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실시된다.
올해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은 지난 6월16일 미래형 사단으로 변환을 완료한 미2사단이 그 적응훈련을 하는 첫 연습인데다가 끊임없이 핵전쟁 연습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다. 더구나 8.15민족대축전이 끝난 이후 6자회담 휴회기간에 실시되는 연습이라 더욱 주목되고 있다.

실제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은 국지전과 전면전 등을 상정해 전투수행, 전투지원, 전투지원 절차 등 전쟁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훈련으로 다른 어떤 훈련보다 종합적이고 실제적인 전쟁연습으로 정부 행정부처가 참여하는 1주와 군사연습으로만 이뤄지는 2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8.15민족대축전이 진행되던 지난 16일 제71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에서 홍근수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지금 한반도에는 크게 2가지의 전쟁위협이 미국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을 거론하며 “대북전쟁연습으로 한반도의 전쟁위협”이라 주장하면서 “평택 미군기지 신설확장은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미국의 패권전략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전체를 긴장에 몰아넣는 전쟁위협이며 또한 통일 이후에도 영구적인 한반도 주둔을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통사 미군문제팀 박인근 국장은 “평화를 이야기 하면서 전쟁연습을 하는 것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남북이 모여 합의한 전쟁위협과 군사적 대결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실현하기위해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12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장성급회담 개최를 위한 제4차 실무회담에서 일정 합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 "을지포커스렌즈훈련을 앞둔 현 시점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장령급(장성급) 군사회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 훈련은 다름 아닌 우리를 반대하는 대규모의 핵전쟁 연습으로 6자회담 참가성원인 남조선이 미 육. 해. 공군의 핵전쟁 수단을 끌어들여 남조선과 그 주변 수역에서 대화 상대방을 반대해 핵전쟁 연습을 벌이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8.15민족대축전은 분단 60년의 치욕적인 역사를 끊어내고 한반도의 평화와 자주적인 통일을 이뤄내자는 민족사의 하나의 쾌거였다. 남북의 대표단은 서로 “분단의 얼음장이 깨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자.”라며 굳은 믿음을 표시하였다.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이 거세게 진행되는 민족대단결의 기운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 예상해보지만, 서로를 적으로 간주하면서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으로 빠트리려는 전쟁위협은 중단되어야 한다.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의 "을지(乙支)"는 "을지문덕(乙支文德)"에서 따온 명칭이다.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문무를 겸비한 을지문덕장군의 이름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의 명칭으로 쓰이는 것은 씁쓸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