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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국은 집중단속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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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7-06 00:00 조회1,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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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민족통신=김영희편집위원] 라틴계 커뮤니티를 겨냥한 미 이민국의 집중급습으로 지난 2주간 7천명 이상의 라틴계이민자들이 체포당하거나 즉각 추방당하는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비상시위가 26일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과 연방빌딩 앞에서 열렸다.

즉각적인 급습중지를 요구하는 이 날 시위는 라틴계 권익단체 미국 라티노 운동(Latino Movement In U.S.)이 주최하고 재미 동포동포평화연대, 전국변호사조합, 앤써 엘 에이, 국제행동센타등 70여개의 단체가 연대서명 했다.

jose.jpg완 호세회장

미국 라티노운동의 완 호세회장은 시위가 시작하기전 민족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이민국은 애국법을 악용하여 테로리스트와 무관한 라틴계이민자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고, 구금하고, 또 즉석에서 추방까지 하고 있다. 지난 이삼일간 체포된 숫자까지 합하면 만명정도 될 수도 있다.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는 물론 미국내에도 민주주의가 없다.”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들어 라틴계이민자들을 집중단속하고 있는 이민자 단속경찰은 길거리에서 서류미비이민자들로 보이는 라민계이민자들을 불심검문하여 즉석에서 체포하고 있으며, 다운타운의 봉제공장등 많은 라틴계이민노동자들이 취업하고 있는 직장까지 급습하여 대대적으로 불법체류자들을 색출하고 있다.


이민자 단속경찰은 일반주택까지 들어가 목욕탕에서 샤워중이던 이까지 체포한 것을 비롯하여 도주하던 불법체류자가 미사중이던 성당으로 피신하자 성당안까지 i아 들어가는 등 과잉단속을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완 호세회장은 “부쉬정권은 이번 대선에서 보수진영을 만족시켜 그 표를 얻기 위해 라틴계 이민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며 이번 집중단속의 정치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라틴계는 이번 대선에서 부쉬를 뽑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쪽에서 아직 어떤 제안도 들어 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죤 케리의 당선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대선 직전이 되는 10월 16일에 전국적으로 이민자 권익옹호시위를 개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DSC_0069.jpg멕시칸여성유권자단체는 우리는 이 대륙의 원주민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02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 라틴계인구는 총 3천8백8십만명으로 미국인구의 약15%를 차지, 미국선거에 제일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수민족으로 꼽히고 있다.

이 날 비상시위는 올림픽가와 브로도웨이에서 행진으로 시작하였다. 1천여명의 행진대는 “급습을 중단하라.” “부쉬는 인종주의자다.” “이민국은 사라져라.” “당장 대사면을 실시하라.”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등의 구호를 뜨겁게 외치며 라틴계 행인이 많은 토요일 다운타운의 차도를 걸었다.

이 날 행진에 나온 센 디에고시의 라틴계언론인 미리암 로빈스키씨는 “센 디에고에 있는 에스콘디도지역에서는 지금까지 2백명이상이 체포 당했다. 며칠전에는 샌 파스칼고등학교의 졸업식장을 급습하여 서류미비자들을 체포해 갔다. 체포당한 이들 가운데는 그 날 졸업을 하는 18세 이상의 학생도 있었다.”고 전하며 “미국에서 20년간 살았지만 요즘처럼 단속이 험한 때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kws.jpg김원석교수

연방빌딩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재미동포평화연대를 대표한 클레어몬트대학 정치학과의 김원석교수를 비롯하여 엔써 엘 에이, 전국변호사조합, 국제행동센타, 팔레스타인 해방연합, 멕시칸 형제자매들 등의 대표자들이 나와 연설을 했다.

김원석교수는 “땅은 민중의 것이며, 민중이야말로 땅을 보살피며 경제를 살려왔다. 평화와 정의를 위한 여러 단체들과 민중들이 단결하여 이민자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국가 테로리즘에 대항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또 미국정부는 대외적으로 이라크와 코리아를 비롯하여 세계각처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이민자들을 상대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로스엔젤레스에서까지 전쟁을 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여러 연설자들도 부쉬정권이 해내외에서 인종차별적인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성토하며, 라틴계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단속은 물론 불법적인 식민적 이라크전쟁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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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피켓을 든 라티노 젊은 어머니와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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