 참석해 주신 전 세계 기자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 주신 노무현 대통령님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전쟁 걱정 없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것은 인류의 오랜 염원입니다.
20세기 말 동서냉전의 시대가 종언을 고했을 때 우리는 21세기 개막과 함께 화해 협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 했습니다.

<##IMAGE##>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에서는 총성과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익을 명분으로 침략전쟁도 서슴지 않는 추악한 국가, 또 그 전쟁을 미화하는 호전세력이 존재합니다. 참혹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는 전쟁 실상을 대할 때마다 과연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지칭할 수 있는지 회의감이 듭니다.

여러분이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한반도 역시 지난 수십년 동안 전쟁 위협에 시달려 왔습니다. 1945년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시작된 분단의 역사는,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투쟁의 나날들이었습니다.

반만년 역사를 지닌 한민족은 평화애호 민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적의 침략에는 모두가 떨쳐나 불굴의 투쟁으로 반드시 물리쳤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민족을 침략하거나 못살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은 지금도 우리 한민족의 핏줄 속에 변함없이 맥박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이른바 북핵 문제도 여러분들이 진실을 알고 나면 이해되는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북한과 대화, 특히 언론 분야에서 상호 교류가 있어야 진실 규명도 수월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남북한 사이에 언론 교류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해 11월 말 금강산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언론인 간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올해에도 바로 며칠 전 북한 관계자와 만나 언론 분야 교류사업을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꽁꽁 얼어 붙었던 한반도 정세를 바로 우리 기자들이 나서서 화해와 화합 쪽으로 돌려 놓았다는 데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북한 기자들끼리의 만남을 통해 언론 분야에서 신뢰를 쌓는 데 많은 힘을 넣을 생각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중국 베이징에서 2.13 합의가 있은 지 딱 한 달만에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 서울 특별총회를 유치했을 때만 해도 한반도는 전쟁의 먹구름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 특별총회가 열리는 오늘은 전쟁 아닌 평화를, 증오와 적개심 대신 화합을 심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기자들이 한반도 평화의 전령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북측 지역인 금강산과 개성 공단을 방문해 이 땅에서 움트고 있는 화해 협력의 싹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외세에 의해 억지로 분단된 뒤 반세기가 넘었지만 ‘핏줄은 속일 수 없다’는 한민족의 속담이 그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한반도의 실상을 여러분들이 널리 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우리는 현재 한반도 정세,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를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10여년 전 1994년에 제네바 기본합의문이 타결되면서 한껏 희망에 부풀었다가 배신당하고 말았던 쓰디쓴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합의문은 유감스럽게도 미국에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깡그리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제네바 합의문과 유사한 2.13합의문이 만들어졌지만 언제 또 다시 뒤집힐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2.13 합의를 관계국들이 이행하도록 강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기자들의 몫입니다. 특히,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합의문조차 뒤집어버리는 미국의 패권주의 행태를 견제하는 데 더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은 전 세계를 핵전쟁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핵무기 선제 공격 전략을 포기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으며 중동지역의 침략전쟁에서 발을 빼지도 않고 있습니다. 오직 자국의 국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위태위태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여러분, 2.13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우리는 10년 안에 새로운 한반도를 보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한반도란 전쟁의 공포가 사라진 평화의 땅입니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불신의 장막을 걷어내고 평화공존의 튼튼한 틀을 마련하게 되는 때가 10년 안에 오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장담해 봅니다. 그 때 우리 모두가 평양에서 다시 한 번 만납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신 크리스토퍼 워런 회장, 에든 화이트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국제기자연맹 관계자 여러분, 또 주한 외교사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화부 김명곤 장관, 한국언론재단 정남기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이번 총회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7년 3월12일
한국기자협회 회장 정일용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