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 OECD등 국제기구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여성의 지위는 세계 최하위권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01년 올해 통계에 의하면 한국여성의 GEM(여성권한지수)은 전체 64개국중 61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여성의 GEM은 지난 2000년에 70개국중 63위, 99년에 102개국중 78위를 기록했다.

GEM은 유엔개발계획이 국회, 고위행정관리직, 전문직등에 진출한 남여성비율, 남녀소득차등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이다.

국제의회연맹(IPU)의 발표에 따르면 조사 당시 한국의 여성국회의원은 16명, 5.6%로 120개국 가운데 겨우 96위였다. 아시아지역의 여성 국회의원은 평균 14.8%이며 북한은 20.1%이다.

OECD가 지난해 11월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15-64세 한국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는 51.8%로 31개 회원국중 불과 24위이다. 한국여성고용비율은 50.1%로 역시 하위권인 22위에 그쳤다.

여성고용비율은 아이슬랜드 81%, 노르웨이 74%, 미국 67.9%, 캐나다 65.8%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고용율을 보인 아이슬랜드는 이 세계에서 정치범이 가장 적은 국가로 국제사면위원회에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9년 미국 사회주의 여성운동가들의 주창으로 시작, 1910년에는 미전국으로 퍼졌다. 같은 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사회주의 여성회의에서 이 운동의 확산이 제안되어 세계여성의 날이 탄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