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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합 창립 12돌 기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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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12-17 00:00 조회1,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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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이 창립 12돌을 맞았다. 여느때 같으면 잔치 분위기일테지만 올해는 달랐다. 연이은 노동자, 농민들의 죽음과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창립을 자축하기엔 정세가 급박하기 때문이다. 전국연합은 대신 투쟁결의대회를 열어 당면한 정세를 돌파해나가자고 결의를 모았다.

6622-4gu2.jpg△전국연합 결성 열두돌 기념 총력투쟁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금은 비상시국, 이라크파병 반대투쟁에 온몸 던져야"

6일 저녁 7시 40분경부터 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25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전국연합 결성 열두돌 기념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91년, 경찰 봉쇄를 뚫고 연세대와 건국대에 모였다. 당시 강경대열사를 필두로 모두 열두분 열사가 조국에 피를 뿌렸다. 12년이 지난 지금 노동자, 농민 등 7명의 열사들이 우리곁을 떠났다. 전국연합은 이 시기를 비상시국으라고 선포했다. 모든 일상을 중지하고 모든 역량을 총력투쟁으로 나갈 것을 다짐하고 결의하자"

사회를 본 한충목 집행위원장이 대회시작을 선포하자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열사들에 대한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어졌다. 대회에는 신창균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유가협 강민조 의장,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을 비롯 내외빈들이 참석해 전국연합 창립 12돌을 축하했다.

6622-2han.jpg"오늘 대전에 다녀왔다. 고등학생 딸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속에서 "파병때문에 죄없는 우리 아빠를 이라크사람이 죽였다"고 적었다. 그런데 그 답이 뭔가? 지체없이 파병을 하겠다는 대통령 말이다. 썩어빠진 조,중,동도 빨리 파병을 해야한다고 부추기고 있다. 이걸 두고 정상적인 국가, 나라라고 할 수 있는가?"

"머지않아 죽음의 땅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가게 됐다. 국민들이 막아도 막무가내로 내보내려 하고 있다. 이걸 막지 못할 때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도 비상시국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거꾸로 뒤집어진 것이다."

오종렬 상임의장은 파병을 막아내는 책임은 "자주민주통일 전사"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병을 저지하기 위해 온몸 던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파멸을 자초한다."

축사를 한 천영세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요즘 초상 치르느라 바쁘다"면서 "노동열사, 빈민열사, 통일열사들의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각 부문, 지역 대표들 "전국연합 결의따라 힘차게 투쟁하자"

부문과 지역의 대표들도 무대에 올라 결의를 밝혔다. 김근래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은 "12년 역사에서 분열과 아픔의 한복판에 있던 우리 청년들이 연방조국통일 건설에 중심이 될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윤금순 의장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한칠레자유무역협정을 적극 반대한다면서 파병에는 적극 나서고 있다. 농민들을 위하는 척하면서 농민들을 물로 보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이중적 태도를 규탄했다. 이어 "자유무역협정과 파병이 결코 둘이 아니라 하나라도, 이경해 열사의 가슴에 꽂혔던 비수를 반드시 미국의 심장에 꽂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서정길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도 "전농은 전국연합 5분대기조라는 걸 항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면서 전국연합의 결의따라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수도권 신임 총학생회장 당선자들도 "지금까지 학생들이 잘 못해왔던 것을 반성한다"면서 "이라크파병을 막아내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연합은 이날 노수희 공동의장이 낭독한 결의문에서 "자주, 민주, 통일은 더는 막을 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땅의 생떼 같은 젊은이들이 미제 침략전쟁의 용병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증명하듯 예속과 굴종의 역사는 의연히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연합은 △이라크 파병 저지 투쟁에 총궐기할 것 △한칠레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저지 등 민중총력투쟁 선봉에 설 것 △한나라당 등 사대매국세력을 매장시키고 사회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해 결사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수천명의 헌신적 일꾼들 길러낸 것이 가장 큰 성과"

12년의 역사동안 전국연합이 남긴 성과는 무엇일까? 정대연 정책위원장과 오종렬 상임의장은 무엇보다 헌신적 간부일꾼들을 남긴 것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

정대연 정책위원장은 "전국연합이 결성된 것은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성과였고, 자주민주통일의 집약적 성과"라고 평하면서 "전국연합만의 노력때문은 아니지만 6.15공동선언으로 통일전망이 구체화됐고, 자주민주통일 강령이 민중 자신의 것으로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출범당시 기층대중단체들을 다 포괄하지 못했지만 민중연대, 통일연대 등 전선을 만들면서 광범위한 기층을 포괄한 점에서 민족민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무엇보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헌신적 일꾼들이 있는 것이 가장 큰 결실이고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오종렬 상임의장도 "이 어려운 세상에 자주민주통일 전사를 육성해서 사회 각 곳에 녹아들어가 활동할 수 있게 한 것이 최고 성과"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한양대 몸짓패 "통일전사", 노래패 "아름다운 청년", "우리나라"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전국연합 해소하는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

민족민주운동의 정치적 구심이자 대표체로 자임하며 12년 역사를 이어온 전국연합은 그동안 민주화 투쟁과 조국통일 투쟁에서 앞장서 헌신해왔다. 그러나, 최근 민중연대, 통일연대, 민주노동당 등에 간부역량이 대거 진출하면서 사실상 전국연합의 사명을 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해소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것.

6622oh.jpg△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대연 정책위원장은 "전국연합을 해소하는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고 말한다. 민중연대, 통일연대 등에 대중투쟁과 조직화는 넘겨줬지만 "단순히 민중연대 통일연대로 역할을 넘기고 해소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구축되어온 민족민주역량을 어떻게 결집하고 높여낼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

그는 궁극적으로는 당이 해야하지만 전국연합은 새로운 정치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이 제 역할을 하도록 복무할 수 있는 자주,민주,통일 일꾼들을 지휘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렬 상임의장은 92년 대선방침과 관련한 치열한 토론 끝에 노동계 등 좌파진영이 이탈하면서 전국연합은 "사실상 불구적 상태가 됐다"는 그는 통일연대, 민중연대 등을 뭇고 자주,민주,통일을 실현하고자 했지만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통일연대가 민중생존권 투쟁에 나서지 못하고, 민중연대도 각각 자기 앞에 놓인 투쟁에 급급하면서 전체적인 민중생존권 투쟁에 힘있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주,민주,통일 투쟁을 전면적으로 받아안기엔 아직 멀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전국연합이 자기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종렬 상임의장은 "콘크리트로 커다란 구조물을 만든다고 할 때 "자민통 전사"가 철근이 되야 한다"고 전국연합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외형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을 안고 있었다. 정대연 정책위원장은 "다른 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국연합이 준비하고 있는 진보운동연구소도 한 방법일수는 있지만 전부는 아니라면서 "계속 실험과 고민을 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중의 소리 2003년12월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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