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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11-01 00:00 조회1,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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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지는 노동자, 농민들의 분신과 자결에 민중진영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27일 긴급하게 간담회를 가진 제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가칭) 손배가압류.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국민대책위)를 구성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연이은 분신, 자결은 벼랑끝에 내몰린 민중들의 현실"

62351.jpg두산중공업 노동자 故 배달호씨의 죽음은 단지 서막에 불과했다. 9월 칸쿤 투쟁에서 "WTO 신자유주의 분쇄"를 주장하며 故 이경해 농민이 자결하더니 여기 저기에서 농민들의 죽음이 들려오고, 한진중공업 노동자 故 김주익씨의 뒤를 이어 세원테크지회 이해남 지회장이, 26일에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이용석씨가 분신했다.

"전태일 열사 이후 모두 61명의 노동자들이 분신했다. 90년대에는 5명의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후 해마다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올해에만 벌써 5명이다. 태광산업노조까지 하면 6명이다. 오히려 참여정부하에서 노태우 정권하에서보다 더 많은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벌어졌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말이다.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제한 그는 "칸쿤에서도 이경해 열사가 자결했고, 연이어 농민들도 그랬다"면서 "이 사회가 그만큼 서민들이 살아가기 어렵고 삶에 대한 희망이 없는 속에서 취해진 극단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빈민들도 처지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은 "청계천 공사이후 14곳에서 노점상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정권이 그 어느 정권때보다 철거에 더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용역깡패들의 폭력이 심각하다"고 전한다.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은 "분신과 투신 등의 자결형태는 많은 경우 집단시위현장에서 일어나는데 최초는 자기 투쟁현장에서 끝간데없이 막혔을 때 일어난다"면서 "쌓이고 쌓인 울분과 결의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오종렬 의장은 "91년도에 한 달 반 동안 무려 12명의 열사가 돌아가셨다"면서 "김주익 열사 현장에서부터 직감한 것처럼 그러한 연쇄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앞으로 있을 지 모를 또다른 사태를 우려했다.

최근의 연이은 분신과 자결은 이제 벼랑끝으로 몰린 민중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를 이 분신과 자결의 흐름을 끊어내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내야 하는 절박함이 민중운동진영 전반에 흐르고 있다.


"힘을 모아내고 국면 돌파하지 않으면 또다른 죽음 막을 수 없어"

27일 오후 3시 긴급하게 소집된 "제 시민사회단체대표자 긴급 간담회"는 일련의 사태에 대한 착잡함과 절박함이 감돌았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긴급 요청해 이뤄지게 된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홍근수 민중연대 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를 비롯 각계 단체 대표자와 집행책임자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사회를 본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언론에 보도가 조그맣게 되거나 아예 나오지 않았지만 태양산업 노조위원장이 투신자결하고, 성주와 진주 농민들이 음독자살하는 등 분신, 자결 행진이 있었다"면서 제시민사회단체의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간담회 취지를 설명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사이에 노동자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일이 벌어졌다"면서 "올해만 벌써 5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죽음을)방치돼선 안된다"며 "새롭게 돌파구를 마련하고 우리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을 가질때 이런 극단적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민주노총이 즉각적인 힘있는 투쟁을 만들만큼 조직이 튼튼하고 힘이 비축된 상황은 아니지만 누적된 분노와 불만이 있다. 우리가 힘을 한군데로 집중하면서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늦었지만 민주노총이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노동자들의 분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손배가압류, 노동탄압을 중심고리로 가져가면서 파병철회 문제를 결합하고, 모든 시민사회단체에서 힘을 모아나가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이 총대를 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배가압류.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키로
민주노총, "단일한 전선 필요...노조탄압, 파병반대 공동요구로 투쟁하자"

이날 민주노총이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한 것은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당면한 노동탄압과 손배가압류 등에 맞서 대정부투쟁을 벌여나가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 투쟁을 벌이는 것과 함께 여기에 현재 정세상 중요하게 나서고 있는 "파병반대 투쟁"을 적극 받아안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경과보고에 앞서 "신자유주의하에서 첨예하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더많은 동지들의 죽음으로 이르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각 조직의 일정들이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걸 다 묶어서 전선을 세울 준비가 돼있냐고 하면 아직 부족하다"면서 "신자유주의 공세속에서 민중의 삶은 파탄났다. 최악의 상황이 된 것을 가장 중심에 놓고 국면의 전환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회수 대외협력실장은 "사안별로 분리대응해서는 난국을 돌파할 수 없다"면서 "이미 구성된 대책위와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있는데 새로운 조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노조탄압과 파병반대를 공동요구로 잡고 같이 투쟁하자는 것"이라고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전선을 하나로 모으고, 노무현 정권의 반개혁적 정책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범국민적 심판의 기회로 나서자"고 촉구했다.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정책 물줄기를 바꿔내지 않으면 대책이 없다"면서 "여러가지 투쟁이 있지만 당면과제로 등장한 파병철회 투쟁과 노동탄압 투쟁을 쌍두마차로 해서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여러 투쟁을 결합해 나가면서 노무현 정권의 반개혁적인 정책에 대응하면서 전반적인 판세전환을 주동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분신과 같은 극단적 죽음이) 많은 경우 권력과 자본의 탄압에 항거하다 일어난 경우도 있지만 우리의 조직력이 모아지지 않을 때도 일어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노총이 제안한 이 안을 모두가 받아 들여서 민중생존권 투쟁과 자주권 회복 투쟁에 나서면 열사 양산을 막을 수 있다"고 동의의 뜻을 밝혔다.

서정길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도 "농민들이 수확기라 엄청 바쁘지만 이경해 열사 49제 추모일인 29일을 맞아 시군 농민회 별로 동시에 추모대회를 열 것"이라면서 "이라크 파병, 노동자 분신 문제까지 치고 나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19일 농민대회도 노동자와 농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투쟁으로 전개할 결의를 모아가고 있다"면서 역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흥현 전빈련 의장도 "범대위 제안에 적극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아침에 있었던 상임집행위 회의에서 훨씬 강도높은 투쟁을 하고, 적극 동참하고 대응하기로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박진섭 정책실장도 "같이 공분을 느끼고 분노한다"면서 "오늘 회의 결정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응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이후 전면파업도 고려"
범국민대책위, 시국농성 등 총력투쟁 돌입키로

참가자들은 한 시간 반 정도의 토론을 벌인 후 범국민대책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방저지"의 내용도 함께 담아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살아서 투쟁하자"는 호소를 해야할 때라는 의견도 나와 범국민대책위 차원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노동자들이 더이상 죽어서는 안된다"며 "노동자들에 대한 간절한 호소와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근수 민중연대 공동대표도 "노동자, 농민들에게 죽지말고 살아서 투쟁하자고 입장을 천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 사업을 첫사업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앞으로 28일부터 "손배 가압류 철회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 차별철폐 시국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오는 29일 오전에는 기자회견, 오후에는 "노동탄압"과 파병반대를 촉구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대회에는 故 이경해 열사 49제를 맞아 추모의 내용도 함께 포함하기로 했다.

11월 1일에는 학생의 날 집회 이후 범대위 차원의 집회를 개최하고, 11월 5일에는 금속연맹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9일 있을 노동자대회는 범국민대회 성격으로 확대개최하며 같은 달 15일로 예정된 파병철회 총궐기대회를 노동탄압분쇄 내용과 결합하는 방안도 상정하고 있다.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향후 투쟁일정과 관련, "최종결정은 파병반대 국민행동에서 논의가 돼야 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절박한 심정을 나타낸 것은 민주노총이었다. 단병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총파업까지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이 사활을 걸고 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5일은 금속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의 실제 파업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9일은 노동자만 모이는 10만 대회가 아니라 모든 조직들이 집중을 해서 장을 열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 이후에는 전면파업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이 이 국면을 돌파하지 못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김경환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1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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