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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서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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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9-19 00:00 조회1,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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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국 땅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농민운동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추석 연휴 삼일 째인 오늘 미대사관 옆에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였다.

35258_1.jpg故 이경해씨가 자결한 지 이틀째인 12일 오전 11시 광화문 미대사관 옆 열린 시민마당에서는 WTO각료회의에 참석 중인 한국정부협상단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각계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전국 민중연대와 전국농민연대, WTO국민행동 등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민중연대 오종렬 공동대표와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전국빈민연합 김흥현 의장, 민주노동당 김혜경 부위원장, 그리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서정길 부의장을 비롯한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오종렬 대표는 기자회견문 을 통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이 땅 농업시장을 대폭 개방한 결과 농산물 가격은 해마다 대폭 하락하고 그에 따라 생산비에 턱없이 모자라는 농산물 값을 강제 당하는 우리 농민은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빚을 더 짊어져야 하는 악순환에 갇혀 이미 파탄을 맞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 "미국 등 초국적 자본이 자기들의 탐욕을 감추고, 보다 효과적으로 국제적 압력을 관철하기 위하여 마련한 멕시코 칸쿤 WTO각료회의에 농업개방이나 서비스 개방을 저지할 아무런 실질적 대응전략도 없이 협상 대표단을 참여시킴으로써, 우리 농업의 종말, 우리 농민의 죽음을 사실상 방조한 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오 대표는 "농업포기 정책을 버리고, 대신 농업을 살리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쪽으로 농업정책방향을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윤찬영기자]
민주노총의 단병호 위원장은 각 단체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번 죽음에 대해 "비단 농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며 "금융과 서비스업, 농업, 국가기간산업 등 모든 분야의 개방을 강요하는 미제국주의와 초국적 자본의 횡포이자 만행"이 이번 죽음을 낳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故 이경해 농민열사가 2기 회장을 지낸 바 있는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의 김흥기 수석부회장은 발언을 통해 "정부의 잘못된 농업정책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생명을 던진 고 이경해 열사의 뜻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찬란한 빛으로 남을 것"이라며 "정부는 7천만 민족의 생명을 끊어 놓을 수도 있는 이번 회의의 참석을 즉각 중단하고 퇴장할 것"과 "개방농정을 포기하고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에 귀기울여 새로운 정책을 수립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멕시코 칸쿤 현지에서는 이번 죽음의 뜻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자해장소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현지 시각으로 12일 오후 6시경부터 추모 촛불시위를 시작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故 이경해씨의 장례는 14일 현지에서 세계농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유해는 18일 오전 2시 4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될 예정이다.


윤찬영 기자

[출처; 통일뉴스 200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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