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교수 22일 남한방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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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9-19 00:00 조회1,5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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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조사에서 "친북 인사"로 분류돼 그 동안 번번이 귀국이 좌절됐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뮌스터대) 교수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청으로 "2003 해외 민주인사 초청 한마당"(22 ̄27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2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교수는 19일이나 20일 귀국에 앞선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 교수는 17일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로운 신분으로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귀국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로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주장과 관련, 2001년 3년간 진행된 한국내 재판에서 증거가 없다고 판결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다 해결됐다고 판단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해외 학계, 종교계 인사 등 50여명을 23일 청와대로 초청해 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송교수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정권 시절의 반정부활동으로 인해 "친북인사"로 분류돼 입국이 금지됐던 그가 귀국할 경우 37년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송교수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
-심정은.
"자유로운 신분으로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귀국하고 싶다.구체적인 귀국 조건에 관해선 아직 한국 정부로 부터 구체적인 언질이 없다."
-귀국 결정 과정은.
"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돼 귀국작업이 순조롭게 됐다. 민주화 추진위가 갑작스레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공식일정을 앞당겨 발표하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고영구 국정원장이 많이 언짢아 했다고 들었다.이 문제를 해결하느라고 현재 조율중이다. 노무현 정부가 나의 귀국에 대해 협조할 뜻을 보이고 있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수석등이 대통령과 구수회의를 갖는등 호의적이지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 등이 또다시 문제제기를 하며 방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있다."
-귀국이 무산되면.
"현재 논문발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귀국이 무산되면 앞으로는 더 이상 귀국시도를 하지 않겠다."
-귀국에 대한 입장은.
"귀국시에는 독일이나 한국변호사를 대동하고 하머마스가 독일에서 동조성명을 발표하며 주한 독일대사관측이 공항영접을 나오는등의 방안을 구상중이다. 한국 정부는 나의 귀국을 막을 명분은 없지만 나를 기피인물로 찍어 입국을 거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대외적으로 노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고 독일과의 외교관계도 껄끄러울 것이다.
나는 현재 93년 이후 독일국적을 갖고 있다. 황장엽씨가 나를 김철수라고 주장하는 사안은 이미 한국법원에서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했고 이전에 북한 방문문제로 한국정부로 부터 기소를 당한 적도 없다. 최근엔 오기남이 내가 자신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데 터무니 없는 소리다. 필요하면 양자 대질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통고해 놓았다.
현재 안기부 제2차장이 절친한 내 친구이고 서동만이나 이종석등이 내가 잘아는 지인들이다. 귀국을 밀어 붙일 경우 한국정부와 지인들이 곤란할 것 같아 신중하게 추진을 하고 있다. 아마도 한국 당국은 내심 내가 귀국 비행기를 타지 않았으면 하는 것 같다. 이전에 준법서약서를 쓰지 못하겠다고 했던 것은 그 안에 이제껏 나의 인생을 회개하고 전향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응할 수 가 없었다.그 것은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베를린=유권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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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200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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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수는 19일이나 20일 귀국에 앞선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로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주장과 관련, 2001년 3년간 진행된 한국내 재판에서 증거가 없다고 판결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다 해결됐다고 판단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해외 학계, 종교계 인사 등 50여명을 23일 청와대로 초청해 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송교수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정권 시절의 반정부활동으로 인해 "친북인사"로 분류돼 입국이 금지됐던 그가 귀국할 경우 37년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송교수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
-심정은.
"자유로운 신분으로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귀국하고 싶다.구체적인 귀국 조건에 관해선 아직 한국 정부로 부터 구체적인 언질이 없다."
-귀국 결정 과정은.
"기념사업회가 중심이 돼 귀국작업이 순조롭게 됐다. 민주화 추진위가 갑작스레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공식일정을 앞당겨 발표하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고영구 국정원장이 많이 언짢아 했다고 들었다.이 문제를 해결하느라고 현재 조율중이다. 노무현 정부가 나의 귀국에 대해 협조할 뜻을 보이고 있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수석등이 대통령과 구수회의를 갖는등 호의적이지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 등이 또다시 문제제기를 하며 방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있다."
-귀국이 무산되면.
"현재 논문발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귀국이 무산되면 앞으로는 더 이상 귀국시도를 하지 않겠다."
-귀국에 대한 입장은.
"귀국시에는 독일이나 한국변호사를 대동하고 하머마스가 독일에서 동조성명을 발표하며 주한 독일대사관측이 공항영접을 나오는등의 방안을 구상중이다. 한국 정부는 나의 귀국을 막을 명분은 없지만 나를 기피인물로 찍어 입국을 거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대외적으로 노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이고 독일과의 외교관계도 껄끄러울 것이다.
나는 현재 93년 이후 독일국적을 갖고 있다. 황장엽씨가 나를 김철수라고 주장하는 사안은 이미 한국법원에서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했고 이전에 북한 방문문제로 한국정부로 부터 기소를 당한 적도 없다. 최근엔 오기남이 내가 자신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데 터무니 없는 소리다. 필요하면 양자 대질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통고해 놓았다.
현재 안기부 제2차장이 절친한 내 친구이고 서동만이나 이종석등이 내가 잘아는 지인들이다. 귀국을 밀어 붙일 경우 한국정부와 지인들이 곤란할 것 같아 신중하게 추진을 하고 있다. 아마도 한국 당국은 내심 내가 귀국 비행기를 타지 않았으면 하는 것 같다. 이전에 준법서약서를 쓰지 못하겠다고 했던 것은 그 안에 이제껏 나의 인생을 회개하고 전향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응할 수 가 없었다.그 것은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베를린=유권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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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일보 200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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