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책위, 국방부앞 상경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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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1-31 00:00 조회1,4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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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민들 국방부 앞 용산기지이전 반대집회
"옛날에도 한번 쫓겨났는데 또다시 쫓겨날 수는 없다"
"단 한 평도 못 내준다. 미군기지 평택이전 결사 반대한다"
용산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규탄하는 집회가 26일 11시 국방부 앞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이하 평택대책위)" 주최로 열렸다.
150여명의 참가자들은 평택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미래한미동맹 6차회의에서 결정된 용산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규탄하고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또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작년말부터 강행하고 있는 70여만평의 팽성읍과 서탄면 일대의 토지 수용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용산기지 이전 및 미 2사단 재배치를 위한 것이다.
평택대책위 김용한 상임대표는 "용산미군기지를 시골로 밀어내는게 국가의 이익이 아니다. 서울 1천 3백만 시민들의 힘으로 그냥 내놓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팽성읍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정치인들은 미군기지가 수도 한복판에 있어 쪽 팔렸다고, 임오군란 이후 150년 만에 국가주권 찾는다고 떠들어대지만 그럼 평택은 우리땅이 아니냐"며 "우리는 우리 땅을 침범하는 자들을 모조리 내보낼 것" 이라고 말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이형수 기지협정국장은 "미국을 위한 단 한평의 땅도 단 한푼의 돈도 줄 수 없다"며 미군기지이전 반대 투쟁은 "평택주민의 투쟁이 아니라 온 국민의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평택에는 송탄 공군기지(K-55), 캠프 험프리 기지 등 456만평의 미군기지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평택 주민들은 지난 60여년간 주한미군에 의해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비행기 소음과 환경 오염 등 크나큰 고통을 겪어왔다며 용산미군기지의 평택이전에 반발하고 있다.
담당은 출장중(?)
12시 30분 경, 평택대책위원장 등 대표단이 국방장관 면담을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담당이 출장중"이라는 이유로 면담을 거절했다. 대표단이 언제쯤 면담이 가능한가를 묻자 "언제 면담이 가능한지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출장중"이라며 거듭 면담을 거부했다.
이에 대표단은 "국방부가 힘없는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원래 장관이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들으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작년부터 면담을 요청해 왔는데 서로 미루기만 하고 면담의지가 있는 지 정말 의심스럽다"고 항의했다. 이후 대표단은 책임자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밤을 새더라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민원실에 대기했다.
3시간이 지난 3시 30분경이 되어서야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달 2일이나 3일 중 국방장관과 차영구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면담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대표단의 요구에 응했다.
"또다시 쫓겨날 수는 없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대부분 농민들이었다. 이들은 "더 이상은 내놓을 땅도 없다, 보상금도 필요없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평택농민회 소속 이상규씨는 "우리는 생존권을 위해 이곳에 왔는데, 공문과 팩스도 수십 차례는 보냈는데 이렇게 홀대하는 것은 정말 상식 이하의 경우"라고 무성의한 국방부의 태도를 규탄했다.
그는 "팽성, 서탄은 옛날에도 기지때문에 한번 집에서 쫓겨났는데 또다시 쫓겨날 수는 없다는 생각들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탄면 황구지리에서 왔다는 김창선씨는 "우리 마을은 활주로 끝에 90가구가 위치해 있는데 폭격기가 뜨고 내려 50년 동안 귀가 먹먹했다. F-16정비한다고 밤에도 마을에 대고 엔진을 돌려 깜짝 놀라 일어난 게 한두번이 아닌데 이제는 아예 마을 앞으로 바짝 내려오겠다는 것 아니냐"며 국방부의 토지 수용을 규탄했다.
팽성 대추리에서 왔다는 박의정씨는 "농사일 제쳐두고 12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돈 만원씩 걷어 올라왔는데 밥 먹으러 갔다고 거짓말 하고 우리는 추운데서 이러고, 정부는 도망간 거나 다름없다"며 "노대통령은 국민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문형구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1-26-04]
"옛날에도 한번 쫓겨났는데 또다시 쫓겨날 수는 없다"
"단 한 평도 못 내준다. 미군기지 평택이전 결사 반대한다"
용산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규탄하는 집회가 26일 11시 국방부 앞에서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이하 평택대책위)" 주최로 열렸다.

또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작년말부터 강행하고 있는 70여만평의 팽성읍과 서탄면 일대의 토지 수용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용산기지 이전 및 미 2사단 재배치를 위한 것이다.
평택대책위 김용한 상임대표는 "용산미군기지를 시골로 밀어내는게 국가의 이익이 아니다. 서울 1천 3백만 시민들의 힘으로 그냥 내놓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팽성읍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정치인들은 미군기지가 수도 한복판에 있어 쪽 팔렸다고, 임오군란 이후 150년 만에 국가주권 찾는다고 떠들어대지만 그럼 평택은 우리땅이 아니냐"며 "우리는 우리 땅을 침범하는 자들을 모조리 내보낼 것" 이라고 말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이형수 기지협정국장은 "미국을 위한 단 한평의 땅도 단 한푼의 돈도 줄 수 없다"며 미군기지이전 반대 투쟁은 "평택주민의 투쟁이 아니라 온 국민의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평택에는 송탄 공군기지(K-55), 캠프 험프리 기지 등 456만평의 미군기지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평택 주민들은 지난 60여년간 주한미군에 의해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비행기 소음과 환경 오염 등 크나큰 고통을 겪어왔다며 용산미군기지의 평택이전에 반발하고 있다.
담당은 출장중(?)
12시 30분 경, 평택대책위원장 등 대표단이 국방장관 면담을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담당이 출장중"이라는 이유로 면담을 거절했다. 대표단이 언제쯤 면담이 가능한가를 묻자 "언제 면담이 가능한지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출장중"이라며 거듭 면담을 거부했다.
이에 대표단은 "국방부가 힘없는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원래 장관이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들으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작년부터 면담을 요청해 왔는데 서로 미루기만 하고 면담의지가 있는 지 정말 의심스럽다"고 항의했다. 이후 대표단은 책임자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밤을 새더라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민원실에 대기했다.
3시간이 지난 3시 30분경이 되어서야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달 2일이나 3일 중 국방장관과 차영구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면담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대표단의 요구에 응했다.
"또다시 쫓겨날 수는 없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대부분 농민들이었다. 이들은 "더 이상은 내놓을 땅도 없다, 보상금도 필요없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평택농민회 소속 이상규씨는 "우리는 생존권을 위해 이곳에 왔는데, 공문과 팩스도 수십 차례는 보냈는데 이렇게 홀대하는 것은 정말 상식 이하의 경우"라고 무성의한 국방부의 태도를 규탄했다.
그는 "팽성, 서탄은 옛날에도 기지때문에 한번 집에서 쫓겨났는데 또다시 쫓겨날 수는 없다는 생각들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탄면 황구지리에서 왔다는 김창선씨는 "우리 마을은 활주로 끝에 90가구가 위치해 있는데 폭격기가 뜨고 내려 50년 동안 귀가 먹먹했다. F-16정비한다고 밤에도 마을에 대고 엔진을 돌려 깜짝 놀라 일어난 게 한두번이 아닌데 이제는 아예 마을 앞으로 바짝 내려오겠다는 것 아니냐"며 국방부의 토지 수용을 규탄했다.
팽성 대추리에서 왔다는 박의정씨는 "농사일 제쳐두고 12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돈 만원씩 걷어 올라왔는데 밥 먹으러 갔다고 거짓말 하고 우리는 추운데서 이러고, 정부는 도망간 거나 다름없다"며 "노대통령은 국민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문형구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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