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안부 할머니들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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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7-28 00:00 조회1,9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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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할머니들과 굳게 연대할 것" 2003-07-16
567차 수요시위, 대만 위안부 할머니들 참석
"한국 할머니들 참 강합니다. 감동받았습니다. 앞으로 한국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정부로부터 꼭 사죄를 받아낼 것입니다."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대만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루만메이, 진휜 할머니는 16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567차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받아내기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한국 할머니들과 함께 투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타이페이시 신주에서 온 78세의 루만메이 할머니는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과 일본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 할머니들이 아주 강해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것이라고 덧붙인 루만메이 할머니는 가늘게 말라버린 팔을 하늘로 치켜들며, 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말인 "할머니 파이팅!"을 연신 외쳤다.
사이다 공장에서 근무하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그 후유증으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애를 낳을 수도 없었던 82세의 진휜 할머니도 "대만에 돌아가면 한국 위안부 할머니들의 투쟁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에 있는 위안부 생존자 34명 중 두 명의 할머니를 모시고 온 타이페이시 부녀지원회 기금회의 한 여성 활동가는 "작년 일본의 한 법원 앞에 걸려 있던 `오백 번, 오천 번, 오만 번이라도 항의하고 그래도 사죄를 못 받아낸다면 자자손손 그 요구가 계속될 것`이란 내용의 플랜카드를 보며 맘이 아프기도 하고 기뻤다"며, "대만은 한국보다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어 있지 않지만 여기서의 좋은 투쟁들을 대만에 홍보하고 이후 한국 할머니들과 대만 할머니들과의 활발한 교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일본정부, `진빼기` 작전…"
시간 끌며 피해자 할머니들 돌아가시길 기다리고 있나?
현재 생존한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132명. 70명이 넘는 할머니들이 감겨지지 않는 눈을 감았고, 올해 들어서만도 네 명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할머니들을 눈물로 지켜보면서도 남은 할머니들은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수요시위는 92년 1월 8일에 시작해 12년째를 맞고 있는데,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고 공식사죄 및 배상할 때까지 계속 한다`는 처음의 결의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일 정오만 되면 열리고 있다.
한국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란 게 있어 대사관 앞 100m 이내에서는 모든 집회 및 시위를 못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80이 넘은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불법시위를 끈질기게 벌여온 셈이다.
주종환 민화련 이사장은 "현재 일본정부가 `진빼기 작전`을 하고 있다"며, 시간을 끌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위안부, 케케묵은 과거 아닌 현재의 문제…반드시 해결해야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의 국가 책임 거부는 독일의 행동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독일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난 인권유린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면서 `사죄박물관`을 짓고 이를 후손들에게 교육하는 등 과거를 털어냈지만, 일본은 민간에서 일부 사죄와 배상을 하는 데 그치는 등 정부 차원의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국민들이 올바른 역사교육을 받고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 개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윤미향 정대협 사무처장은 "위안부 문제는 피해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권, 이 땅의 정의의 문제"라고 말한다. 즉, 이는 60여 년 전의 과거에 일어난 케케묵은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현재`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은성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출처; 통일뉴스 7-16-03]
567차 수요시위, 대만 위안부 할머니들 참석
"한국 할머니들 참 강합니다. 감동받았습니다. 앞으로 한국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정부로부터 꼭 사죄를 받아낼 것입니다."

타이페이시 신주에서 온 78세의 루만메이 할머니는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과 일본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 할머니들이 아주 강해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것이라고 덧붙인 루만메이 할머니는 가늘게 말라버린 팔을 하늘로 치켜들며, 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말인 "할머니 파이팅!"을 연신 외쳤다.
사이다 공장에서 근무하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그 후유증으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애를 낳을 수도 없었던 82세의 진휜 할머니도 "대만에 돌아가면 한국 위안부 할머니들의 투쟁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에 있는 위안부 생존자 34명 중 두 명의 할머니를 모시고 온 타이페이시 부녀지원회 기금회의 한 여성 활동가는 "작년 일본의 한 법원 앞에 걸려 있던 `오백 번, 오천 번, 오만 번이라도 항의하고 그래도 사죄를 못 받아낸다면 자자손손 그 요구가 계속될 것`이란 내용의 플랜카드를 보며 맘이 아프기도 하고 기뻤다"며, "대만은 한국보다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어 있지 않지만 여기서의 좋은 투쟁들을 대만에 홍보하고 이후 한국 할머니들과 대만 할머니들과의 활발한 교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일본정부, `진빼기` 작전…"
시간 끌며 피해자 할머니들 돌아가시길 기다리고 있나?
현재 생존한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132명. 70명이 넘는 할머니들이 감겨지지 않는 눈을 감았고, 올해 들어서만도 네 명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는 할머니들을 눈물로 지켜보면서도 남은 할머니들은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수요시위는 92년 1월 8일에 시작해 12년째를 맞고 있는데,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고 공식사죄 및 배상할 때까지 계속 한다`는 처음의 결의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일 정오만 되면 열리고 있다.
한국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란 게 있어 대사관 앞 100m 이내에서는 모든 집회 및 시위를 못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80이 넘은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불법시위를 끈질기게 벌여온 셈이다.
주종환 민화련 이사장은 "현재 일본정부가 `진빼기 작전`을 하고 있다"며, 시간을 끌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위안부, 케케묵은 과거 아닌 현재의 문제…반드시 해결해야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의 국가 책임 거부는 독일의 행동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독일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난 인권유린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면서 `사죄박물관`을 짓고 이를 후손들에게 교육하는 등 과거를 털어냈지만, 일본은 민간에서 일부 사죄와 배상을 하는 데 그치는 등 정부 차원의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국민들이 올바른 역사교육을 받고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 개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윤미향 정대협 사무처장은 "위안부 문제는 피해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권, 이 땅의 정의의 문제"라고 말한다. 즉, 이는 60여 년 전의 과거에 일어난 케케묵은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현재`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은성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출처; 통일뉴스 7-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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