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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 미선, 북에서 명예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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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5-23 00:00 조회1,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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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으로서 내 외치노니
눈물로는 피값을 받아낼 수 없다"

<노동신문>을 통해 본 북한의 미선이, 효순이 추모행사


지난 4월22일 북한의 평양 모란봉 제1중학교가 신효순, 심미선양을 "명예학생"으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쪽에서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쪽에서도 추모의 촛불이 광화문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20일 살인미군에 대한 무죄판결이 나면서부터 였던 것처럼, 북쪽에서도 이 때를 기점으로 "남녁동포들의 추모촛불에 대한 연대적 지지를 보내는" 일련의 행사를 열었다.

4268nk01.jpg<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여중생 추모행사는 평양과 지방에서 고루 열렸으며, 여기에서는 SOFA개정이나 살인미군 처벌등 남쪽에서 외쳐진 구호와 대체로 비슷한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월 1일∼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3.1 민족대회"에서는 북측 청년 대표단이 "故 심미선, 신효순 두 여중생 사망사건 1돌을 맞아 남북청년학생 공동추모행사를 갖자"고 남측에 제안하기도 하였다.

당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김인호 부장은 이런 제안 배경에 대해 "14살 꽃다운 나이에 꽃망울도 피워보지 못하고 미국에 의해 살인된 효순이와 미선이를 추모하고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이를 "북과 남이 같이 전민족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남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3.1민족대회에 참여한 북측의 대표들은 한결같이 "남조선 인민들의 미선이, 효순에 대한 추모촛불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놀랐습니다", "사람을 죽여 놓고 무죄라니! 그것은 말도 안됩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두 여중생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시하였었다.

민족대회에서 행사 도중 즉흥시를 지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북한의 장혜명 시인은 북으로 돌아간 후, 장시 "총대는 무엇을 말하는가"를 발표했는데(<노동신문> 4월14일자), 이 시에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바라보는 북측의 시각이 잘 나타나 있다.

효순아, 미선아
어데 있느냐
너희는 어데 가고
검은 테두리 사진앞에
초불만 타고 있느냐

목놓아 너희를 부르며
내 오열하는데
아무일도 없은 듯
너희는 사진속에서 웃고 있어
내 더 눈물이 난다
더 가슴이 터져온다

그렇게 가서는 안될 너희들이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가서
숱한 너희 또래 동갑내기들을 울렸느냐

그렇게 보내서는 안될 너희들이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비명에 가서
이 나라 아버지, 어머니들을 가슴치게 했느냐.

...중략...

재간둥이들이었다
체육을 잘하고
그림 잘 그렸다는 효순이
춤 노래 좋아하고
자수에 솜씨 있었다는 미선이
너희는 온 집안의 기쁨이었다
온 학교의 자랑이었다

초불이 탄다
분노가 일고 있다
한창인 열네살 꽃나이에
그렇게도 끔찍한 생죽음을 당하랴

가슴에 피가 탄다
죽은자는 있어도
살인자가 없이 되고 살인이 무죄로 되는 세상

온 남녁이 초불의 대하로 탄다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미군은 물러가라!>
피 타는 초불의 절규여

사랑하는 딸들을 잃고
몸부림치는 남녁이여
그대와 함께
이를 갈며 치를 떠는
동족으로서 내 외치노니
눈물로는 피값을 받아낼 수 없다


이외에도 북은 남쪽에서 평양을 방문하는 인사들에게 "촛불시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빼놓지 않고 물어볼 정도로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남쪽의 여중생 범대위 등은 남북이 함께 여중생 추모행사를 갖게 될 경우, 필요없는 논란이 생겨날 것을 우려해 공동 추모행사를 추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미군의 학살만행 자료를 보는 모란봉 제1중학교 학생들 ⓒ연합뉴스, <조선신보>제공

아래는 <노동신문>에 보도된 북측의 행사를 요약한 것이다.
<노동신문>에는 이외에도 개인 이름으로 된 관련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다.

△2002년 11월 27일

"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북측본부"에서는 남쪽의 여중생 범대위를 비롯한 23개 단체에 편지를 보냈다.

전민특위 북측본부는 이 편지에서 "민족이 당한 치욕은 우리민족의 힘으로 씻어야 하며 그 값도 민족의 힘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빠른 시일안에 서울에서 전민특위 공동사무국, 북, 남, 해외본부 및 남조선의 관련단체 대표들의 접촉을 가지고 공동으로 조사단을 무어 미군 살인현장과 피해자 유가족 및 증언자들을 통한 범죄자 재조사 사업을 진행한데 기초하여 범죄사실을 국제기구들에 제소하며 범인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사업을 벌려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라고 주장했다.

△2002년 11월 28일

두 여중생을 살해한 살인미군들에 대한 미군의 무죄판결선고를 규탄하기 위해 "김형직사범대학과 평양련광중학교 교직원, 학생들의 현장규탄집회"가 열렸다.

△2002년 11월 29일

북한의 사회단체인 "조선학생위원회,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법률가위원회, 조선민주법률가협회"에서 여중생을 살해한 미군 범죄자들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하여 국제인권 및 법률단체, 민주단체들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 국제민주법률가협회, 아랍변호사동맹 등 230여 개 단체들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는 "남조선주둔 미8군사령부 군사법원이 남조선 두 여학생을 장갑차로 깔아 무참히 살해한 미군범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하여 그 죄상을 고발하고 공정한 처분을 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2002년 12월 10일

범청학련 북측본부 공동집회가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집회에는 "범청학련 북측본부 의장단성원들과 중앙위원들, 관계부문일군들, 평양시내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동맹 리명원비서의 연설에 이어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청년동맹 최혜성1비서와 김일성종합대학 김미현학생이 토론을 하"였다.

이 집회에서는 2002년 12월 10일부터 2003년 1월 30일까지를 <반미, 반전, 북미불가침조약체결촉구, 여중생들을 살해한 미군철수를 위한 공동투쟁기간>으로 설정하였으며, "북,남, 해외청년학생들이 온 민족과 함께 여중학생들을 살해한 미군 살인마처벌과 미군철수를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려나가자"는 내용의 범청학련 남, 북, 해외본부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2002년 12월 28일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1만여명이 모여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고 "남조선인민들의 반미투쟁에 지지와 련대성을 표시하며 미국의 반공화국압살책동을 규탄"하였다.

이 집회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정권기관, 사회단체간부들, 시내 각 계층 근로자들과 청년학생 등 이 참여했다.

이 집회에서는 양형섭과 이명원 청년동맹비서, 평양 창광제1중학교 교사 고춘실, 비전향장기수 안영기 등이 연설하였는 데, 연설자들은 "오늘 남조선에서 전례없이 과감히 벌어지고 있는 반미투쟁은 남조선과 미국 사이의 불평등한 종속관계를 끝장내고 빼앗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지극히 정당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2002년 12월 29일, 30일

"개성시, 사리원시, 남포시 군중집회가 열려 남조선 인민들의 반미투쟁에 지지와 련대성을 표시" 하였으며, 30일에는 "원산시, 함흥시 군중집회"가 열렸다.

△2003년 1월 10일

"조선민주법률가협회"가 평양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미국이 남한의 "어린 소녀들을 살해한 미군범죄자들을 재판에 다시 회부하여 응당한 법적 처벌을 가하며 부당한 남조선미국<행정협정>을 철폐하고 미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킬 것을 주장하는 남조선인민들의 정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의 부당하고 기만적인 재판과 판결을 규탄하는 문제를 국제민주법률가협회 뷰로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1월 29일

두 여중생 장갑차 압사 사건에 대한 사진전시회가 평양시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되었다.

우문숙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5-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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