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 한국청년연합회와 전대협동우회 등 청년단체들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청년교류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다.

두 단체 외에도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대한불교청년회, 경실련청년회, 참여연대청년마을, 한국의 미래 제3의힘 등 진보적인 청년단체들을 망라한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6.15 남북공동선언 첫돌을 맞아 방북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조만간 갖자"는 내용의 제안서도 발표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또 보수적인 성향의 청년단체들에도 "통일을 위해 함께 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최대 200여명 규모의 대규모나 20~30명 가량의 소규모 청년방북단을 구성해 역사유적지 답사나 문화공연, 축구대회, 등반대회 등 비정치적 행사를 중심으로 남북 청년간의 본격적인 교류사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적단체로 판시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에 가입해있는 한국청년단체협의회도 추진위를 만드는데 참여했지만 정부와의 마찰을 우려, 일단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미 지난달 16일 통일부에 북한접촉 승인신청을 냈지만 지난 2일 `이적단체에 가입된 단체가 포함돼있다"는 이유로 불허 방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hungwon@yna.co.kr (끝)

2001/04/17 09: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