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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웅 자주논단 (91) 제2의 매카시즘《종북》선풍의 미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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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6-13 12:27 조회2,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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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진정한 보수가 존재하는가. 새누리당이 보수적 성격의 당이라고? 헛소리하지 말라.
웃기는 얘기이다. 진짜 보수정당이라면 민족의 전통을 존중하고 민족사랑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정책의 제일강령으로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보수의 소리를 듣는다.
남한의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한이 미국의 식민지사회라는 점이다.

여기 이명박과 비슷한 60 여년 전의 미국의 빨갱이《종북》논자였던 매카시의 생의 마지막이 어떻게
비참하게 끝냈는가를 보여주는 주는 기록들이 있다. 미국의 반공원조이며 미치광이 조지프 레이먼드
매카시(Joseph Raymond McCarthy)는 알콜 중독자였으며, 그는 마약까지 복용함으로써 정신이상자로
산송장이 되었다. 그는 오늘날 간신 모리배 미치광이로 비유되고 있으며 정계에서, 사회계에서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 인간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였다. 그가 정신병원 하수구에 쳐박혀 죽어있는
시체를 3일만에 발견하였다고 한다. 매카시 무덤은 들쥐 새끼들이 그의 시체를 다 파먹었는지 쥐구멍들이
숭숭 뚤려 있었다.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의 빨갱이《종북》선풍은 그의 처참한 죽음과 함께 사라져갔다.
그 유령이 좀비로 변해 오늘의 이명박에게 전염되어 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예정웅 자주논단 (91) 제2의 매카시즘《종북》선풍의 미친짓



*글:예정웅 정치평론가



◆ 이명박, ‘북에서 나를 초청 하도록 잘 좀 부탁해 달라’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보도에 따르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의 친북, 종북 언행을 공개한다면, 정몽준, 김문수 등이 우리(북)에게 와서 한 말들이 모두 공개되면 남한 사람들이 까무러칠 것"이라고 하였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박근혜, 정몽준, 김문수만 거론하였지만 실제로 이는 약과이다. 북이 참 의리를 지켜주고 신의를 지켜 비밀을 엄수해 왔기에 그 전모가 가려져 있지만 다 까밝힌다면 남한의 지도층은 다 종북으로 몰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 전모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 대통령은“북이 문제가 아니라 《종북》세력이 문제”라고 하였다. 정말《종북세력》이 문제라면 그 말은 이 대통령 자신에게 해당되는 문제일 것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려 하지만 참 이런 의혹도 있었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이 말에 의문이 든다면 직접 이 대통령에게 물어보라! 김대중 정부 때일 것이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은 재직 중에 두 가지 화려한 치적을 남기고 싶어 하였다. 그 하나가 청계천 복원사업이었고 두 번째는《경평 축구대회》행사였다. 당시 남북관계에서 남한의 정치인이나 경제인들, 사회저명인사들이 너도나도 평양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남, 북간 화해협력이 정세를 주도해 나가던 때였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시류에 편승해《경평 축구대회》를 실현시키려고 하였다. 이게 바로 이명박의 《종북》의 시초가 될 것이다. 그가《경평 축구대회》를 성사시켜 보려고 시도한 것은 체육교류 사업을 통해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위해 작은 일부터 기여해보자는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계산도, 두뇌회전도 빨랐다. 자신의 출세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국민적 관심사를 잘 이용해《경평 축구대회》를 정치적 치적의 하나로 삼으려고 하였다.

그래서 당시 북을 자주 방문하는 친북인사(?) OOO 이라는 사람에게 서울시 재정에서 상당한 돈을 쥐어주면서 《북에서 자신을 초청해 주도록 잘 좀 말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이 사실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북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에 그와 같은 일은 흔한 일이었다. 여러 재벌총수들, 기업가들, 사업투자가들, 교수들, 문화 예술분야의 사람들, 그들의 이름을 대라면 수십, 수백 명도 넘을 것이다. 그들 중 상당수가 지금도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복무하고 있으며 사회저변에 많이 퍼져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북적인《종북척결론》은 자신도《종북척결》의 대상이 되며 종북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의 보수단체와 뉴라이트 인사들, 여기에서 김진홍을 위시로 한 목사들, 교수들, 더 나아가 조갑제류까지 북을 향하여 행한 모든 죄악사를 다 까밝힌다면 남한은 뒤집혀 질 수도 있다. 남한의 역대 국정원장 십수 명이 평양을 비밀리에 다 방문했거나 북과 접촉을 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 국정원장들이 비공개적으로 한 말들, 국정원 요원들이 진짜 속심의 말들. 그들은 남보다 정보가 빠른 자들이다. 내일에 자기 살길을 찾아 친북 비밀발언을 얼마나 많이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남한은 다 뒤집어 질지도 모를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누가 누구에게 《종북》운운 할 수 있는가.

새누리 당이나 보수세력이《종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먼저 앞장서서 해야 할 일들을 이들이 먼저 실천한 애국자들이다. 역사적인 8.15 조국통일 범민족대회와 민족대단결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싸웠던 애국자들이다. 6. 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그 이행을 위해 북과 손잡고 힘써온 사람들, 남북관계발전과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한 사람들, 민족공동번영과 미래를 위해 우리민족끼리 손을 잡고 활동한 사업가들, 미국과 일본의 침략과 전쟁도발책동을 반대하고 뼈속까지 친미, 친일을 하는 사대매국노들을 증오하는 사람들, 1%의 부자들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정책을 규탄하고 민생을 파탄에로 몰아넣은 범죄자들을 심판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종북》의 감투를 쓴 사람들 속에는 통합진보당에 입당하여 정당활동을 한 사람들, 새누리당의 《색갈론》공세를 비판한 야당인사들, 재야통일세력들, 이전 《정권》시기의 고위관리급 공무원들도 있다. 이들의 애국적 행위를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 중세의 마녀사냥, 50년대의 매카시 선풍으로 단죄해야만 하는가.

한마디로 《종북좌파》,《종북》세력에는 미국과 일본을 배척하고 민족자주를 지향하며, 이명박 반북정권과 보수적인《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대하고 민주를 염원하며, 한반도의 전쟁과 분열을 반대하고 평화와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포함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한반도의 정세는 그 《종북》척결론도 시간문제에서 이미 결정이 난 문제이다. 변절자들인 김문수, 이재오, 하태경, 신지호, 김영환 같은 자들은 가장 남보다 앞선 자칭 종북주의자들이었고 이제는 변절에 변절을 거듭해 청산의 첫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종북》을 말하는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은 자기집에 들어온 도적놈부터 먼저 몰아내고 집안일을 먼저 걱정하여야 올바른 수순한 보수라고 말할 수 있다. 자기집에 들어온 도적놈이 이래라 하면《예》하고 그대로 굽실대고 그런다면 그 집안은 이미 망한 집안이다. 험하게 말하면 집에 쳐들어온 강도놈이 자기처를 강간하는데 아들이 반항하자 애비라는 녀석이 아들을 고발해 감옥에 쳐넣는다? 미국놈 나가라는 아들의 반항에 애비는 보안법으로 걸어 때려잡는다?

이게 오늘의 남한의 《종북》을 말하는 보수들의 실체이다. 강간하는 놈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반항하고 대드는 아들을 잡아가둔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도적놈을 존경하라고 가르친다. 이런 사람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멍청한 애비이고 미친놈이다. 우리모두 한번 깊이 평가하여 보기 바란다. 이것이 오늘날 남한정치사의 현주소가 아닌가. 이명박 정부의 진보인사들에 대한 《종북세력》척결이 얼마나 허구이며 모순인가는 다음과 같은 사실이 말해준다.

◆ 이명박의 종북행태, 개망신 당한‘돈봉투사건’


21세기를 10년도 더 넘은 시대에 50년대 사고에 오늘을 살고 있는 이명박과 남한 보수들을 보고 있다. 남한에 진정한 보수가 존재하는가. 새누리당이 보수적 성격의 당이라고? 헛소리하지 말라. 웃기는 얘기이다. 진짜 보수정당이라면 민족의 전통을 존중하고 민족사랑을 전면에 내세우며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정책의 제일강령으로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보수의 소리를 듣는다. 남한의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한이 미국의 식민지사회라는 점이다. 그러면 당연히 정권형태에서 식민지정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미대사관은 남한의 정부를 조정, 지시, 감시하는 총사령탑이 된다. 모든 중요한 현안은 미대사관과 협의해야 한다.

정동 미대사관에는 남한정치조정관이 존재한다. 그것 뿐만 아니라 미8군 관하에도 남한 정부에 대한 조정 및 사찰기관이 존재한다. 영국의 자유당이나 미국의 공화당은 보수정당이다. 그들은 지나친 국수적 민족주의정책에 민족국가이익을 극대화한다. 진짜 부르조아 보수정치라면 민족전통과 민족사랑을 정책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남한의 보수적인 정당이라는 새누리당, 그들에게는 민족의 전통과 민족사랑의 정치개념이 존재하기는 하는가. 그들에게는 진정한 보수성이 없다. 통합민주당 ? 그들도 새누리당과 똑같은 우익정당의 형님, 아우이다.

당신은 이명박 정부의《돈봉투사건》의《종북행태》를 잘 기억할 것이다. 1년 전 사건이다. 이 돈봉투사건을 재편집하면, 사연은 다음과 같다. 2011년 5월, 이명박 정부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에 제안하였다.

북의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형식을 통해 “남한측이 남북비밀접촉에서 2011년 5월 말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면서 ① 6월 하순경 판문점에서 제1차 정상회담을 갖고 ② 제2차 정상회담은 8월경 평양에서 갖자고 하였다. 다음은 ③ 2012년 3월 핵 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제3차 정상회담을 열자고 했다고 밝혔다. 《종북척결》을 부르짖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의조차도《종북행태》는 이렇게 진행하였다.

이 비밀접촉은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국정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 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이 참석하였다. 이들의 움직임이 이명박의 지시에 의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도 척결해야 할《종북》세력의 범주에 넣어야《종북》의 논리가 맞는 말이다, 비밀접촉 배경에 대해 “올해 4월 들어 이명박은 천안함침몰 사건과 연평도포격 사건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갖자고 거듭 간청하였다.”고 하였다. 북의 국방위 대변인은 “우리측(북측)이 가당치도 않은《사과》를 전제로 한 최고위급회담 문제는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 당장 서울로 돌아가라고 하자 그들은 이명박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현정부는 시간이 없다는 것, 남북관계는 진보세력보다 보수세력과 손을 잡고 추진시키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하면서 접촉을 계속 이어가려고 했다.”고 하였다.

이어 국방위 대변인은 “남측이 딱한 사정을 구걸했고 우리측(북측)이 단호한 입장을 밝히자 최소한 두 사건에 대해 《유감》이라도 표시해 달라.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결속하자. 그리고 정상회담개최를 빨리 추진시키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변인은 물밑접촉에 임한 우리측 대표단에《돈 봉투》까지 내밀며 남북대화를 요구하였다고 하였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등 남쪽 당국자들이 5월 9일부터 열린 남북 비밀접촉에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을 만들자는 간청과 함께 3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진행을 요구하고 북 인사들을 유혹하기 위해 《돈 봉투》를 꺼내놓았다는 것이다.

남한의 역대 독재정권과 반북적 보수당은 정치위기가 심화될 때마다,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색갈론》소동과《북풍공작》《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진보세력을 탄압해 왔다. 하지만 이번의 《종북》세력척결소동은 상투적으로 써오던 반북의 재현이라고만 볼 수만 없는 이유가 있다. 국정원의 치밀한 사전음모적 기획하에 조중동 보수언론은 교묘한 여론조작으로, 반북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탈북자단체들은 돈을 대주면서 무식하게, 인간쓰레기들까지 총동원하여 조직적 개별적 《종북》세력 인신공격에, 검찰과 경찰의 탄압기관까지 배합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통일애국세력과 민주개혁세력만이 아니라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저들의 비위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모든 사람들을 《종북》으로 빨갱이로 제거하려는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치밀성까지 갖추고 진행되어왔다. 박근혜가 떠드는《국가관》이나《북에 대한 입장천명》등은 의도적인 편가르기로 민주개혁세력 내부의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략과 음모 등 그 내용과 방법, 대상의 범위에 있어서, 그 교활성에 있어서 역대독재 정권을 무색케 하고 있다.

역사와 시대 앞에, 민심 앞에 심판받아야 할 이명박과 새누리당의 집권기간의 각종 범죄적 죄악이 희석되고, 탄핵감이 되고도 남을만한 청와대의 민간인《불법사찰행위》를 비롯한 《청계재단 불법모금》사건,《BBK주가조작사건》, 《부산저축은행로비사건》 등 이명박, 박근혜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친인척 및 측근비리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현실은 미국의 매카시 모조품인《종북》세력. 즉, 빨갱이 척결소동이 바로 그들의 음모대로, 그들의 기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21세기에 등장한 《종북》이라는 제2의 매카시 유령


우리는 미국의 역사에서 50년대에 풍미했던 매카시 선풍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1950년“국무성에서 일하는 205명의 공산주의자 명단이 있다”는 허위발언으로 미국조야를 벌컥 뒤집어 놓았던 공화당의 매카시 상원의원, 적색분자 추방(red purge)에 앞장섰던 매카시, 미 산별노조(CIO)와 미노동총연맹(AFL)을 미국의 공산당과 연결된 빨갱이로 몰아가고 있었다.

미 사회전역에 빨갱이사냥이 기승을 부렸다. 오늘날 《종북》주의자들을 색출하자는 파장을 일으켜 마녀사냥이 사회를 진동한다. 말콤X가 빨갱이가 되고, 진보적인 언론사 기자들이 빨갱이들이고, Ford 자동차, GM 자동차 노조가 빨갱이들이며, 정부산하에 빨갱이를 잡아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한다.

조지프 레이먼드 매카시(Joseph Raymond McCarthy)는 미공화당 상원의원 정치가이다. 위스콘신 주의 연방상원의원도 지냈다. 그는 매카시즘으로 알려진 미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광적이며 극단적인 반공활동과 공산주의 성격을 가진 미국 유명인사에 대한 청문회와 고소 및 협박과 공갈, 추방으로 마녀사냥에 앞장선 극우파였다. 영화배우 찰리 차프린이 빨갱이로 몰려 추방되었고 피카소가 빨갱이라면서 그의 작품을 철거하라고 하였다. CBS 미남이며 지적인 청년앵커 크롱카이드가 빨갱이가 되었다. 호모였던 에드가 후버 FBI국장이 매카시를 초대해 돈을 주고 극진한 대접을 한다.

1950년대 미국에 판치는 매카시 빨갱이잡기 선풍이 한창 심할 때였다. 미국 켈리포니아 버클리 법대 졸업식장에서 생긴 일이다. 버클리 법대 학생대표가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 내외 귀빈들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장내는 조용하였다. 그 연설은 패기에 넘쳐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의 거리들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거리에는 거지들과 실업자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모든 대학들은 폭동과 소요를 일삼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파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힘을 동원해 우리를 치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으로부터의 위험, 또 외부로부터의 위험, 우리는 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법과 질서없이 우리나라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이때 내외 귀빈석과 학부모들이 기립해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졌나왔다. 모두가 "역시 명문 법대생다운 냉철한 연설이다."면서.... 그 박수소리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던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지금 제가 말한 것은 1932년 아돌프 히틀러가 한 연설한 내용입니다."

조용했던 장내가 웅성거린다. 잠시후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베이직색 후렌치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 신사가 그의 손에 수갑을 채워 끌고나갔다. 그 학생이 그 시대의 빨갱이 즉,《종북》이였다.《종북》은 그렇게 제작되고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명박은 왜《종북》세력척결 소동을 일으키는가. 우리민족끼리 손을 잡고 북과 통일하자는 세력을 밑뿌리채 제거하고 12월 대선에서 큰 작용을 할 수 있는 중도층까지 포함해 보수층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 강화해보려는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선거와 5월 총선에서 큰 힘을 발휘하여 보수세력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한 야권연대를 파탄시키고 저들에게 불리한 민심을 돌려세우는 한편, 자신의 정책실패와 부정부패 사건들을 덮어버림으로써 보수세력의 재집권에 유리한 정국을 마련해보자는 것이다.

이명박의《종북》세력 척결론은 반북대결론의 변종이며, 대북적개심에서 출발한 자기 반북감정의 반영이다. 반대파세력을 제거하고 추악한 권력욕을 실현하기 위해 같은 동족을 모함하고 헐뜯으며 민족과 동족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탄압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남한의 극우보수 세력들이야말로 저주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남한의 신종 매카시즘에 이명박의 광적인《종북》사냥도 국민들의 정당한 힘에 의해서 곧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여기 이명박과 비슷한 60 여년 전의 미국의 빨갱이《종북》논자였던 매카시의 생의 마지막이 어떻게 비참하게 끝냈는가를 보여주는 주는 기록들이 있다. 매카시, 그는 이전부터 앓아오던 두통과 조울증을 해소하고자 더욱 술에 의존하게 되면서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게 된다. 미국의 반공원조이며 미치광이 조지프 레이먼드 매카시(Joseph Raymond McCarthy)는 알콜 중독자였으며, 그는 마약까지 복용함으로써 정신이상자로 산송장이 되었다. 두 번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그는 에드가 후버의 동성애를 그리워하였다. 그러나 그를 면회하러 오는 정치인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오늘날 간신 모리배 미치광이로 비유되고 있으며 정계에서, 사회계에서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 인간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죽음을 슬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친밀한 동료였던 FBI도 그를 외면하였다. 친구도 없었다. 그가 정신병원 하수구에 쳐박혀 죽어있는 시체를 3일만에 발견하였다고 한다. 공화당으로부터도 외면당한채 1957년말 만4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무덤은 어느 누구도 손을 보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아무도 그를 애도하거나 꽃 한송이 올려놓은 사람이 없었으며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잘 다듬어진 무덤이 있었다. 싱싱한 꽃다발들이 여러 개 묶음으로 놓여 있었다. 그의 묘비석에는 존 루이스(John L Lewis)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가 그 유명한 미국노동총연맹(AFL)을 조직한 노동운동가의 대부였다. 그도 한때 매카시로부터 빨갱이《종북》소리를 들어야 했던 그 유명한 인물이다. 매카시 무덤은 들쥐 새끼들이 그의 시체를 다 파먹었는지 쥐구멍들이 숭숭 뚤려 있었다.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의 빨갱이《종북》선풍은 그의 처참한 죽음과 함께 사라져갔다. 그 유령이 좀비로 변해 오늘의 이명박에게 전염되어 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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