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 미대사관에 진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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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7-09 00:00 조회1,4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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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알고 있다, 진상을 공개하라"
파병반대 국민행동, 미대사관에 진상공개 요구
이라크에서 피살된 고 김선일 씨의 장례식이 있는 30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는 김 씨의 피살 사건에 대한 미국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은 여느 때와는 달리 경찰의 강경 제압으로 한참 지연되었다.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때 쇠방패를 든 무장 경찰이 회견장 주변을 에워싸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이날은 에워싸는 정도가 아니라 백여명의 전경이 아예 줄지어 앉아 기자회견을 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대부분 각 사회단체의 대표들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전례없이 갑작스런 경찰의 방해에 놀라면서도, 얼른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하며 사대주의에 젖어 "오버"하는 경찰을 비난했다.
일부 인사는 이라크 파병반대 관련 집회나 기자회견을 여태 그냥 두고보던 경찰이 갑자기 강경 태도로 나오는 것은 파병반대 싸움이 그만큼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대연 전국연합 정책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가 미 대사관에 진격하자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 파병한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경찰은 15분쯤 후에 물러났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선일 씨의 죽음과 관련해 내막을 알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이 진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 국민을 다 죽이는 한미동맹은 필요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상임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김선일 씨가 일하던 가나무역은 미 정보부의 하청업체이고, 미국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국정부에 알리지 않았다"며 미 대사관을 향해 "우리는 대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또 "우리는 그동안 한미동맹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위해주는 동맹인 줄 알았지만, 이제보니 한미동맹은 전쟁을 위한 죽음의 동맹일 뿐이고 우리는 이런 동맹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진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서울시당 위원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이 몰랐을 리가 없다. 이 모든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미국은 책임지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이라크 파병 반대와 김선일 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학생 농성단을 만들어 이날로 9일째 농성중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색 티셔츠를 맞추어 입은 농성단 학생들도 10여명 참석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황상익 서울대 교수(교수노조 위원장)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 씨 피랍 직후 김천호 사장 등이 원청업체(미군 직영 AAFES 社)와 상의했고, 평소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과 미군의 협력관계로 미루어볼 때, 미군정 당국이 김선일 씨 피랍 사실을 첩보수준에서나마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만약 관련 첩보를 듣고도 그대로 넘겼다면 3000명의 대규모 파병을 약속한 동맹국에 대한 철저한 무시에 다름아니며, 만약 이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채 한국정부에 통보하여 공동으로 대책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전 국민의 공분을 살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행동은 또 "김선일 씨의 죽음을 비롯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모든 살육과 보복의 악순환의 근원적 책임은 거짓명분으로 전쟁을 일으켜 아랍패권과 석유자원을 독식하려는 부질없는 시도를 감행한 미국에게 있다"며 "미국은 이라크 국민과 세계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민중의 소리 6-30-04]
파병반대 국민행동, 미대사관에 진상공개 요구
이라크에서 피살된 고 김선일 씨의 장례식이 있는 30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는 김 씨의 피살 사건에 대한 미국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1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은 여느 때와는 달리 경찰의 강경 제압으로 한참 지연되었다.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때 쇠방패를 든 무장 경찰이 회견장 주변을 에워싸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이날은 에워싸는 정도가 아니라 백여명의 전경이 아예 줄지어 앉아 기자회견을 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일부 인사는 이라크 파병반대 관련 집회나 기자회견을 여태 그냥 두고보던 경찰이 갑자기 강경 태도로 나오는 것은 파병반대 싸움이 그만큼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대연 전국연합 정책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가 미 대사관에 진격하자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서 파병한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경찰은 15분쯤 후에 물러났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김선일 씨의 죽음과 관련해 내막을 알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이 진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 국민을 다 죽이는 한미동맹은 필요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상임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김선일 씨가 일하던 가나무역은 미 정보부의 하청업체이고, 미국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한국정부에 알리지 않았다"며 미 대사관을 향해 "우리는 대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또 "우리는 그동안 한미동맹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위해주는 동맹인 줄 알았지만, 이제보니 한미동맹은 전쟁을 위한 죽음의 동맹일 뿐이고 우리는 이런 동맹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김진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서울시당 위원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이 몰랐을 리가 없다. 이 모든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미국은 책임지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이라크 파병 반대와 김선일 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학생 농성단을 만들어 이날로 9일째 농성중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색 티셔츠를 맞추어 입은 농성단 학생들도 10여명 참석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황상익 서울대 교수(교수노조 위원장)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 씨 피랍 직후 김천호 사장 등이 원청업체(미군 직영 AAFES 社)와 상의했고, 평소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과 미군의 협력관계로 미루어볼 때, 미군정 당국이 김선일 씨 피랍 사실을 첩보수준에서나마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만약 관련 첩보를 듣고도 그대로 넘겼다면 3000명의 대규모 파병을 약속한 동맹국에 대한 철저한 무시에 다름아니며, 만약 이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채 한국정부에 통보하여 공동으로 대책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전 국민의 공분을 살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행동은 또 "김선일 씨의 죽음을 비롯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모든 살육과 보복의 악순환의 근원적 책임은 거짓명분으로 전쟁을 일으켜 아랍패권과 석유자원을 독식하려는 부질없는 시도를 감행한 미국에게 있다"며 "미국은 이라크 국민과 세계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민중의 소리 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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