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영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03-09-06 00:00 조회1,45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평양 시민들은 청량제 같은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평양행사 사회 본 우위영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
매년 8월이면 조국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반도를 뒤덮는다.
"615 공동선언" 이후 통일행사는 운동권들만의 행사가 아닌 대중적인 참여의 공간, 축제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올해 8.15는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서울과 평양 한복판에서 민족의 힘으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자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평양 8.15 행사에서 사회를 본 우위영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을 만났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우 위원장은 광화문 사회자로 유명하다. 또 작년 미선이, 효순이 투쟁 당시 대중들과 언론의 눈길을 끌었던 각종 퍼포먼스와 문예 창작물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작년 광화문 촛불을 만들었던 그 힘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힘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우 위원장. 광화문에서 새로운 집회문화와 사회의 정형을 만들어 냈던 우 위원장의 사회가 평양에서는 어떻게 펼쳐졌을까.
청량제 같은 사람들. 그가 태어나 처음 만난 본 평양사람들에 대한 평이다. 가지 못했을 때는 그저 미지의 세계였던 북녘땅이 다녀오니 마냥 그립기만 한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방북소감을 이야기하는 내내 북녘 동포에 대한 그리움이 얼굴 가득 묻어난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감상적인 동포애와 통일에 대한 열망만으로 채워오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전쟁의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우리의 힘과 민족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온 몸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그의 평양 방문기는 밤을 새고 이야기를 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
<민중의소리 블로그>에 가면 그의 평양 방문기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그의 블로그 이름은 광화문 사회자답게 "반디"라는 아이디로 개설되어 있다. (http://blog.voiceofpeople.org/dndnldud)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평양에는 처음 가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먼저 간단하게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13일, 통일교육원에서 제 명단을 확인할 때까지도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가득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양시민들은 사람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는 청량제 같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저를 안내했던 신학철씨는 깨끗한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할 때 부인이 싫다고 하는데 "내가 좋아하니 어쩔 수 없다"며 "메다꽂아서 쟁취했다"는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지금도 사람들의 얼굴이 많이 떠오릅니다. 가지 못했을 때는 그저 미지의 세계였는데 다녀오고 나니 사람들이 그리워 못견디겠습니다.
계속되는 미국의 전쟁위협에 대해서 북측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가요?
일상은 평온해 보였습니다만 전쟁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긴장하는 모습이더군요. 신학철씨 같은 경우는 "우린 전쟁나면 제꺽 총들고 모두 나갑니다" 라며 너무 단호하게 말해서 오히려 제가 긴장했습니다. 북측은 미국이 부당하게 전쟁을 걸어오고 있고, 거기에 묵과하지 않겠다는 결심인 듯 합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건물위에는 "당 중앙을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구호가 세워져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평양대회는 미국에게 직접적으로 전쟁위협을 받고 있는 북의 심장부에서 남과 북이 모인다는 것 때문에 상당히 민감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북측에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배려한 듯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오히려 남측의 여러 통일인사들께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민족공조로 전쟁위기를 막아내자"고 강력히 호소하셔서 남과 북, 해외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번 평양대회는 전쟁위기 정세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북의 심장 "평양"에서 민족을 대표한 각계각층이 만났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전쟁반대, 평화실현, 615공동선언 정신따라 자주적으로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친 것은 대내외적으로 현 정세에서 중요한 정치적 표현이었다고 봅니다. 국민의 생존이 경각에 달려있는데도 정치권이 나서서 하지 못한 것을 각계 민중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직을 맡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문화예술공연을 보신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평을 하신다면
만경대 소년궁전과 남북합동공연에서 공연을 봤습니다. 일행중 누군가 "문예강국"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북은 보여주는 공연예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짜여진 공연이었습니다. 표현력과 기량도 뛰어나고 집단력을 발휘하는 수준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물자가 없고 기술력이 약하다 보니 화려한 무대는 기대할 수 없고 촌스럽지만 그 기술 수준에서는 최대한 다양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됩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정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능있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 토대도 풍부했습니다.
티비에서 하는 음악프로그램에서 무슨 협동농장의 예술단이라며 한복을 입고 기타를 맨 50대 아주머니와 손풍금을 연주하는 아저씨가 나와 중창을 하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는 단지 준비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버스를 타고 평양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기타를 줄줄이 메고 클럽활동을 가는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예소조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일상화 되어있고 전면화 되어 있었습니다.
평양에서 남측공연 사회를 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광화문 사회자로도 유명하신데 북측에서도 호응이 좋았나요?
남북 동포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는 건 한마디로 가문의 영광이죠. 가기 전에는 내가 자그만 실수를 하더라도 통일운동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서니 떨리지 않았습니다. 광화문 촛불 사회를 봤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보통 북측 사회자는 "다음은 00의 공연을 보시겠습니다."라며 단순히 순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역할을 다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다음은 00의 공연이 있겠으니 여러분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고 관객의 반응을 유도하죠. 객석의 반응이 약하다 싶으면 계속해서 참가를 유도하고 확인합니다. 또 중간중간에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자"등의 선전선동도 곁들입니다. 이런 점이 북측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졌나 봅니다.
만수대 예술단 단장은 "선전선동예술이 새로운 장을 보여주었다"고 평하더군요.
이것은 북과 우리의 사회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측주민들은 스스로가 문예활동에 참가하다보니 공연은 그저 보고 감상하는 자리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참가를 유도하고 박수를 유도하는 사회자가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자들의 역할은 다릅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거리에서 대중과 직접만나 참여하고 표현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전투문예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문예도 사회성격이나 현실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어느 쪽의 문화가 좋다거나 뛰어나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이번 평양 공연에서도 우리 식의 사회가 훨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듯이 우리는 우리 식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만 합니다.
현재 "6자 회담"을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전쟁위기를 해소시킨다고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미국에게 6자회담은 하나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며 그 본질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평화의 망토속에 시퍼런 칼을 품고 있는 것이 미국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의 흐름을 확실히 정착시키는 것이며, 특히 대중적으로 평화적 토대를 확고히 마련해야 합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위해 백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문제인식이 대중화 되었습니다. 반전평화 실천을 위해 100만 이상 200만, 300만의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나서서 하나의 확고한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전평화 대중운동이 지금부터 필요합니다. 대중적 힘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힘입니다. 현재 한반도의 저울이 전쟁으로 기울 것이냐, 평화로 기울 것이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정미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8-25-03]
[인터뷰] 평양행사 사회 본 우위영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
매년 8월이면 조국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반도를 뒤덮는다.
"615 공동선언" 이후 통일행사는 운동권들만의 행사가 아닌 대중적인 참여의 공간, 축제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평양 8.15 행사에서 사회를 본 우위영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을 만났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우 위원장은 광화문 사회자로 유명하다. 또 작년 미선이, 효순이 투쟁 당시 대중들과 언론의 눈길을 끌었던 각종 퍼포먼스와 문예 창작물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작년 광화문 촛불을 만들었던 그 힘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힘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우 위원장. 광화문에서 새로운 집회문화와 사회의 정형을 만들어 냈던 우 위원장의 사회가 평양에서는 어떻게 펼쳐졌을까.
청량제 같은 사람들. 그가 태어나 처음 만난 본 평양사람들에 대한 평이다. 가지 못했을 때는 그저 미지의 세계였던 북녘땅이 다녀오니 마냥 그립기만 한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방북소감을 이야기하는 내내 북녘 동포에 대한 그리움이 얼굴 가득 묻어난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감상적인 동포애와 통일에 대한 열망만으로 채워오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전쟁의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우리의 힘과 민족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온 몸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그의 평양 방문기는 밤을 새고 이야기를 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
<민중의소리 블로그>에 가면 그의 평양 방문기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그의 블로그 이름은 광화문 사회자답게 "반디"라는 아이디로 개설되어 있다. (http://blog.voiceofpeople.org/dndnldud)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평양에는 처음 가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먼저 간단하게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13일, 통일교육원에서 제 명단을 확인할 때까지도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가득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양시민들은 사람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는 청량제 같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저를 안내했던 신학철씨는 깨끗한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할 때 부인이 싫다고 하는데 "내가 좋아하니 어쩔 수 없다"며 "메다꽂아서 쟁취했다"는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지금도 사람들의 얼굴이 많이 떠오릅니다. 가지 못했을 때는 그저 미지의 세계였는데 다녀오고 나니 사람들이 그리워 못견디겠습니다.
계속되는 미국의 전쟁위협에 대해서 북측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가요?
일상은 평온해 보였습니다만 전쟁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긴장하는 모습이더군요. 신학철씨 같은 경우는 "우린 전쟁나면 제꺽 총들고 모두 나갑니다" 라며 너무 단호하게 말해서 오히려 제가 긴장했습니다. 북측은 미국이 부당하게 전쟁을 걸어오고 있고, 거기에 묵과하지 않겠다는 결심인 듯 합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건물위에는 "당 중앙을 목숨으로 사수하자"라는 구호가 세워져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평양대회는 미국에게 직접적으로 전쟁위협을 받고 있는 북의 심장부에서 남과 북이 모인다는 것 때문에 상당히 민감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북측에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배려한 듯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오히려 남측의 여러 통일인사들께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민족공조로 전쟁위기를 막아내자"고 강력히 호소하셔서 남과 북, 해외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번 평양대회는 전쟁위기 정세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북의 심장 "평양"에서 민족을 대표한 각계각층이 만났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전쟁반대, 평화실현, 615공동선언 정신따라 자주적으로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친 것은 대내외적으로 현 정세에서 중요한 정치적 표현이었다고 봅니다. 국민의 생존이 경각에 달려있는데도 정치권이 나서서 하지 못한 것을 각계 민중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예위원장직을 맡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문화예술공연을 보신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평을 하신다면
만경대 소년궁전과 남북합동공연에서 공연을 봤습니다. 일행중 누군가 "문예강국"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북은 보여주는 공연예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짜여진 공연이었습니다. 표현력과 기량도 뛰어나고 집단력을 발휘하는 수준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물자가 없고 기술력이 약하다 보니 화려한 무대는 기대할 수 없고 촌스럽지만 그 기술 수준에서는 최대한 다양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됩니다.
또 하나 놀랐던 점은 정부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능있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 토대도 풍부했습니다.
티비에서 하는 음악프로그램에서 무슨 협동농장의 예술단이라며 한복을 입고 기타를 맨 50대 아주머니와 손풍금을 연주하는 아저씨가 나와 중창을 하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는 단지 준비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버스를 타고 평양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기타를 줄줄이 메고 클럽활동을 가는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예소조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일상화 되어있고 전면화 되어 있었습니다.
평양에서 남측공연 사회를 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광화문 사회자로도 유명하신데 북측에서도 호응이 좋았나요?
남북 동포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는 건 한마디로 가문의 영광이죠. 가기 전에는 내가 자그만 실수를 하더라도 통일운동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서니 떨리지 않았습니다. 광화문 촛불 사회를 봤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보통 북측 사회자는 "다음은 00의 공연을 보시겠습니다."라며 단순히 순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역할을 다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다음은 00의 공연이 있겠으니 여러분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고 관객의 반응을 유도하죠. 객석의 반응이 약하다 싶으면 계속해서 참가를 유도하고 확인합니다. 또 중간중간에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자"등의 선전선동도 곁들입니다. 이런 점이 북측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졌나 봅니다.
만수대 예술단 단장은 "선전선동예술이 새로운 장을 보여주었다"고 평하더군요.
이것은 북과 우리의 사회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측주민들은 스스로가 문예활동에 참가하다보니 공연은 그저 보고 감상하는 자리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참가를 유도하고 박수를 유도하는 사회자가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자들의 역할은 다릅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거리에서 대중과 직접만나 참여하고 표현하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전투문예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문예도 사회성격이나 현실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어느 쪽의 문화가 좋다거나 뛰어나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이번 평양 공연에서도 우리 식의 사회가 훨씬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듯이 우리는 우리 식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만 합니다.
현재 "6자 회담"을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전쟁위기를 해소시킨다고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미국에게 6자회담은 하나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며 그 본질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평화의 망토속에 시퍼런 칼을 품고 있는 것이 미국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의 흐름을 확실히 정착시키는 것이며, 특히 대중적으로 평화적 토대를 확고히 마련해야 합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위해 백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문제인식이 대중화 되었습니다. 반전평화 실천을 위해 100만 이상 200만, 300만의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나서서 하나의 확고한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전평화 대중운동이 지금부터 필요합니다. 대중적 힘이 가장 강력한 정치적 힘입니다. 현재 한반도의 저울이 전쟁으로 기울 것이냐, 평화로 기울 것이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정미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8-25-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