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동의안 국회비준저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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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2-06 00:00 조회1,4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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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 파병동의안 국회비준저지 결의
신임 한총련 의장, "지금도 늦지 않았다"
"특전사 부대에 총대신 삽을 쥐어주고, 장갑차대신 포크레인이라도 몰게 하겠다는 말인가? 국방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치졸한 국민사기극을 당장 집어치워야 한다."
주말인 30일 오후 5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이라크파병동의안 국회비준저지, 이라크점령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저지를 다짐했다.
한총련 12기 대의원대회와 의장선출을 마치고 온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정용준 민중연대 자주평화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학생들은 이라크 파병동의안의 국회 비준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여는말을 통해 "우리 아들들을 전쟁 희생양으로 총알받이로 내보내서야 되겠느냐"며 "미국에 NO라고 외치자"고 말하고 "부시가 재선되면 한국에서 반드시 전쟁을 일으킨다고 군사전략가들이 경고하고 있다"며 "강건너 불"이 아니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오종렬 상임의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애국 학생들이 앞장섰다"며 "우리의 아들딸 자랑스런 한총련이 여기 모였다"고 소개하고 환영의 박수를 청한 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라크 파병을 막아내 나라와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통일을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첫 번째 정치연설에 나선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온 나라가 이라크 반대 물결로 일렁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데가 바로 한나라당"이라며 "나라를 팔아먹고 우리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몬 반민족적 행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헌 회장은 "우리 자존과 생존권과 주권을 찾기 위해 미국과 대결전을 벌여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남과 북이 민족공조로 힘을 발휘해야 할 해이다"고 강조하고 총선과 파병, FTA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오늘 아침에 한총련 대의원대회에서 12기 의장으로 선출된 백종호 외대 총학생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생운동을 함께 모색하자"는 인사로 말문을 연 뒤 "우리 국민 모두가, 청년학생 모두가 부당한 침략전쟁, 점령전쟁과 미국의 파병 압력을 알고 있고, 이라크 다음에 한반도 전쟁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파병반대 운동이 결심만큼, 생각만큼 크게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백종호 한총련 의장 당선자는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거세게 시작한 파병반대 투쟁은 한반도를 일떠서게 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까지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한총련도 대의원대회에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3월 20일 국제반전행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유영재 평통사 평화군축팀장은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대체부지와 이전비용을 한국 정부가 전담하는 것의 부당성을 규탄했으며,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은 3월 20일 이라크 침략 1년을 맞아 전세계적으로 준비중인 3.20 전세계반전행동의 일환으로 서울에서도 시청앞 집회를 준비중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을 조직할 것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김규철 범민련 서울시연합 의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추가파병병력 전체가 특전사 위주의 전투병력 일색"이라고 지적하고 "그런데도 국방부는 "특전사 병력은 전투병력이 아니라 전후 복구.지원 활동을 하는 재건지원 병력"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치졸한 국민사기극"을 집어치우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역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부정부패로 구속되거나 퇴출정치인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마당에 이들에게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가 달린 파병동의안 처리를 맡기는 것은 도적놈들에게 명줄을 쥐어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16대 국회는 자진해서 파병동의안 처리를 17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방위원들이 파병안을 가결할 경우 이번 4월 총선을 포함해 두 번 다시는 국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하고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 더 늦기 전에 이라크를 즉각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국회 회기에 맞춰 2일부터 9일까지 국회앞에서 이라크 파병동의안 비준을 저지하기 위한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치관기자
[출처; 통일뉴스 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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