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연대, 파병철회 한줄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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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8-02 00:00 조회1,4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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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연대, 파병철회 한줄행진 시작
미 대사관 앞 진행…‘한줄행진’ 작지만 큰 위력될 것
오늘(14일) 오후 5시, 미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유형의 시위가 등장했다. 일명 ‘한줄행진’
행진 참가자들이 각자 주제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선전물을 들고 한줄로 늘어서서 걷는 ‘한줄행진’을 시도한 곳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이다.
“이라크 파병 철회 투쟁을 일상적으로 그리고 적은 수로도 위력하게 벌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레 떠올리게 됐다”며 김자경 실천연대 집행위원은 한줄행진을 착안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늘 진행된 한줄행진은 취지에 부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가인원은 비록 13명이었지만 한 줄로 늘어서서 거리를 활보하며 ‘김선일을 살려내라’ ‘이라크 파병 철회하라’ ‘파병 강요하는 미국은 이 땅을 떠나라’고 외치는 이들에게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맨 앞에서 메가폰을 잡은 권오창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미국반대와 파병철회를 형상한 가극단 미래의 퍼포먼스와 그림공장이 마련한 대형그림 만장과 어울려 13명 이상의 선전효과를 낸 것이다.
“사실 7월은 이라크파병철회 총력투쟁을 벌여야 할 때인데 학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에 대중적으로 결합하기에는 다른 시기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파병투쟁을 미룰 수는 없기에 적은 수로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고, 시민들 또한 거리감없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했다”며 한줄행진의 장점을 설명한 김자경 집행일꾼은 앞으로 통일연대, 한총련 등 더 많은 단체들이 한줄행진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지만 위력한 선전수단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한줄행진이 소규모 행진형태로 시민들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일까. 외쳐지는 구호나 연설내용 또한 연단에 서서 진행하는 연설보다 친숙한 언어와 내용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권오창 상임공동대표는 미 대사관 앞에서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하면서 “미국놈들이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으킨 전쟁에 왜 우리나라가 돈쓰며 파병해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더 이상 미국의 종노릇을 하지 말자며 “학살동맹, 노예동맹인 한미동맹을 끝장내자”고 뜨겁게 호소했다.
오늘 한줄행진에서는 가극단 미래의 ‘죽음의 사슬’이라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선일씨에게 칼을 들이댄 이라크 무장단체, 그리고 그의 뒤에 총부리를 댄 한국군, 한국군의 등을 떠미는 노무현 정부, 또한 그의 뒤에 총을 겨눈 미국.
강문주 미래 대표는 “이 죽음을 사슬을 끊어내야 하며 어떻게 해야 끊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만들었다”면서 “이 사슬의 끝에 누가 있는가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하고많은 곳을 놔두고 미 대사관 앞에서 한줄행진을 시작했을까.
이에 김자경 집행일꾼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라크 파병의 본질은 미국에게 있다. 미국이 한미동맹을 이유로 파병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김선일씨는 죽지 않았다. 그런데도 파병철회 투쟁을 파병을 강요하는 미국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반정부투쟁으로 나아가는 부분적인 흐름들이 보이고 있다. 이에 파병철회투쟁이 미국반대를 지향해야 승리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미 대사관 앞을 파병철회 투쟁의 상징적 거점으로 만들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 군데 자리를 잡고 한 두 시간씩 자리를 지켜야 하는 기존의 집회 방식을 뛰어넘어 2-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천천히 한줄로 걸어가는 ‘한줄행진’은 행진내용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뜻 행진 대열 끝에 서서 함께 동참할 수 있어 보였다.
앞으로도 촛불집회가 열리기 전 미 대사관 앞에서 언제나 한줄행진은 계속된다고 밝힌 참가자들은 파병철회가 동의하는 시민들의 부담없는 행진동참을 부탁했다.
박준영 기자
[출처; 자주민보 7-14-04]
미 대사관 앞 진행…‘한줄행진’ 작지만 큰 위력될 것
오늘(14일) 오후 5시, 미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유형의 시위가 등장했다. 일명 ‘한줄행진’
행진 참가자들이 각자 주제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선전물을 들고 한줄로 늘어서서 걷는 ‘한줄행진’을 시도한 곳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이다.
오늘 진행된 한줄행진은 취지에 부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가인원은 비록 13명이었지만 한 줄로 늘어서서 거리를 활보하며 ‘김선일을 살려내라’ ‘이라크 파병 철회하라’ ‘파병 강요하는 미국은 이 땅을 떠나라’고 외치는 이들에게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7월은 이라크파병철회 총력투쟁을 벌여야 할 때인데 학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에 대중적으로 결합하기에는 다른 시기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파병투쟁을 미룰 수는 없기에 적은 수로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고, 시민들 또한 거리감없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했다”며 한줄행진의 장점을 설명한 김자경 집행일꾼은 앞으로 통일연대, 한총련 등 더 많은 단체들이 한줄행진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지만 위력한 선전수단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
한줄행진이 소규모 행진형태로 시민들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일까. 외쳐지는 구호나 연설내용 또한 연단에 서서 진행하는 연설보다 친숙한 언어와 내용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권오창 상임공동대표는 미 대사관 앞에서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하면서 “미국놈들이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으킨 전쟁에 왜 우리나라가 돈쓰며 파병해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더 이상 미국의 종노릇을 하지 말자며 “학살동맹, 노예동맹인 한미동맹을 끝장내자”고 뜨겁게 호소했다.
오늘 한줄행진에서는 가극단 미래의 ‘죽음의 사슬’이라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선일씨에게 칼을 들이댄 이라크 무장단체, 그리고 그의 뒤에 총부리를 댄 한국군, 한국군의 등을 떠미는 노무현 정부, 또한 그의 뒤에 총을 겨눈 미국.
강문주 미래 대표는 “이 죽음을 사슬을 끊어내야 하며 어떻게 해야 끊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만들었다”면서 “이 사슬의 끝에 누가 있는가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하고많은 곳을 놔두고 미 대사관 앞에서 한줄행진을 시작했을까.
이에 김자경 집행일꾼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라크 파병의 본질은 미국에게 있다. 미국이 한미동맹을 이유로 파병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김선일씨는 죽지 않았다. 그런데도 파병철회 투쟁을 파병을 강요하는 미국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반정부투쟁으로 나아가는 부분적인 흐름들이 보이고 있다. 이에 파병철회투쟁이 미국반대를 지향해야 승리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미 대사관 앞을 파병철회 투쟁의 상징적 거점으로 만들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 군데 자리를 잡고 한 두 시간씩 자리를 지켜야 하는 기존의 집회 방식을 뛰어넘어 2-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천천히 한줄로 걸어가는 ‘한줄행진’은 행진내용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뜻 행진 대열 끝에 서서 함께 동참할 수 있어 보였다.
앞으로도 촛불집회가 열리기 전 미 대사관 앞에서 언제나 한줄행진은 계속된다고 밝힌 참가자들은 파병철회가 동의하는 시민들의 부담없는 행진동참을 부탁했다.
박준영 기자
[출처; 자주민보 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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