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14일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교수와 노동·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잇따라 열고 전국 82개 대학 617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노조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준비위원회는 오는 8월께 본 노조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 아래 전국 10개 권역별 조직화와 합법성 쟁취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올바른 고등교육 정책 및 학문정책 수립 △교수 계약제·연봉제 저지 △대학민주화 운동 지원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 등을 주요 사업으로 결정했다.

상임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최갑수 교수(서울대·서양사)는 “대학이 마땅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의 질책을 받는 데는 최대 지식인 집단인 교수사회가 져야할 책임이 적지 않다”며 “교수노조 준비위는 공공성을 지향하는 민주적 대학운영 구조의 확립과 대학자치를 통한 학문의 자유 구현 등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