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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대 열사 12주기 추모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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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3-05-07 00:00 조회1,3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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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경대 열사 12주기 추모제가 25일 명지대학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1991년 명지대학교 앞에서 전투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한 고 강경대 열사를 추모하고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취지로 매년 열사의 모교인 명지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있다.

4014-10426003.jpg올해에는 명지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서부총련 학생들과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현 급박한 한반도 정세를 6ㆍ15 공동선언의 이행으로 타개해 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사월 햇살 분가루처럼 학생회관 앞으로 내려 앉으면
책가방은 아무 데나 툭 던져 놓고
운동화끈을 힘주어 묶곤 했지
배구공보다 발차기가 더 동그랗게 보이던
헛발질의 대명사
늘 높은 톤의 화이팅 소리만
쉴 새 없이 질러 대는 족구 솜씨 그 하늘로 가 보면
웃음 하나 공놀이 하고 있었지
정작 족구 시합보다 뒷풀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천 원짜리 한 장 흔들어 보이곤 벌써 저만치 달려가
학사주점으로 우릴 이끌던
씨익 ...
넉살 좋던 웃음

첫집회
첫 시위, 첫 연락병
일곱 바늘 상처 이마에 그려놓은 날은
우리가 낸 세금 이런 식으로 돌려받았다고
머쓱하게 뒷머리 긁적였지

민중의 손에 의한 경제학을
참학문을 배워 실천하며 사람살이 모습 올곧게 일구겠다고
봉숭아꽃처럼 붉게 번지던 하늘 바라보며
우리에게 힘주어 말했다
그 날 따라
"제폭구민" 연두빛 경제학과 과 티가
유난히 너의 얼굴과 잘 어울려
임마 인물 났어 하면서도
이제 막 풋내 나는 대학 새내기
버팀목 되어 줄 친구 서로 만났다고
단단한 어깨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는데

4014-5kang11.jpg[사진]△경대를 보내고 반드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리라 다짐했다는 열사의 아버님. ⓒ사진연구소 청년 촬영

그러나 주어지지 않았다. 그럴 시간조차 너에게는
팔베개하며 전공책 넘길 때
까맣게 달아나곤 하던 봄햇살 손끝으로 가리키며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
보듬고 배우고픈 많은 것들 눈짓으로 나누던
그런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공간
네가 누렸어야 할 정당한 시간조차
너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너는 빼앗겨 버렸다.

사랑할 것이 너무도 많은데
교정을 비추던 5월의 햇살, 강의실, 친구들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
사랑할 것이 이다지도 많이 네겐 남아있는데
강탈당했다 산맥 같은 스무 해
4월 26일 네 젊음 갈기갈기 찢긴 그 날

4014-60426001.jpg

[사진]△강경대 열사 12주기 추모제에 모인 사람들ⓒ사진연구소 청년



관련사이트 http://www.youngman.or.kr

[출처: 민중의 소리 2003년04월26일]*추가 사진들을 더 보려면 여기를 짤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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