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성 기자 yongs@yonhapnews.co.kr

통일부는 10일 "현재의 남북관계 추이가 계속된다면 20∼30년 후에는 통일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대북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에서 "통일이 언제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고 사회, 문화, 예술, 체육, 보건, 환경 등 다방면에서 (남북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민족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할 과제라고 본다"며 "이러한 사실상의 통일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족구성원 모두의 의사에 따라 1국가1정부의 통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일부는 "일각에서 말하듯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선물이 아니며, 북한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국가보안법은 기본적으로 우리 내부의 법제문제로서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 소책자를 5만부 발간,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관련연구소 등에 배포했다.

2001/04/10 오후 4: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