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호 한총련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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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3-06 00:00 조회1,5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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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체계를 해소한 한총련이 1월 31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12기 백종호 신임의장을 선출하고 총 노선 초안을 내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종호 의장은 "새내기 새로배움터 등 각 학교별 대중사업 일정을 고려하여 기층단위에서 총노선 토론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3월 셋째 주에 총노선 기본안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의장의 진짜 고민은 한총련 지도부 조직이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몇 곳 지역 총련의 건설이 계속 미뤄지고 있으며 한총련 대변인과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도 아직 선출되지 않았다. 백의장은 가능한 대의원대회 전에 지도부를 꾸리려고 마음먹고 있지만 결의 대학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총 노선 수립과 지도부 구성, 바로 코앞에 들이닥친 4.15 총선까지 여러 난제를 안고 "새 시대 새 학생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백종호 의장을 지난 23일 외대총학생회에서 만나 그가 제시하는 12기 한총련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4.15 총선을 두고 각 계 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한창이다. 사실상 한총련의 첫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총선투쟁 계획은 어떠한가?
■ 이번 총선에선 6.15공동선언 이행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 내야 한다. 한나라당 없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대중적으로 반 한나라당 투쟁을 벌여나가고 국민들의 새 사회운동 의지가 표출될 수 있도록 유권자 운동과 부재자투표소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을 위해 기층학교의 민노당 가입사업, 캠퍼스 후보 유세 유치, 대학생들이 민노당에서 최대한 많은 정당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당명부제 도입 등 지지 지원사업도 계획중이다. 구체적인 안은 총노선이 확정되는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 총선을 시작으로 6.15공동선언 이행의 여세를 몰아가야 할 듯 하다. 올해 한총련의 통일운동 방향은 어떠한가.
■ 6.15공동선언 이행의 틀 안에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교류의 장을 넓히고 반 통일 세력인 한나라당과 미국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나를 긍정하는 힘, 우리민족제일주의"를 중심에 두고 사상운동에 힘쓸 생각이다.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에서 국민들이 서서히 탈피하는 등 대중정서가 변화하고 있어 이에 맞춘 사상운동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대학생 남북교류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 현재 남북공동 대표자 회의가 논의되고 있으며 범청학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업계획서에 포괄할 예정이며 성사 여부는 정부 당국이 남북 대학생 교류에 얼마나 의지를 보이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또한 3월 12일∼14일 사이 진행되는 금강산새내기새로배움터에 적극 참가할 예정이다. 금강산 새터는 새내기들이 통일에 대한 문제의식을 안고 대학생활 첫 발을 내딛게 하는 정말 좋은 기회이며 이는 사상운동을 벌여나갈 수 있는 대중적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한총련은 금강산새내기새로배움터의 더 높은 질을 담보하기 위한 목적의식을 갖고 참가대학을 총화하고 있다. 금강산 새터 이후엔 금강산 모꼬지 등의 대중적 행사를 계획할 것이다.
□ 6.15 4돌 기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올 6.15는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대중들 인식에 6.15공동선언이 뿌리박힐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한총련은 1년 통일사업을 관통하는 6.15 4돌 기념사업의 성과를 남기기 위해 구체적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는 단국대의 모범을 받아 안아 각 학교에서 6.15공동선언 기념탑을 만드는 사업을 대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 얘기를 듣다보니 통일운동에 있어서 한총련의 독자적인 사업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 어려웠던 시기에는 한총련이 직접 통일운동 방향을 제시하고 사업을 꾸렸지만 요근래에는 많은 단체들이 통일운동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한총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한총련이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 6.15 시대에 기인한 대학생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듯 한데, 새 학생운동에 대한 논의는 얼만큼 진전되고 있나.
6.15 시대란 인식이 대중적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새 운동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린 분출하고 있는 많은 요구들을 큰 틀로 묶을 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생은 이제 300만이며 이중엔 한총련 미가입 대학도 많다. 이 많은 대학생들의 요구를 받아 안으려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새 운동의 구체적 경로와 상이 보일 때 기층에서도 확신을 갖고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일환이 총노선 수립이 될 것이다. 300만이 함께 하는 운동, 이 모두가 자주통일의 주인으로 나서는 그 길에 새 운동의 방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한총련과 새 운동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단체들이 새로이 조직되고 있다. 이들 조직들이 한총련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 한대련은 한총련이 하지 못한 부분들, 특히 비권(비운동권)까지 묶어내려는 건강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성이 명확치 못하다는 점이 우려되고 총학생회 연석회의 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체계가 대중과의 결합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 12기 한총련의 상은 무엇인가.
■ 평가와 자기전망에서 어떤 상으로 변화할 것인가란 해답이 나오는 것 같다. 모두들 새 운동 잘하고 기층을 강화하며 "한총련답게" 투쟁하길 바란다. 이에 부응해 올해는 조직적으로 우리 역량을 배가시키고 기층학생회를 강화하여 300만이 함께 할 수 있는 투쟁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함께 할 것이다.
또한 학우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이겠다. 등록금 투쟁 등의 학자투쟁과 조국통일 투쟁이 서로 공존하는 방향에서 새 조직의 상이 나올 것이다.
이현정기자
[출처; 통일뉴스 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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