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재야" 개혁모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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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4-24 00:00 조회1,2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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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성향의 여야 중진 정치인들과 재야인사들이 지역정치 탈피 등 정치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오는 30일께 `포럼, 화합과 전진"(가칭)이라는 연대기구를 발족시킬 예정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 포럼에는 민주당의 김근태·정대철·김원기 최고위원, 한나라당의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손학규 의원, 민국당의 김상현 최고위원 등 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대체로 각 정당에서 개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정당 밖에서는 함세웅·송기인 신부와 백낙청 교수, 조준희 변호사 등 7~8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야인사들은 포럼에 참여하는 것이 자칫 제도정치권 진입으로 오해될 것을 우려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18일 모임에서 포럼 발족을 최종 결정하는 등 지금까지 이미 다섯 차례 정도 만나 포럼의 활동 방향과 연대의 성격 등을 논의해 왔다. 지난 11일에는 모임이 언론에 노출되자 이를 취소하는 등 보안에 극도의 신경을 썼다.
이들은 그동안의 논의에서 △지역정치 탈피 △1인보스 정치지배구조 개선 △한반도 평화정착 △정치자금 투명화 등에 대체적으로 동의했다고 한다. 또 포럼활동을 통해 정치권의 의제설정에 기여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내부 변화를 주도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 포럼이 `개혁신당"이나 `제3의 정치세력" 등 정치적인 결사체로 변모할 지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현재로서는 아주 느슨한 형태의 연대모임”이라며 “일부의 예측처럼 개헌론을 매개로 모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제3의 정치세력"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정쟁을 일삼는 정치권이 `당론"을 넘어서 `공론"을 만들어 보자는 자리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임석규 기자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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