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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학자 서울서 첫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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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4-06-14 00:00 조회1,4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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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사회학자들이 분단 반세기만에 서울에서 공동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근현대 항일민족운동"의 인식에 머리를 맞댔다.

4일 오전 10시 성남시 운중동에 위치한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대강당에서 남북, 그리고 해외의 사회과학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근현대사 항일민족운동의 역사적 경험과 일본의 우경화"를 주제로 한 남북공동학술회의의 개막식을 가졌다.

44541_1.jpg이번 학술대회는 남측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과 북측의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중국 연변대 민족연구원이 공동으로 지난 2001년 8월 중국 연변회의를 시작으로, 중국 심양, 백두산.평양에 이어 4차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최상순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9명의 북측 대표단이 처음으로 학술회의를 목적으로 서울을 찾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항일운동사"로 남북학자 머리 맞댄 것 자체가 큰 의미

남측 장을병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족독립운동의 역사야말로 일제의 식민통치하에서 세계각처에 흩어진 한민족들이 민족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공통의 투쟁이었기에 오늘날에도 소중히 다뤄지고 있다"며 우리민족에게 있어 "민족독립운동"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음을 상기시켰다.

장 원장은 "근현대사를 돌이켜볼 때 국력이 약하고 민족이 하나되지 못한 탓으로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게 되었고 급기야 국토까지 분단되어 60년 가까이 분단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실은 민족적 비애가 아닐 수 없다"며 따라서 오늘 "항일운동의 역사적 경험과 일본 우경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남북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며, 이를 바탕으로 민족공동체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 교훈 통해 분단에 의한 역사인식의 차이 극복하자"

44541_6.jpg▶개막식을 마치고 남북.해외 학술회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손을 맞잡은 이가 북측 최상순 단장(왼쪽)과 남측 장을병 원장(오른쪽).[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북측 최상순 단장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백두산.평양 학술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에서 항일투쟁의 역사적 경험과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토론회를 가지게 됐"다며 이는 "북과 남이 6.15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발표 4돌을 앞두고 온 강토에 통일열기가 필 때 학술회의가 열려 그 뜻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통의 민족사를 깊이 연구하고 그리고 민족이 역사의 정통성과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그리고 당면해서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 된 가운데" 과거사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분단으로 인한 역사인식의 차이를 줄여 민족문화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우경화 위험성 연구.공동대처, 시대가 부여한 학술과제

이번 공동학술대회가 성사되기까지 매개역할을 톡톡히 했던 연변대 민족연구원 최문식 원장도 이번 대회를 개최를 축하했다.

최 원장은 "우리민족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반 침략에 대한 애국적인 전통을 소유화고 있으며 이는 우리민족의 반침략애국투쟁사는 물론 중국과 동북아시아의 항일투쟁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장은 "임시정부의 망명투쟁" 등과 함께 "조선공산주의자 김일성동지가 영도하신 항일무장투쟁"을 예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선 오늘까지 일본 우익들은 그들의 침략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부정하며 공개적으로 일본군국주의 부활을 시도, 추진해오고 있어 이런 일본의 우경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민족의 발전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되고 있다"면서 "그 위험성에 대해 깊이있는 학문적 연구와 공동대처는 시대가 우리 학자에게 부여한 중요한 학술과제"라고 말했다.

개막식장에서 만난 강수현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처장은 "그제 와서 어제 독립기념관과 경복궁, 서대문 형무소를 가봤다"며 "우리는 한민족, 한 핏줄이고 언어도 같고, 한민족이라고 하는 것이 안겨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에 이어 이날 참석한 학자들은 기념촬영을 갖고 바로 "근현대 항일민족운동의 역사적 경험"과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 등 2개의 분과로 나뉘어 오전 토론에 들어갔다.

이날 참석한 북측 대표단은 최상순 조선사회과학자협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송동원 사회과학원 김일성동지혁명력사연구소 소장, 정치건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장, 리창국 김일성종합대학 강좌장, 차명철 조선사회과학자협회 부국장, 강수현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처장, 리창원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처장, 정명송 조선사회과학자협회 국장, 리치헌 조선사회과학자협회 책임부원 등 9명이다.

중국은 최문식 연변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리홍석, 차금순, 박금해 연구원 등 4명이며, 남측은 이서행 정문연 교수, 신용하 백범학술원 원장, 이택휘 한양대 석좌교수, 정윤재 정문연 교수, 박성수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영작 국민대 교수, 김희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등 총 23명이다.

"세월이 지나면 다 공개될 것"

특히 이날 학술대회 본 행사는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돼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공세가 이어졌으며, 당초 개막식 직후 남북공동으로 갖기로 했던 기자회견에 북측 단장이 참석하지 않아 실망스런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서행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학술토론 과정을 비공개로 한 것과 관련해 "북측의 항일운동은 백두산밀영 지역이 포함된 항일운동이며, 이는 북한의 통치이데올로기와도 연계돼 있"어 분단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책기관인 정문연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잘못 오도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순수 학술"에 국한하자며 북측에 양해를 구했고 북측도 이에 대해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항일빨치산과 관련된 내용은 이미 책까지 다 나와있어 세월이 지나면 다 공개될 것으로 본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번 토론회 비공개와 관련해 북측 최상순 단장은 기자와 만나 이번 대회에서 북측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항일투쟁의 역사적 경험에 많은 얘기"를 하려 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오래 갈라져 있기 때문에 주최측이 그런 것 같다"며 이해를 표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해서, 이서행 교수는 이번 대회에 중국의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어 공식주제로 포함돼 있지 않지만, 문서로 남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토론과정에서는 "자유롭게 논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사실 이번 대회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를 논의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외세" 대 "우리민족"이라는 구도에 따른 남북 학계간 공조의 첫 걸음으로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사실 이번 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할 줄 몰랐다"고 전해 북측의 적극적인 의지가 이번 대회 성사에는 반영돼 있음을 시사했다.

차기 회담 제주도 유망...남북 교차 개최 정례화

또한 남북은 현재까지 특별한 공동발표문 등은 확정된 바 없으며, 차기 대회 개최는 폐막식 이후 논의를 거쳐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북측 백두산.평양에서 학술회의를 개최한 점을 감안해, 남측은 서울에 이어 차기 회의를 제주도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북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북 교차 개최를 정례화 하는 한편, "남북학술교류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봤다.

남북 모두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사회과학자가 서울에서 자리를 같이한 것, 특히 아직까지도 "금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항일운동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것 자체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남북해외의 학자들은 이날 오후 5시경 종합토론 및 폐회식을 갖고 토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어 오후 8시경 정문연에서 환송만찬을 갖는다. 북측 대표단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뒤 경복궁, 서대문 형무소 등을 참관했으며, 오늘 본 대회를 끝으로 내일 오전 중국 선양을 거쳐 북으로 돌아간다.

<미니인터뷰> 북측 최상순 단장, 정치건 발표자

<일문일답> 북측 단장 최상순 조선사회과학자협회 부위원장


- 서울은 처음이시죠?
= 예. 처음이다.

- 소감은?
= 처음에는 상당히 생소했는데 뜨거운 동포애로 맞아주어 이제는 남의 집이 아니라 제집같은 느낌이다.

- 가장 인상깊은 점은?
= 같은 말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 동포라는 생각이 깊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 북측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 항일투쟁의 역사적 경험을 많이 얘기하려고 한다.

- 그런데 토론회가 비공개로 진행되게 됐는데?
= 아직은 오래 갈라져 있기 때문에 주최측이 그런 것 같다.


<일문일답> 북측 발표자 정치건 김일성종합대 력사학부장

- 어제 독립기념관과 경복궁, 서대문 형무소를 둘러본 소감은?
= 아주 감회가 깊다.

-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 고종과 순종이 정사를 봤던 경복궁을 잘 봤다.

- 오늘 발표할 내용은 발제문이 전부인가?
= "일본제국주의 식민지통치의 포악성과 잔인성에 대한 력사적 고찰"이라는 발표문 내용이 전부다.

- 남북 공동학술회의 참가 소감은?
= 민족사는 우리민족끼리 조국을 통일하는데 기여하는 첫걸음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사업을 잘 해나가야 할 것이다.

- 이곳 음식은 잘 맞나?
= 우리 민족 음식의 특성이 비슷해서(잘 맞았다).

- 내일 돌아가는 경로는?
= 인천공항을 통해 심양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다.

- 고향은?
= 평남 숙천군이다. 옛날에는 평원군이라고 불렀다.

- 주요 전공은?
= 항일투쟁사와 최근현대사다.

- 최근현대사란?
= 1910년 이후를 연구했다.

[출처:통일뉴스 송정미 기자 20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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