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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ffooff>[인물]정명선생 병상서 815회고</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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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4-08-22 00:00 조회1,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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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의 홍보비서 활동 등을 통해 독립운동을 했던 정명 선생은 로스엔젤레스 시내에 있는 한 병원의 침실에 누운지 1년이 넘었지만 그는 병상에서도 늘 조국문제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다.

chungmyung-hosp.jpg[사진]병상에서 권중희 선생을 비롯하여 정명선생을 아는 분들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뜻에서 손 한번 흔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손을 들어 주는 정명 선생의 모습

기자가 방문한 9일 오후에도 홀로 일어서지 못하고 침대에 누운채 59년 전 조국해방이 되던 그 때의 상황을 회고해 준다. 여운형 선생 얘기를 비롯하여 일제에 의한 우리 민족성원들과 중국 인민들에 대한 대학살 정책, 반탁운동, 독립운동하며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모셨던 동지들이 해방이 되었다고 하여 조국을 방문했을 때 임시정부 명칭을 가지고는 안된다던 미국측 관리들의 천대와 멸시 등을 설명해 주면서 지금도 외세에 의해 한반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한탄한다.

정명 선생은 기자가 얼마전 방문하였을 때 보다 얼굴 색도 좋아졌고 말씀도 또렷하게 한다. 서울의 권중희 선생이 이곳을 다녀가신 후 무척 걱정하며 안부를 물었다고 전하자 그는 잠시 묵묵한 표정으로 있었으나 그의 눈 언저리에는 눈물이 고인다. 잠시동안 침묵이 흐른다.

chungmyung-hosp-1.jpg권중희 선생은 미국 워싱턴 디씨 국립도서관에서 46일간의 김구암살진상규명을 위한 자료수집사업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인 지난 3월12일 로스엔젤레스를 방문, 숙소로 가기전에 당시 9개월째 재활원에서 신체부자유상태로 계신 정명 선생(84.임시정부시절 백범 김구 주석과 함께 판공실에서 서기로 활약)을 위로방문하고 잠시 정원에 나와 김구암살에 관련된 배후인물들에 대하여 대화를 나눴다. 권 선생은 이날 "애국자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면서 정명 선생을 만나고 침실에서 나오자 말자 구석진 자리에서 흐느끼며 울기도 했다. 그는 여행비를 절약하여 남은 돈이라고 말하면서 정명 선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정명 선생은 권선생을 위해 고히 간직했던 임정 직원들의 명단이 수록된 서류를 복사하여 선물로 전하는 일도 있었다.

정 선생은 또 요즘 한국에서의 정체성 여부문제와 관련하여 박정희시대를 돌아보며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박정희는 올바른 길을 가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을 체포했고 살해했었지..."라고 지적하며 "그런데 그의 유령이 딸에 의해 거론된다"며 못 마땅해 했다. "자기 아버지 했던 길로 가면 안되지...박근혜는 혼자 저러는게 아니지요. 뒤에서 움직이는 배후인물이 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코 큰 사람들이 슬슬 보따리를 싸서 돌아갈 움직임도 보이는데.."라고 혼자말 하듯 말하면서 박근혜가 그렇게 처신하면 안된다는 뜻과 함께 냉전수구세력이 벌이고 있는 못된 행동들에 대해 질타하는 내용을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대국들이 말하는 것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거듭하여 주의를 상기 시켜 준다. "코 큰 사람들은 약소국들이 정당한 얘기를 해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자기들의 주장을 늘 In Due Course라며 정당화 해 왔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강조해 준다.

정 선생은 8.15광복절 59년을 돌아보면서도 틈만 있으면 외세에 따라가면 안된다는 말, 코 큰 사람들이 자주 쓰는 "In Due Course"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수없이 반복해 준다. 그는 일제 36년과 미제59년의 비통한 역사를 되새기며 뼈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오로지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만이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뼈에 사무치도록 깨닫게 해 준다.

365일을 넘긴 병상에서의 고통스러운 생활. 정명 선생의 하루는 너무나 긴것 같다. 그는 남모르는 혼자만의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당초 왼쪽다리가 아퍼 걷지 못해 입원했지만 그후 욕창으로 고생하여 왔고 지금은 운동부족 때문에 생긴 소화불량으로 그의 고통은 한층 더 심한 것 같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그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함없이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정명 선생이 입원한 병원의 연락처는 ALCOTT, Rehabilitation Hospital: 3551 W Olympic Blvd. Room 1-A, Los Angeles, CA 90019, USA 병원전화는 (323)73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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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정명 선생이 입원하고 있는 로스엔젤레스 소재 재활원을 찾아와 위로의 말과 금일봉을 전달하고 병원 정원에서 잠시 대담시간을 갖고 있는 권중희 선생(왼쪽 모자 쓴 분).

[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 7/9/2004]

[인물]정명 선생이 돌아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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