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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사수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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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7-31 00:00 조회1,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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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권 침탈하는 친미네트워크 반대한다"
영화인 1천여명, 빗속 스크린쿼터 사수 결의대회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대책위원회는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스크린쿼터사수를 위한 영화진흥법 개정촉구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11521-2DSC_3993.jpg이날 원로영화인들부터 영화에 입문한 학생들, 제작자, 스탭, 배우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대회가 열린 14일 하루동안 25개 영화사가 영화제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는 박중훈, 문소리, 이미연, 이은주, 류승범 등 영화배우들과 봉준호, 임순례 등 영화감독, 오기민(마술피리), 심재명(명필름), 이태원(태흥영화사) 대표, 한국독립영화협회, 애니메이션 제작자, 전국연극영화과 학생 등 영화인 1,000여명이 참석했고 전국민중연대, 민주노총, 한총련,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스크린쿼터사수 범국민대책위도 함께 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느때와 달리 수십명에 가까운 취재진과 주위를 지나던 시민들까지 가세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취재열기를 보이기도 해 한동안 집회시작이 늦어지기도 했다.

영화인들의 대규모 옥외집회는 5년만이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양기환 사무처장은 지난 99년 여름의 열기가 다시 느껴진다고 밝혔다.

"영화인들은 미대사관을 바로 옆에 두고 모였습니다. 대등한 한미관계, 자주적외교를 외치던 노무현 대통령은 스크린쿼터를 현행 유지하겠다던 약속마저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그는 "스크린쿼터 축소주장은 재계, 보수언론, 학계, 정계를 비롯해 60년간 이어온 친미네트워크가 미국 영화업계의 배를 불리기 위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탄하고 문화주권을 사수하기 위한 전면투쟁을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영화인들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자들도 함께 했다. 오세암을 제작한 이정호 PD는 영화인들과 함께 대회를 열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하고 "스크린쿼터문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국내 애니메이션을 위해서도 중요한 장치"라며 "영화계와 함께 스크린쿼터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회 중간중간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대회를 이어갔다.

11521-1DSC_3707.jpg정지영 감독과 함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지난 98년과 99년에 이어 영화인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다"며 "스크린쿼터 때문에 나라 경제가 발목잡힌다거나 스크린쿼터가 없어도 될 만큼 한국영화 점유율이 높다는 주장들은 모두 허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객동원에 성공한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같은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밝히고 지난 6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30%대까지 하락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한미투자협정이 국익이 된다면 왜 스크린쿼터를 축소를 하지 않겠느냐"며 "정부의 설득력도 없고 영화산업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영화인협회 신유철 이사장은 우리가 우리 영화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나중에 우리 후대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일년 365일중에 146일도 지키지 못하게 한다면 그게 무슨 혈맹이고 맹방이냐고 미국을 규탄했다.

신유철 이사장은 "지난 반세기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왔던 우리"라며 "이제 세계무역대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살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경제논리를 앞세워 스크린쿼터축소를 강요하지 말라"고 미국과 한국정부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신재철 의원도 무대에 올라 "영화인들의 노력과 투쟁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고 "17대 국회에 들어 문화관광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영화인들의 요구가 최대한 관철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대책위 대표로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가 연대사를 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진짜 영화의 주체는 창작된 영화를 보는 노동자, 농민들"이라며 "주5일제를 통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우리도 이제 주말에 좋은 영화 좀 보려고 하는데 미국은 우리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나며 문화주권을 지키는 스크린쿼터저지투쟁에 함께 할 것임을 다짐했다.

"보다 많은 영화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오기민 대표/영화사 마술피리)

스크린쿼터 문제는 더이상 영화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제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이 문제는 한미투자협정의 틀에서 바라봐야 하겠다.

미국은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만큼 한국정부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한미투자협정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득이 과연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지 못한다면 스크린쿼터는 절대 축소할 수 없는 것이다.

향후 국회차원에서 영화법개정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영화인들도 힘을 모아 다양한 활동들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오늘 많은 영화인들이 모이긴 했지만 아직 이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좀 더 많은 영화인들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오늘 대회를 통해 그동안 영화계 내부에 이견이 있었다라는 주장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대회에 이어 정지영, 안성기 집행위원장 등 대표단 4인은 미대사관을 항의방문해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미국영화협회에 한국영화계의 입장을 전했다. 또 299명의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성명을 발표하고 영화진흥법을 개정해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명시된 106일 의무상영일수를 영화진흥법 모법에 명분화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99년 15대 국회는 문화관광상임위 발의로 스크린쿼터 현행유지 촉구 결의안을 통과 시킨 바 있고 16대 국회는 2000년 통일외교통상위 발의로 "현행 한국영화의무상영제에 반하는 협정체결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영화인들은 "새로운 경제식민조약인 한미투자협정을 저지, 스크린쿼터 현행유지를 지켜내자"고 다짐하고 ▲미국영화협회(MPAA)가 한국영화계와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 ▲청와대, 문화부, 영화계가 참여하는 스크린쿼터 문제해결을 위한 테이블 구성을 촉구하고 "정부가 한미투자협정 체결과 스크린쿼터 축소를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김도균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7-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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