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1기 노동자 통일선봉대 활동 들어가
중앙 통일선봉대 창원도착, 경찰과 대치하기도

범청학련 통일선봉대가 8월1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행사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도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직할지역 제1기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발대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8월 3일 오후 6시 창원시 창원대 봉림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양산, 김해, 진주, 함안, 마산, 창원등 약 12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 노동자통일선봉대 및 노동조합 각 지회,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대회사에 나선 통일촌의 황철하 실장은 "지역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구성되어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히며 "한반도에는 항상 전쟁의 위험이 있어 왔지만, 이제부터는 지역의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전쟁의 위협을 거부하고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대사에 나선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장은 "전쟁책동을 하는 미국은 핵문제로 북한을 위협하고 있고, 북한을 반인권 국가로 내몰아 전쟁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통일선봉대가 앞장서서 투쟁하여 미국의 전쟁책동을 막아 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최용규 부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통일문제를 노동자가 제기하는 것은 모든 계급적 투쟁의 이해와 요구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6.15 공동선언을 완수하고 8.15를 성사시켜 내어야만 한반도에서 조국통일을 완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통일선봉대장을 맡은 한국산연 이선임 지회장이 발표한 결의문에서 "간부해고와 노조불인정, 주 5일 노동제 쟁취등 지역의 노동현안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있는 한 우리민족의 미래는 없다"고 밝히고, 미국에 의한 한반도 전쟁을 막고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노동자 통일선봉대 창원 입성 한때 경찰과 대치하기도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와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창원에 도착했다.

8월 3일 경북 김천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오후 11시 20분경 창원대에 도착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와 노동자 통일선봉대는 학생들과 지역노동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창원대 봉림관에서 환영회를 가졌다.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250여명과 노동자 통일선봉대 75여명 그리고 지역 학생, 노동자 100여명이 참가한 환영식에서 참가자들은 "미국의 북핵전쟁 책동을 막아내고 반전평화의 기치를 높이 휘날리자"며 "6.15 공동선언 이행"과 "8.15 평화대행진"에 10만의 참여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통일선봉대는 8월4일 창원시 일원에서 아침 출근 선전전을 벌이고 오전 10시에는 진해 미군사고문단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거제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통일선봉대가 창원대학교로 들어오려는 과정에서 경찰이 차량을 가로막아 창원시 홈플러스앞 사거리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대구지역 한나라당 입간판 2개를 범청학련 통일선봉대가 떼어가져 온 것과 관련해, 약 3개 중대병력을 출동, 학생들의 차량을 제지하였고, 학생들이 차량에서 내려 도로위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교통체증과 긴장상태가 발생되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대치 상태는 학생들이 한나라당 입간판 2개를 되돌려 줌으로서 풀어졌다.

학생들은 "경남, 경북지역의 한나라당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경찰 대규모 병력이 한나라당 입간판 2개를 되찾으려 출동했다는 사실에 웃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경남=구자환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