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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잃었지만 전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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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j 작성일03-12-08 00:00 조회1,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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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평화로운 내일을 위한 9·11 가족들(9·11 Families for peaceful Tomorrows)" 대표 데이빗 포토티 씨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 동안 한국을 방문했다. 공의정치실천연대 등 15개 기독교단체들은 데이빗 포토티 씨를 초청해 11월 30일 범평현빌딩에서 강연과 기도회를 열었다.

"친형 잃었지만 부시 전쟁은 반대한다"
9·11테러 유가족 모임 대표 데이빗 포토티 씨, 전쟁 반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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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 모임 대표 데이빗 포토티 씨가 한국을 방문해 미국의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앤조이 최소란

9·11테러 당시 친형을 잃은 데이빗 포토티 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인의 입장과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데이빗 포토티 씨는 미국이 9·11테러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인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미국의 전쟁은 테러로 인해 가족을 잃은 자신들의 아픔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폭력이 끊임없이 악순환되도록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하는 미국의 전쟁은 하루빨리 끝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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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포토티 씨는 미국이 아무런 잘못 없이 911테러를 당한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9·11테러 희생자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최소란

데이빗 포토티 씨는 부시정부가 9·11테러를 이용해 미국 국민들이 전쟁을 지지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부시정부가 유가족들의 아픔을 팔아 미국인들에게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를 부추겼으며, 이 두려움은 "테러와의 전쟁"과는 무관한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용된 강력한 도구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시정부가 "힘으로 대응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했으며 9·11테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데이빗 포토티 씨는 "9·11테러로 인한 상처가 또다른 폭력과 참상을 부르는 전쟁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면서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낳았을 뿐"이며 "우리의 폭탄은 우리를 보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만났던 전쟁 희생자들의 사례를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00001070331480.jpg ▲데이빗 포토티 씨는 전쟁도 살인이라면서, 미국의 전쟁을 통해 평화가 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스앤조이 최소란


"세계무역센터의 무고한 직장인이든, 아프가니스탄의 무고한 어린이든, 혹은 이라크의 무고한 아버지이든, 살인은 어느 때나 어디서나 잘못된 것이다. 전쟁도 살인이다. 전쟁의 상처는 깊다. 세대를 가로질러 미치는 악몽이다."

데이빗 포토티 씨와 다른 유가족들은 어떻게 미국의 전쟁을 반대하고 이라크인들의 평화를 외치는 입장에 서게 됐을까. 데이빗 포토티 씨의 어머니는 자식의 죽음을 겪은 슬픔 속에서 "나는 내가 느끼는 고통을 다른 어느 누구도 겪게 되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으면서 미국의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는 것, 폭력은 결코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 인류의 화해와 공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15개 기독교단체가 참여한 이번 강연회는 50여 명의 청중이 자리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시간 30분 동안의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관중석에서는 전쟁에 대한 "현지 미국인들의 입장은 어떤가?" 하는 질문이 나왔다. 데이빗 포토티 씨는 "여론이 점차 전쟁 찬성에서 반대 쪽으로 바뀌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기독교인들의 책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그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책임이 아닌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극단주의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00001070331539.jpg ▲이날 강연회에는 5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여단체는 이번 강연회에는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뉴스앤조이>, 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언덕교회, <복음과 상황> 등 15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모아 평화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뉴스앤조이 최소란


최소란 withhim@newsnjoy.co.kr
(c)2003 뉴스앤조이

[출처: 뉴스앤조이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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