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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국보법 폐지는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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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9-08 00:00 조회2,13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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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보안법이 토론의 대상이 되나"

신해철, "국보법 없애면 국가정체성 흔들린다고? 그걸 어떻게 알았냐"

기사돌려보기 천현진 기자


며칠 전 신해철은 KBS 2TV "대한민국 1교시"(고원석 PD, 24일 밤 11시)에 권영길 의원과 출연해 국회의원을 앞에 두고 정치에 대한 강한 비판 쏟아내며 솔직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신해철은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그가 권영길 의원과 토론을 한 것은 여러 추측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정치따위 절대 하기 싫다"는 신해철을 직접 만나 한국 정치와 국가보안법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민노당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민주노동당 당원이냐라는 질문에 "일단 당비를 내야한다고 부인이 허락을 안해"서 라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예술품의 지위와 저작권관련 문제에 있어 민노당의 정당 정책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당원으로 활동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한다.

"15년 만에 오락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보고 사회자가 놀라더라구요. 솔직히 민노당에 미안해서 나왔죠. 지난 대선 이후 심적으로는 아직도 많은 미안함과 부담감이 있습니다."

권영길 의원때문에 방송에 출연했지만 그리 많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리 민노당이라고 해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치 알레르기라 할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제 주위에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도 꽤 있고 민노당에 들어간 친구들이 많아요. 지난 대선 때도 어찌나 뭐라고들 하는지. 나중엔 "선택적 지지도 소신이다. 양한테 먹이 주는 것보다 늑대 못 들어오게 구멍 막을 때도 있어"라고 화를 냈죠. 뭐, 다들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이해는 하니까요."

"무슨 둥그런 지붕안에서... 비싼 밥 먹고 놀고들 있네~"

신해철은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난 후 인생에 있어 피곤한 한 때를 보냈다. 평소 자신의 인생에 간섭이 없었던 어머니께서도 지지세력이 있으신 건 아니지만 "아들이라고 하나있는 게 한쪽 발은 연예계 바닥에 발 담그고 다른 한쪽 발은 정치바닥에 발 담그면 네 인생은 쓰레기통이냐? 뭐냐?"라며 노발대발 하셨다고 한다.

"너무 아들을 과대평가하는 것 같은데, 정치하려고 해도 "그쪽에서 안 받아준다. 걱정마세요"그랬어요"
"잘했다하고 기특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손가락질하고 온갖 인신공격을 하는 분들도 많았죠."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는 그는 "하도 나서서 말을 많이 하니까 주위에서 정치 할 거냐는 질문 많이 받아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는 대답 대신 이번 앨범에‘아들아, 제발 정치만은 하지마"라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도 그 노래를 알고 있더라구요. "무슨 둥그런 지붕안에서... 비싼 밥 먹고 놀고들 있네~..." 그러시면서 "우리 민노당은 그런 사람들하고 싸우려 있는 거다. 우리는 예외다"라더군요."

대통령을 시켜 준다해도 음악을 포기하진 않겠다.

"저는 항상 제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제 음악안에서 사랑이야기라고, 정치이야기라고 해 굳이 피할 이유는 없죠. 그런데 길거리 나가서 유세하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 다르죠."

정치 입문에 대한 권유를 받은 지는 지난 대선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계속 거절해오다 자신에 대한 고민에서 후회를 무릅쓰고 지지 발언을 했었다. 그 후에 정치활동이 완전히 기정사실로 드러나 버리자 "나 아침에 못 일어난다"라는 결정타 한마디로 모든 것을 진압해 버린 그다.

"국회의원이나 장관, 심지어 대통령을 시켜 준다해도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그의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의 다른 표현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좀처럼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연예계에서 자신의 소신을 직설적이고 강한 어조로 거침없이 쏟아온 그에게 최근 논란이 있는 "국가보안법폐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너무 당연한 일이고 여기에 대해 왜 토론이 벌어져야 하는지..."

"저는 국가보안법에 대해 할 말이 없어요. 왜 저한테 물어 보는 지도 모르겠고... 제가 국가보안법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한 일이라 국가보안법에 대해 왜 토론이 벌어져야 하는지 길게 말할 필요도 없어요."

"국가보안법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이나 범민련 등은 자기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여건, 정보 등을 통제 당하고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피해자죠. 다른 한편으로 보면 북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자고 하면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고 분개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미국과 세계정세와 더불어 가자"라고 주장하는 보수수구세력들도 또한 피해자죠. 그 사람들 역시 측은하다고 봐요. 당연히 한총련, 범민련 등의 단체들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어요."

국가보안법위반이라는 굴레로 수배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수고하셨어요"하면서도 또 다른 시작일거라는 말을 조심스레 던진다.

"국가보안법 폐지가 중요한 진일보이긴 하나 상상외로 갈 길은 멀다라고 봐요. 일상생활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반공이데올로기들이 사람들을 겁쟁이로 만들어 버리고, 자신들이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꾸로 큰소리치면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그게 국가보안법이 폐지된다고 했을때 보수수구세력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자극하게 되어 더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지난 탄핵정국에서도 그렇게 무식한 짓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두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어떻게 보면 보수수구집단에서 주장하는 것이 맞는 일면이 있습니다. 국가 전체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고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왔던 큰 틀 자체가 붕괴된다는 건데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 문제에서부터 이상한 얘기만 꺼내면 빨갱이되고 때려잡아야 대상이고 애시 당초 말도 못하게 하고...이제 얘기 좀 해야 하지 않겠어요? 한반도 남쪽에 수립했던 국가와 이 현대사회의 역사가 그릇되고 부당하고 추잡한 것이었다면 당연히 붕괴시켜야죠."

통일을 당연시하면서도 남쪽에 수립되어 있는 반쪽 국가가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남한이든 북한이든 양쪽 다 온전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현재 없다"라고 자기 생각을 내비쳤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할 것이 아니라 결국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국가는 결국 나중에 수립되게 될 통일국가이지, 남한은 뭐가 잘났다고 정체성이 있다고 하는지... 또 그런 얘기를 하면 북한은 정체성이 있다라는 얘기와 왜 결부를 시키는지..."

"힘 대 힘의 논리로서 정권을 차지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는 것만이 현실적인 최종선으로 비춰진다면 그게 더 위험한 것이고 폐지되었다고 해서 이것을 승리로 받아들인다던가 뭔가 역사적으로 크게 진보된 것처럼 착각하는 일이 없었으면... 국가보안법폐지의 정당성을 알려 가는 설득작업, 일종의 에프터 서비스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봐요"

국가보안법 피해자들과 그 가족, 더 크게는 역사,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죄인인 격

무조건적인 선명한 투쟁보다는 때로는 능숙한 타협이 가치를 가진다고 평소에 생각하는 그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선명한 투쟁을 못해서가 아니라 능숙한 타협과 서로 같이 살기 위한 원활한 합의가 전 사회적으로 부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비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제시해 온 대안들이 알맹이는 없이 껍데기만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는 능숙한 타협이나 원활한 협의보다는 밀어붙여야 할 때라고 봐요. 조금 더 용기를 내야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로 인해 자신들의 이익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을 사리기 위해 개정이나 대체 입법, 존치 등을 주장한다면 이 악법에 의해 그동안 희생되어온 사람들이라든가, 그 가족들이라든가, 그 역사 더 크게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죄인들이 되는 거겠죠."

국가보안법을 옹호하는 보수수구세력들에게 그는 마지막으로 일침을 가한다.

"공부 좀 하세요. 특히 구한말에서부터 식민지시대, 우리 근현대사로 넘어가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옛날 국정교과서 이외에도 예전과 달리 연구도 많이 되었고, 자료들도 상당히 많고, 돈주고 안 사도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니 제발 공부 좀 하세요!

그리고 국회의원들 해외연수에 가서 놀지만 마시고 제발 다른 나라 정치시스템 돌아가는 것을 보세요. 국가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좌파라는 한쪽 날개를 꺾어 버렸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완전 천민 자본주의로 전락하고 국가의 꼴이 이렇게 됐는데 왜 공부들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공부 좀 하세요!"

[출처:민중의 소리 20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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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마왕 신해철님은 이미 저세상으로 갔지만 생전 신해철 마왕님의 국가보안법 폐지발언은 내가봐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조선중앙텔레비죤에 근무중인 젊은방송원들도 마왕 신해철을 기억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바이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마왕이시여~!!!! 아니 해철옹이시여 언젠가 당신을 기억하오리다~!!!! 신해철의 예전노래들을 동영상으로 올려주십시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조선중앙텔레비죤 방송원인 문진혁군과 김윤심여성도 마왕 신해철을 잊지말기를....!!!! 그리고 여기 남녘에서 MBC휴먼다큐사랑에 마왕 신해철가족 그후의 이야기도 나온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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